▲오마이뉴스 창간 20주년 기획 <스무살 머릿속> 인터뷰에 응한 성결씨.
안홍기
녹색당원 M. 성결씨는 지난 2월 13일 기자와 만나기 전에 '예습'을 했다고 한다. '공정성' 혹은 '공정사회'에 대해서 물어본다는데, 자신에겐 그 말이 친숙하게 와 닿지 않았다.
결씨는 "나는 공정이란 말보다는 평등이란 말을 써왔던 것 같다"라며 "아마도 차별받지 않아야 한다는 뜻으로 공정이란 말을 쓰는 것 같은데, 그렇다면 평등이 더 적절한 표현 아닐까"라고 반문했다. 그는 "그럼에도 공정이란 말을 쓰는 건 각자가 생각하는 평등이 다 달라서가 아닐까"라고 덧붙였다.
결씨는 '아재'가 제시하는 선택지에서 벗어나기 일쑤였다. '사장이라면, 사내 비정규직을 정규직화 하는데, 어떤 기준으로 정규직을 선발할 거냐'고 묻고 성실성과 능력, 두가지 선택지를 제시했다. 결씨는 대뜸 "전부 정규직화 해야 하는데, 고를 수밖에 없다면 가장 오래 일한 순이 맞다"며 "그래야 꾸준히 일하면 정규직이 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줄 수 있겠다"고 답했다.
결씨는 초·중·고교 모두 대안학교를 졸업했다. 현재는 인천 강화도에서 지역 문화 상품과 콘텐츠를 기획·판매하는 업체에서 일하고 있다. 녹색당원으로서, 지구환경을 위해 1회용품 줄이기, 마트 비닐 대신 채소주머니 사용, 채식주의 지향 등을 실천하고 있다.
페미니즘에 대해, 환경을 위한 채식주의와 기후위기 경고에 대해 '불편하다'는 목소리와 함께 반대가 형성되는 이유가 뭐라고 생각하는지 결씨에게 물었다. 학창시절 친구들과 토론하며 나름 정리해둔 생각이 있었다.
그는 "익숙하지 않은 환경으로, 새로운 세상으로 나아가는 게 불편할 수 있고, 새로운 움직임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거기에 동참하지 않는 자신을 깎아내린다고 생각하게 하고, '왜 내게 강요해?'라는 반응으로 이어지는 것"이라며 "새로운 세상으로 나아가는 게 두려운 일이 아니란 걸 알게 하는 건, 내가 최대한 할 수 있는 일들을 일상에서 보여줄 수밖에 없을 것 같다"고 했다.
결씨가 바라는 한국의 미래상은 "사람도, 동물도, 식물도, 살아있는 것들은 다 살기 좋은 곳이 되는 것"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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