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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형숙 소설가의 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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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형숙 소설가의 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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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형숙 소설가의 촉

피아노 하나 못 치는 사람이 음악 에세이를 쓴다는 게 말이 될까? 말이 된다고 말하고 싶다. 예술 감상은 모두에게 열려 있으므로. 문학과 예술이 삶의 경험 속에서 다채롭게 녹아들 이 글이 당신을 예술 감상의 충동으로 몰고 갔으면 좋겠다. 예술이 특별한 사람들에게만 찾아온다는 편견을 찢고, 자기 삶을 예술로 만들려는 창조의 충동으로 이어지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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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1화 "최하 중의 최하급"... 모두가 거부한 실패자에서 불멸의 화가로

    [박형숙 소설가의 촉] 빈센트 반 고흐의 그림

    해발 800미터 위, 태백의 구와우마을에서는 지금 해바라기 축제가 한창이라고 한다. 백두대간을 배경으로 100만 송이가 피어 있다는 사진을 보았다. 해를 따라 얼굴을 돌린다는, 다 익으면 씨들을 빼내어 먹던 어릴 때 추억의 꽃.해바라기는 화가 ...
    26.08.04 17:20 ㅣ 박형숙(lesailes)
  • 10화 무너지기 직전 가장 화려... 대공황 직전 화려한 폭죽 같은 음악

    [박형숙 소설가의 촉] 조지 거슈윈의 <랩소디 인 블루>

    지난봄, 클래식 공연을 보고 돌아오던 길이었다. 어둠이 슬금슬금 내려앉을 무렵, LED 등이 일제히 반짝, 켜졌다. 가로등이 쏘아대는 빛줄기가 빠르게 달리는 자동차의 보닛 위에 얹어지는 순간, 도로는 아름다운 생명체처럼 꿈틀거렸다. 한남대교,...
    26.07.21 17:14 ㅣ 박형숙(lesailes)
  • 9화 투옥, 고문, 사형 구형...극한의 상황에서 꽃 피운 세계적인 음악

    [박형숙 소설가의 촉] 막다른 골목에 이른 유럽의 현대 음악을 구출한 사람, 윤이상

    2026년 유네스코가 '김구 탄생 150주년 기념해'로 지정한 것을 계기로, 필자는 산동네에서 카세트 라디오로 클래식을 듣던 유년 시절부터 윤이상을 발견하기까지의 문화적 여정을 돌아본다. 동백림사건 희생자이자 평생 망명 생활을 한 윤이상은 유럽에서 '현존하는 세계 5대 작곡가'로 꼽혔으나 국내에선 정치적 이유로 홀대받았다. 필자는 김구의 '나의 소원'을 되새기며 윤이상 음악이 더 자주 국내 무대에서 연주되기를 바란다....
    26.07.07 10:32 ㅣ 박형숙(lesailes)
  • 8화 정신병원 강제 입원까지...우울증 시달린 대문호를 지킨 힘

    [박형숙 소설가의 촉] 헤르만 헤세가 좋아한 그림과 음악

    80년대 20대 시절 헤세를 멀리했던 필자가 중년의 우울증 속에서 『싯다르타』를 다시 만나 위로받은 경험을 고백한다. 14세에 자살을 시도하고 평생 우울증과 싸운 헤세는 글쓰기, 음악, 그림으로 자신을 치유했다. 1·2차 대전을 겪으며 독일로부터 버림받은 황야의 이리였던 그는 결국 "웃음을 배우라"는 명랑의 메시지에 도달했다. 필자는 헤세의 투명한 수채화와 모차르트 음악 속에서 새로 태어나는 마음의 가능성을 발견한다....
    26.06.23 10:06 ㅣ 박형숙(lesailes)
  • 7화 자살 시도한 여성만 2명... 흑역사로 남은 유명 작곡가의 사생활

    [박형숙 소설가의 촉] 드뷔시의 <달빛> <목신의 오후> <바다>

    19세기 파리의 도시화와 함께 탄생한 인상주의가 현대 한국의 여가 문화 확대 속에서 다시 주목받고 있다. 음악에서 인상주의의 문을 연 드뷔시는 '달빛', '목신의 오후 전주곡', '바다' 등을 통해 몽환적이고 모호한 새로운 음악 세계를 창조했다. 그는 인도네시아 가멜란 음악과 호쿠사이의 판화에서 영감을 받아 동양적 요소를 서양 음악에 접목했다. 사생활의 흑역사에도 불구하고 상징주의 문학과 인상주의 미술을 음악으로 승화시킨 그의 작품은 모네의 수련 연작처럼 빛과 물결의 흐름을 담아냈다....
    26.06.09 06:42 ㅣ 박형숙(lesailes)
  • 6화 밤마다 엘리베이터 앞에서 잠들던 천재... 목숨 걸고 쓴 곡

    [박형숙 소설가의 촉] 체제의 폭압에서 내면의 저항 담아낸 쇼스타코비치의 교향곡 5번

    영화 '번지점프를 하다'와 '아이즈 와이드 셧'에 등장하는 쇼스타코비치의 '두 번째 왈츠'는 왈츠임에도 불안한 느낌을 준다. 러시아 작곡가 쇼스타코비치는 스탈린 체제 아래서 목숨의 위협을 받으며 음악 활동을 했다. 그의 교향곡 5번은 당국의 비판 후 4개월 만에 완성한 곡으로, 겉으로는 사회주의 승리를 표현했지만 실제로는 체제에 대한 저항을 숨겨두었다. 1980년대까지 한국에서 금지곡이었던 그의 음악은 이제 만석 공연장에서 열광적 반응을 얻고 있다. 그의 음악은 독재와 억압의 역사를 상기시키며, 체제와 개인 사이의 깊은 불화를 드러낸다....
    26.05.26 10:23 ㅣ 박형숙(lesailes)
  • 5화 한국 음악계에 큰 충격... 세 번 들으면 죽는다는 헛소문까지

    [박형숙 소설가의 촉] 슈만, 구로사와 아키라, 황병기

    필자는 '꿈'이라는 단어에서 출발해 슈만의 '트로이메라이', 구로사와 아키라의 영화 '꿈', 황병기의 '미궁'을 떠올린다. 30년 만에 다시 본 구로사와의 영화에서는 일본 전통 음악이 새롭게 들렸고, 젊은 시절 이해하지 못했던 황병기의 '미궁'은 이제 인간의 생로병사가 응축된 소리로 다가온다. 슈만이 클라라에 대한 사랑으로 미궁을 헤쳐나갔듯, 우리를 인도할 아리아드네의 실은 바로 꿈과 사랑이며, 우리의 꿈은 한반도 DMZ를 평화의 공원으로 가꾸는 것이라고 말한다....
    26.05.12 13:24 ㅣ 박형숙(lesailes)
  • 4화 자기 인생의 비극을 예언한 곡...나는 지방도로 위에서 울었다

    [박형숙 소설가의 촉] 죽음에서 삶의 찬가로 이어지는 아다지에토의 물결 - 구스타프 말러 교향곡 5번

    박찬욱 감독의 영화 '헤어질결심'으로 대중에게 알려진 말러 교향곡 5번 4악장. 필자는 이십 대 시절 '베니스에서의 죽음'을 통해 처음 접했지만 당시엔 이해하지 못했다. 지방 대학 강사로 외곽 도로를 오가며 다시 만난 말러의 음악은 삶의 황막함과 슬픔을 위로했다. 8명의 형제를 잃고, 딸의 죽음까지 예언한 듯한 '죽은 아이를 위한 노래'를 작곡한 말러. 세월호 참사 이후 필자는 비로소 그 곡에 공감할 수 있었다. 장송행진곡으로 시작해 사랑의 아다지에토로 이어지는 교향곡 5번은 죽음의 슬픔을 천천히 흘려보내며 삶의 긍정으로 우리를 이끈다....
    26.04.28 06:42 ㅣ 박형숙(lesailes)
  • 3화 "매춘쇼"같은 공연에 이 곡을? 훗날 세계가 사랑한 음악의 정체

    [박형숙 소설가의 촉] 물과 함께 하는 봄의 산책... 라벨의 '물의 유희'와 '볼레로'

    세상일이 뜻대로 되지 않을 때 수변공원을 걷는 필자는 물소리를 듣다 라벨의 음악을 떠올린다. 청춘 시절 이해하지 못했던 라벨의 '볼레로'는 마야 플리세츠카야의 발레를 통해 새롭게 다가왔다. 평생 독신으로 음악과 결혼한 라벨은 '시계장인'이라 불릴 만큼 정밀한 작곡가였다. '볼레로'의 인기에 실망했던 그가 진정 추구한 음악 세계는 '물의 유희'에 담겨 있다. 멈춤을 통해 비로소 변화하는 사물을 보게 된 필자는 물처럼 다양하게 변할 수 있는 유희의 정신, 자유의 아름다움을 라벨의 음악에서 발견한다....
    26.04.14 12:04 ㅣ 박형숙(lesailes)
  • 2화 사랑했던 여인을 타락한 마돈나로... 예술가 뭉크의 복수

    [박형숙 소설가의 촉] 불안이 낳은 명작들

    현대인은 누구나 불안을 안고 산다. 고속도로에서 다리에 쥐가 난 경험을 시작으로, 저자는 페터 한트케의 소설, 슈만의 음악, 뭉크의 그림 등을 통해 불안의 본질을 탐구한다. 예술가들은 불안을 피하지 않고 언어·음표·선으로 형상화함으로써 그것과 거리를 두었다. 불안은 생명체의 자기방어 체제이지만, 과도하면 장애가 된다. 저자는 불안을 극복이 아닌 '견딤과 바라봄'의 대상으로 삼고, 불안의 연대를 통해 함께 나아갈 것을 제안한다....
    26.03.31 09:38 ㅣ 박형숙(lesailes)
  • 1화 관객들 고성 지르고 뛰쳐나갔던 곡, 1년 뒤 기립박수

    [박형숙 소설가의 촉] 스트라빈스키의 '봄의 제전'

    저자는 스트라빈스키의 '봄의 제전'을 통해 봄을 격렬하고 원시적인 생명력으로 표현한다. 피나 바우쉬의 현대발레 공연을 통해 고대 신화의 잔혹함과 인간의 고통을 생생하게 재현한 이 작품은 초연 당시 야유를 받았으나 현재 20세기 최고의 걸작으로 평가받는다. 저자는 봄을 시대의 은유로만 여기던 과거를 벗고, 광장의 목소리처럼 격렬한 봄의 소리에 귀 기울일 것을 제안한다....
    26.03.17 06:45 ㅣ 박형숙(lesail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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