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의도


팬(덤)이란 어떤 대상을 함께 사랑하는 사람들의 집단이다. 그리고 사랑은 희로애락이 교차하는 시간 속에서 생겨나고, 넓어지고, 강해지거나 혹은 깨진다. 50년을 바라보는 한국 프로야구는 수많은 연승과 연패, 왕조시대와 암흑기, 창단과 해체의 순간들을 지나왔다. 그 시간 속에서 수백만, 어쩌면 수천만에 이르는 사람들이 함께 울고 웃었다. 그들은 누구인가. 어떻게 야구팬이 되었고, 무엇을 견디며 남았으며, 무엇 때문에 떠났는가. 이 연재는 한국야구의 역사가 아니라, 한국 야구팬들의 역사를 탐구하려는 시도다. 승패의 기록이 아니라 함께 웃고 울었던 시간, 구단과 선수의 이름이 아니라 그들을 응원하던 사람들의 감정을 따라간다. 이 연재는 분석이나 비판을 전면에 내세우는 대신 “우리는”이라는 1인칭 복수의 시점으로, 야구팬들에게 보내는 연대의 편지다.

독자의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