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대강 16개보 개방·모니터링 종합 분석 보고서'에 게재된 표
환경부
1단계 부분 개방 때에는 클로로필a 농도가 줄었지만, 2단계 전면 개방 때에는 개방 전에 비해 35.8%가 늘었다. 하지만 4단계 전면 개방 때에는 조류농도가 급강하했다. <조선>이 그동안 보여준 데이터 편집기술로 봐서는 이중 2단계만 보여주고 싶은 유혹에 빠지기 쉽지만, 전체적으로 봤을 때는 조류 농도가 옅어지고 있는 추세이다. 즉 편집된 부분으로 '고인 물은 썩는다'는 상식적 명제를 부정해서는 안 된다는 말이다.
<조선>은 낙동강의 낙단보와 구미보, 이포보의 데이터를 제시하면서 수문개방 이후보다 수문개방 이전의 수질이 좋았다고 분석했지만, 수문개방 일수를 알면, 의미 없는 수치를 동원해 수문개방의 역효과를 부각시키는 데 활용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낙단보의 수문은 올해 2월 22부터 3월 3일까지 개방됐다. 불과 열흘이었다. 구미보는 1월 24부터 2월 22일까지, 이포보는 작년 10월 4일부터 11월 12일까지였다. 4대강 사업 완공 이후 수문을 10여 년 동안 닫았고, 열린 기간은 열흘에서 길게는 1달여에 불과했다. <조선>은 금강과 영산강의 데이터 편집에 이어 짧은 기간에 나타난 수치를 보고 다음과 같은 제목의 기사를 내놓은 것이다.
"1년 넘게 개방하고도… 금강·영산강 4개 보, 수질 악화"
"4대강 7개 보, 수문 연 후 수질 더 나빠졌다"
하지만 데이터가 거짓말을 한 것은 아니었다. 누가 무슨 목적으로 편집하느냐에 따라 객관적인 것처럼 보이는 수치도 거짓말을 한다. 이런 <조선>의 기사는 포털과 SNS를 통해 뿌려지고, 자유한국당 의원들의 입에 오르내리면서 무한 반복된다. 이를 통해 이명박 전 대통령이 강행했던 4대강 사업이 성공했다는 거짓 신화를 창조하는 데 부역한다. 4대강 수문을 틀어막는 데 기여한다.
하지만 국민들은 매년 4대강 16개 보의 유지보수비용으로 수천억 원에서 수조 원의 세금을 부담해야 한다. <조선>이 자사의 논조대로 팩트를 가위질해서 보도하는 것은 어쩔 수 없으나, 단군 이래 최악의 토목사업으로 꼽혔던 4대강 사업의 폐해가 정권이 바뀐 뒤에도 계속되고 있는 게 안타깝다.
['자전거 탄 금강' 행사]
공동 주최 : 금강유역 환경회의, 대전환경운동연합, 대전충남녹색연합, 세종환경운동연합, 서천생태문화학교, 이상돈 국회의원실
기술 후원 : 충남연구원
동행 취재 : 김종술 이철재 김병기 권우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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