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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동네 식물 이야기, 오늘도 식물을 관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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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동네 식물 이야기, 오늘도 식물을 관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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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동네 식물 이야기, 오늘도 식물을 관찰한다

매일 길을 걸으면서도 길가에 자라는 식물을 지나치곤 한다. 잠시 멈춰 서서 바라보면 조금씩 다른 모습이 보인다. 우리 동네에서 만나는 식물을 관찰하며 그 순간과 변화를 기록하려 한다. 이 기록이 잠시 걸음을 늦추거나 식물을 다른 시선으로 바라보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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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6화 이젠 수소문이 필요한 꽃, 뒤지고 뒤져 찾았습니다

    '농사의 시작'을 알리는 자운영... 논을 보랏빛으로 물들였던 봄의 신호, 오래오래 남아 주길

    한때 논을 가득 채우던 자운영이 농사방식 변화로 사라지고 있다. 충남 아산 다라미자운영마을을 찾아 성글게 핀 자운영을 만났다. 글벗은 환타 냄새와 함께 오보록하게 피었던 자운영을 추억했고, 늙은 농부는 손으로 일하던 시절 농사의 시작을 알리던 꽃으로 기억했다. 마을 안내자는 친환경 쌀 생산을 위해 해마다 자운영을 심으며 어머니를 떠올린다고 했다. 기후변화로 자운영이 잘 자라지 못하지만, 논둑 한쪽에 몇 송이만이라도 피어 누군가의 기억을 불러낼 수 있기를 바란다....
    26.05.04 10:37 ㅣ 신극채(vicolor)
  • 5화 15년 전 일기장에 '사랑하게 될 것 같다'고 적은 것

    2011년 4월, 과천과학관 뜰에서 만난 꽃 '봄맞이', 아파트단지 정원에 가득 폈네요

    2011년 과천과학관에서 처음 만난 봄맞이 꽃. 도감 여백에 "사랑하게 될 것 같다"는 예언 같은 문장을 남겼다. 이후 묘지 근처에서 다시 만난 봄맞이는 해마다 군락을 넓혀갔다. 혼자일 땐 눈에 띄지 않던 작은 꽃들이 함께 모이자 풍경의 주인이 되었다. 15년간 도감에 쌓인 짧은 관찰 기록들은 나만의 식물 세계가 되었고, 오늘 아파트 창밖에 펼쳐진 거대한 봄맞이 군락을 보며 오래전 예감이 실재가 된 순간을 맞이했다....
    26.04.26 14:09 ㅣ 신극채(vicolor)
  • 4화 밟히면 끝인 줄 알았는데 누워서 꽃을 피웠다

    출근길에 마주한 민들레에서 인간의 삶을 보다

    출근길 보도블록 틈새에서 발견한 민들레는 수없이 밟히면서도 다시 일어서며 낮은 자세로 생존했다. 반면 가로수 주변 민들레는 20~30cm까지 높이 자랐다. 같은 민들레지만 환경에 따라 전혀 다른 모습으로 적응한 것이다. 생물학에서는 이를 '표현형 가소성'이라 부른다. 같은 유전형질을 가져도 환경에 반응해 외형과 생리적 특징을 바꾸는 능력이다. 보도블록 틈의 민들레는 생존을 위해 높이를 포기하고 낮음을 선택했고, 가로수 주변 민들레는 햇빛을 위해 높이 자라야 했다. 어느 것도 더 완성된 삶이 아니며, 단지 뿌리내린 자리가 달랐을 뿐이다....
    26.04.15 08:43 ㅣ 신극채(vicolor)
  • 3화 우리 동네는 지금이 절정, 진달래 제대로 보는 법

    아직 막 내리긴 아쉬운 분홍 꽃잔치... 아름다운 모습 온전히 담기 위한 나만의 감상법

    밤새 내린 비에 시들어 보이는 진달래꽃이지만, 전국 각지에서 시차를 두고 피어나며 이른 봄부터 늦봄까지 긴 여정을 이어간다. 남도에서 시작해 중부를 거쳐 설악산까지, 낮은 골짜기에서 산꼭대기까지 차례로 피어나는 진달래는 우리 민족의 한과 정을 담은 민초의 꽃이다. 척박한 환경에서도 꿋꿋하게 자라며, 과거에는 먹을거리로, 현재는 문학과 노래 속 정서로 사랑받는다. 이번 주말, 산으로 가서 햇살에 투과되는 꽃잎과 바람에 춤추는 진달래를 오감으로 느껴보자....
    26.04.01 15:24 ㅣ 신극채(vicolor)
  • 2화 봄의 확실한 신호, 이제 당신도 보일 겁니다

    봄볕 받아 반짝이는 꽃다지... 어김없이 새봄이 왔다

    3월 하순, 기온이 오르며 본격적인 봄이 찾아왔다. 필자는 집에서 20분 거리의 양지바른 산자락으로 이른 봄꽃을 찾아 나섰다. 작고 노란 꽃다지가 봄볕을 받아 반짝이며 피어 있었다. 꽃다지는 작은 꽃들이 모여 꽃다발을 이루며 곤충을 끌어들이고, 이름도 작은 꽃에서 유래했다. 두해살이풀인 꽃다지는 가을에 싹을 틔워 땅에 엎드려 겨울을 나고 봄에 가장 먼저 꽃을 피운다. 화려하지 않지만 제자리를 지키며 따뜻한 봄을 알리는 작은 꽃과의 만남을 통해 필자에게도 봄이 찾아왔다....
    26.03.27 10:42 ㅣ 신극채(vicolor)
  • 1화 겨울과 봄 사이를 걷다

    성급한 환호도 뒤처진 불안도 없다

    며칠 전 꽃이 피었던 큰개불알풀이 궁금해 다시 그 자리를 찾았다. 더 많은 꽃이 반겨줄 거라 기대되었다. 엊그제 내린 눈이 녹았고 햇살이 좋은데도 예상과 달리 꽃이 피었던 자리는 조용하다. 두어 발자국 앞에서도 선명하던 꽃이 보이지 않는다....
    26.03.01 17:41 ㅣ 신극채(vicol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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