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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속에서 서로를 지탱해 주는 가족의 힘을 기록합니다. 피를 나눈 인연과 삶을 나누며 가족이 된 사람들 사이의 따뜻한 순간들을 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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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8화 아플 때 더 생각나는 밥상, 알배추고기찜

    수십 년 치질을 앓다 수술한 경험이 있는 필자는 최근 과로로 쓰러진 남편을 외과에 데려갔다. 새벽 6시 출근해 새벽 1시에 퇴근하는 남편은 팀원의 공백을 메우느라 무리했고, 병원 진료 후 "기름진 고기 대신 채소를 먹고 싶다"고 말했다. 필자는 지난 2월 우연히 개발한 '알배추고기찜'을 떠올렸다. 알배추, 숙주, 미나리, 깻잎에 삼겹살을 올려 15분만 찌면 완성되는 이 요리는 수육보다 빠르고 담백하다. 땡초간장소스를 곁들이면 감칠맛까지 더해진다. 60대가 된 남편의 건강을 위해 이 요리는 이제 집안 식탁에 자주 오르는 든든한 한 끼가 되었다....
    26.04.08 15:15 ㅣ 황윤옥(hyok2175)
  • 27화 소금물에 데친 냉이, 참기름에 무쳐 만든 김밥... 봄 소풍에 딱이네

    남편 요청에 만든 냉이 김밥, 건강과 맛 책임지는 주방 감독도 행복합니다

    화물 운송업에 종사하는 남편이 김밥을 싸달라고 부탁했다. 아내는 냉이·땡초·묵은지 세 가지 김밥 10줄을 정성껏 준비했다. 오전 10시부터 2시간 넘게 김밥을 싸고, 남편에게 깜짝 전화를 걸어 한실 공원에서 만나자고 제안했다. 평일 오후 한적한 공원에서 돗자리를 펴고 도시락을 나눴다. 남편은 "냉이 김밥은 봄을 먹는 것 같다"며 좋아했다. 부부는 따스한 햇볕 아래 등을 마주 대고 앉아 오랜만에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며 서로의 입맛을 맞춰가는 일상을 함께했다....
    26.04.02 17:06 ㅣ 황윤옥(hyok2175)
  • 26화 손자를 못 봐서 괴로운 마음, 이렇게 풀었습니다

    고양이 알레르기 때문에 못 오는 손자... 쑥떡을 문고리 배달하다

    산책길에 쑥을 발견한 필자는 어린 시절 난전에서 쑥떡을 팔던 엄마를 떠올린다. 엄마는 돌아가시기 전까지 매년 봄이면 가족들에게 쑥떡을 만들어 주었고, 이는 집안의 봄 통과의례가 되었다. 필자의 아들과 손자들도 쑥떡을 좋아한다. 손자의 알레르기로 직접 만나지 못하지만, 필자는 재래시장에서 쑥떡을 사서 손편지와 함께 아들네 집 현관에 걸어둔다. 쑥떡은 단순한 봄 음식이 아니라 3대를 이어주는 사랑의 방식이다....
    26.03.25 09:51 ㅣ 황윤옥(hyok2175)
  • 25화 튀긴 미역 넣고 조물조물, 하나 뿐인 내 편을 위한 요리

    남편이 좋아하는 헛제삿밥을 만들며... 늘 사랑 가득한 반응에, 기운이 샘솟습니다

    남편이 헛제삿밥을 해달라고 조르자 처음엔 귀찮았지만 결국 만들어주기로 한 아내의 이야기. 4~5년 전부터 제사를 간소화했지만, 지난 2월 아버님 기일에 만든 제삿밥이 맛있어 남편이 계속 요청했다. 도라지, 고사리, 시금치 등 오색 나물을 준비하고 미역을 튀겨 비빔밥을 만드는 데 많은 시간이 걸렸다. "이쁜 마누라 짱"으로 저장하고 "마누라 최고다"를 입에 달고 사는 남편이 세 그릇이나 먹으며 "정성을 먹는 것"이라 감탄했다. 40년 가까이 함께 살며 남편의 칭찬과 애교 덕분에 행복한 하루를 보냈다는 따뜻한 부부 일상....
    26.03.24 09:44 ㅣ 황윤옥(hyok2175)
  • 24화 야심한 밤에 남편과 둘이 카페에... 상상이 현실이 되다

    37주년 결혼기념일에 있었던 소소한 행복

    결혼 37주년 '산호혼'을 맞은 부부의 특별한 하루. 화물차 '지니'가 남긴 280만 원과 새 차 '누리'의 부가세 환급 800만 원으로 대출 천만 원을 갚으며 여유가 생겼다. 바쁘게만 살아온 부부는 처음으로 서로에게 선물을 주기로 했다. 영화를 보고 백화점에 가던 중 남편이 유리창에 부딪히는 해프닝도 있었지만, 신발 두 켤레와 향수를 선물하고 서브웨이와 스타벅스에서 시간을 보낸 그날은 소소하지만 확실한 행복으로 가득했다....
    26.03.20 09:56 ㅣ 황윤옥(hyok2175)
  • 23화 부뚜막에서 배운 갱시기죽, 40년 만에 끓여보니

    김장 김치와 콩나물 넣고 푹 끓이는 엄마의 마법 같은 요리... 추억을 소환해봤습니다

    결혼 40년 동안 남편의 반대로 먹지 못했던 경상도 향토 음식 갱시기죽. 어느 겨울날 필자는 남편 몰래 혼자 끓여 먹기로 결심한다. 남편에게 갱시기죽은 합천 외가에서 눈칫밥을 먹던 가난의 기억이었지만, 필자에게는 6남매 막내로 자라며 엄마가 마법처럼 끓여주던 그리움의 음식이었다. 결국 남편에게는 얼큰 오징어 뭇국을, 자신에게는 갱시기국을 따로 끓여 각자의 그릇으로 점심을 먹으며 같은 음식에 담긴 서로 다른 추억을 확인한다....
    26.03.17 10:51 ㅣ 황윤옥(hyok2175)
  • 22화 없던 힘도 불끈, 손자 요청에 문고리에 걸어둔 것

    오랫동안 못 봤던 손자... '할머니 옥수수 먹고 싶다'는 말에 준비한 것들

    고양이 알레르기로 385일간 손자를 만나지 못한 할머니가 손자의 휴대전화 개통으로 목소리를 듣게 된다. 손자가 "할미표 옥수수가 먹고 싶다"고 말하자 할머니는 옥수수를 삶아 손편지와 함께 현관에 남긴다. 오랫동안 가슴에 걸려있던 가시 같은 그리움이 비로소 풀리는 순간의 이야기....
    26.03.12 10:39 ㅣ 황윤옥(hyok2175)
  • 21화 80까지도 일할 수 있겠다는 남편

    새 차 '누리' 받으러 대구에서 화성까지... 새 화물차를 맞이한 부부의 이야기

    1990년 아들을 낳은 저자가 2017년 남편의 새 화물차 '누리' 출고를 위해 아내와 함께 경기도 화성으로 떠난 이야기다. 예정보다 늦어진 차량 배송으로 인해 남편과 함께 기차를 타고 수원에 묵으며 여행을 즐기고, 새 차를 맞이하는 과정을 아들 출산과 비유하며 그 설렘을 표현한다....
    26.03.10 09:00 ㅣ 황윤옥(hyok2175)
  • 20화 시아버지 기일에 올리는 맏며느리의 기도

    올해 돌아가신 지 50년... 내년에는 온 가족이 한 자리에 모일 수 있기를

    시아버님 50주기 기일을 맞아 제사를 지낸 맏며느리의 이야기다. 혈액암으로 결혼을 거부했던 시아버지를 끝까지 설득한 시어머니의 연민과 사랑, 그리고 세 아들을 남기고 떠난 시아버지의 기억을 담아낸다. 맏며느리로서 가족을 챙기며 느끼는 시부모님의 사랑과 그것이 오늘의 가족을 지탱해온 힘에 대한 성찰이다....
    26.03.03 10:13 ㅣ 황윤옥(hyok2175)
  • 19화 모아둔 금붙이 팔아, 남편에게 돈다발 선물한 이유

    남편의 새 화물차 '누리' 위한 전업주부의 작은 선물

    30년간 일해온 전업주부가 6년 경제활동 중단 후 남편의 화물차 구입을 위해 금붙이 680만 원과 글로소득 100만 원을 모아 현금으로 선물한다. 14년에 걸쳐 태산 같은 빚을 갚아낸 부부가 함께 이겨낸 삶의 기록과 작은 보탬으로도 충분한 노후의 든든함을 담은 이야기다....
    26.03.02 11:15 ㅣ 황윤옥(hyok2175)
  • 18화 외로웠던 날, 엄마의 두부찌개가 나를 데웠다

    친정엄마에게 배운 비법, 고기 없어도 고기 맛 나는 두부찌개

    올해 설은 가족들이 흩어져 허전했다. 시동생 가족이 떠난 후 무기력함에 빠진 저자는 돌아가신 친정엄마를 그리워한다. 엄마는 여덟 손주를 돌보느라 바빴지만, 학원에서 일하는 저자와 아들을 위해 늦은 저녁을 챙겨주었다. 엄마의 두부찌개는 아들이 군대에서도 가장 그리워하던 음식이었다. 설 다음 날, 저자는 엄마의 레시피를 따라 두부찌개를 끓이고, 그 한 냄비는 외로운 마음을 녹여주는 위로가 되었다....
    26.02.22 19:31 ㅣ 황윤옥(hyok2175)
  • 17화 형식이 줄어든 자리에 사람의 시간이 채워졌다

    10년간 맏며느리로서 명절을 챙겨온 저자가 2022년 성균관의 차례상 간소화 안내를 계기로 명절 문화를 바꾼 경험을 담았다. 부엌에서의 무거운 시간을 줄이고 가족과 함께하는 시간을 늘린 결과, 웃음이 늘고 마음이 가벼워졌다. 형식보다 사람이 남는 명절의 의미를 되짚어본다....
    26.02.15 14:01 ㅣ 황윤옥(hyok2175)
  • 16화 대출 받을 게 3천이 넘는데 금 팔지 말라는 남편

    22년 된 화물차 바꿔야 하지만 어머니 기억할 수 있는 반지 하나쯤 남겨두고 싶은 자식 마음

    화물차 운송업을 하는 남편의 22년 된 차가 고장나 새 차 구매를 결심한다. 부족한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아내가 보관 중인 어머니 유품 금반지와 자신의 귀금속을 팔기로 생각한다. 하지만 금값이 사상 최고치로 오른 시점에서 남편은 어머니 반지는 팔지 말고 남겨두자고 제안한다. 결국 가족은 현실적 필요보다 추억을 선택한다....
    26.02.10 13:24 ㅣ 황윤옥(hyok2175)
  • 15화 인공지능이 추천한 '3초 삼겹살', 찜질방에서 먹어봤습니다

    인공지능의 추천으로 찾아간 고령 금산 황토 숯가마 찜질방에서의 하루를 담은 이야기다. 이찬원 가수의 고모가 운영하는 이곳에서는 300~400도 이상의 열기가 남아있는 숯가마에서 단 몇 초 만에 구워내는 '3초 삼겹살'을 맛볼 수 있다. 저온부터 초고온까지 다양한 온도의 숯가마에서 몸을 지지며 겨울 추위를 녹이고, 낯선 사람들과 소소한 대화를 나누는 따뜻한 경험이 담겨있다....
    26.01.06 13:44 ㅣ 황윤옥(hyok2175)
  • 14화 매일 밤 고기 굽던 우리 집에 변화가 왔다

    고기 대신 올린 소박한 한 콩나물 두부찜... 식비 부담과 죄책감 모두 줄였다

    매일 밤 고기를 굽는 생활에 지친 주부가 우연히 발견한 '콩나물 두부찜' 레시피로 식탁에 변화를 가져온 이야기입니다. 자정 넘어 퇴근하는 남편을 위해 매일 고기를 준비하다 뱃살이 쌓이고 건강 부담을 느끼던 중, 콩나물과 두부로 만든 간단한 요리가 오히려 남편에게 더 큰 만족감을 주었습니다. 저열량 고단백 식단으로 식비 부담도 줄이고 건강도 챙기며 '오늘 뭐 먹지?'라는 고민이 한결 가벼워졌습니다....
    26.01.01 14:15 ㅣ 황윤옥(hyok2175)
  • 13화 아들이 내민 두툼한 봉투... 환갑 축하금보다 더 반가운 게 들어있네요

    환갑 잔치를 계기로 오랜만에 다시 만나게 된 손자들, 고사리 손으로 쓴 편지까지... 행복합니다

    나는 6남매의 막내이다. 위로 오빠가 넷 있고, 가장 맏이는 언니이다. 부모님이 살아계실 때는 명절이나 제삿날에 자연스레 모였지만, 두 분이 돌아가신 뒤에는 형제들이 한자리에 모일 기회가 점점 줄어들었다. 그러다 우리는 하나의 약속을 만들...
    25.12.27 12:05 ㅣ 황윤옥(hyok2175)
  • 12화 가을 놓친 우리 부부가 겨울 온기 찾아 향한 곳

    찬바람 불던 날, 찜질방으로 갔다

    바쁜 일상에 지친 부부가 12월의 여유로운 하루, 청도 알미뜸 찜질방을 찾았다. 가을에 약속했던 은행나무 숲 대신 선택한 찜질방은 뻣뻣해진 몸과 마음에 따뜻한 위로가 되었다. 한증막에서 흘린 땀, 야외 산책로의 차가운 바람, 그리고 함께한 식사는 단순한 방문이 아닌 작은 안식이자 잊고 지내던 온기를 되찾는 여행이었다....
    25.12.06 15:06 ㅣ 황윤옥(hyok2175)
  • 11화 늘 바빴던 이맘때, 올해 김장은 쉬어갑니다

    완전체 가족이 모이는 날을 기다립니다

    20년 넘게 이어온 가족 김장 전통이 올해는 손자의 고양이 알레르기로 인해 쉬어가게 되었다. 작년에는 아들 내외와 두 손자까지 여섯 가족이 모여 함께 김치를 담갔고, 손자들은 자신의 이름이 붙은 김치통을 갖게 되어 기뻐했다. 작은 손자 하유가 형의 알레르기에도 불구하고 김장을 포기하지 않으려는 모습에 할머니는 감동했지만, 남은 김치도 있고 손자의 건강이 우선이기에 올해는 쉬어가기로 결정했다....
    25.11.19 10:55 ㅣ 황윤옥(hyok21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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