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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중문화로 시대를 읽는 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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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중문화로 시대를 읽는 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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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중문화로 시대를 읽는 법

우리는 드라마와 영화, 예능과 같은 대중문화 콘텐츠 속에서 지금 시대를 이해하는 결정적인 단서를 얻습니다. 대중문화는 단순히 즐길 거리를 넘어, 동시대를 살아가는 사람들의 집단적 심리와 욕망이 투영된 시대정신의 보고이기 때문입니다. 왜 특정 콘텐츠가 유독 열광적인 반응을 얻을까요? 어떤 유행어는 사라지고 또 어떤 유행어는 트렌드로 자리잡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대중문화로 시대를 읽는 법>은 다양한 콘텐츠 속 결정적 장면을 매개로 현 시대의 트렌드와 심리, 더 나아가 우리 삶의 근본적인 질문들을 탐구하는 연재 코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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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1화 어릴 땐 몰랐는데... 수영장에서 마주한 낯선 공포

    [영화로 '오싹한' 여름나기] 영화 <47미터>로 보는 2026년의 여름

    어릴 때는 물이 무섭지 않았다. 깊은 물에도 망설임 없이 뛰어들어 헤엄쳤다. 특히 천장을 바라보며 배영을 할 때는 몸이 두둥실 뜨는 느낌이 묘하면서도 편안했다. 그렇게 물에 나를 맡겼다.그런데 어른이 되어 다시 수영장을 찾은 날, 물이 갑...
    26.08.12 14:47 ㅣ 이인혜(soseo.voice)
  • 20화 '호프' 개봉 이후, 왜들 그렇게 조급한가

    영화가 들이민 '배타성', 스크린 밖에서도 보여

    *이 글은 영화의 스포일러를 포함하고 있습니다.나홍진 감독의 <호프(Hope)>는 낯선 타자를 향한 배척이 집단적 광기로 번지는 과정을 추적한다. 이는 전작 <곡성>이 던진 화두의 연장선에 있다. <곡성>의 비극이 외지인을 향...
    26.07.27 16:49 ㅣ 이인혜(soseo.voice)
  • 19화 드라마 '김부장'에서 사라진 것은 딸 민지만이 아니다

    [리뷰] SBS <김부장>

    가장 오래된 이야기들은 모두 무언가를 찾아 나서는 이야기였다. 오디세우스는 집으로 가는 길을 찾았고, 기사들은 성배를 찾았고, 근대 소설의 주인공들은 자기 자신을 찾아 헤맸다. 이야기는 결핍에서 시동이 걸린다. 무언가가 사라져야 주인공은...
    26.07.10 09:23 ㅣ 이인혜(soseo.voice)
  • 18화 친구의 한 마디에 평생을 사로잡힌 교수의 최후

    [리뷰] 넷플릭스 <맨 끝줄 소년>

    배우 최민식이 넷플릭스 <맨 끝줄 소년>에서 말실수로 비극을 초래한 인물을 연기했다. 국문학 교수 허문오는 과거 보육원 소년 이강의 고백을 "시시한 이야기"로 치부했고, 이강은 복수를 위해 정교한 글로 덫을 놓는다. 실패한 작가인 허문오는 동기 김수훈에 대한 질투로 이강의 글에 매료되며 타인의 삶을 관음하는 늪에 빠진다. 결국 현실과 허구의 경계를 잃고 서사 속 꼭두각시가 되어 파멸한다. 작품은 타인의 삶을 소비하는 현대인에게 경고를 던진다....
    26.07.01 09:25 ㅣ 이인혜(soseo.voice)
  • 17화 AI 발달에 긴장한 사람들과 장난감, 의외의 공통점 있네

    [리뷰] 영화 <토이스토리5>

    2026년 개봉 예정인 토이 스토리 5는 장난감들이 태블릿 PC에 자리를 빼앗길까 두려워하는 이야기를 다룬다. 영화는 화면 속 게임과 현실 놀이의 차이를 아이들 표정으로 보여주며, 장난감과 전자기기 모두 결국 같은 처지임을 이해시킨다. 장난감들은 기기를 배척하지 않고 관계의 매개체로 활용해 주인 보니가 친구를 사귈 수 있도록 돕는다. 이는 AI 시대를 사는 현대인에게 효율성 경쟁 대신 기술을 도구 삼아 타인과 진짜 관계를 맺는 것이 중요하다는 메시지를 전한다....
    26.06.24 14:57 ㅣ 이인혜(soseo.voice)
  • 16화 "니가 좋아" 와 "거제 야호"... 이게 똑같았다

    [리뷰] 영화 <와일드씽>의 최성곤 - 리센느 '러브 어택' 역주행

    최근 대중문화계에서 기획사가 준비한 메인 서사 대신 조연이나 의도치 않은 순간이 흥행하는 현상이 반복되고 있다. 영화 <와일드 씽>의 조연 최성곤과 리센느의 '거제 야호' 밈이 대표적이다. 거대 자본과 정교한 기획으로 완성된 메인 무대는 대중에게 수동적 감상만 강요하지만, 기획이 미처 다듬지 못한 투박한 순간들은 대중이 직접 참여할 수 있는 여백을 제공한다. 대중은 더 이상 수동적 소비자가 아닌 콘텐츠의 '공동 저자'로서 완성된 이야기 바깥을 자신들의 놀이로 채워가고 있다....
    26.06.18 10:33 ㅣ 이인혜(soseo.voice)
  • 15화 넷플릭스 1위 '참교육'이 보여주는 교실의 비극

    [리뷰] 넷플릭스 <참교육>을 보고

    넷플릭스 드라마 '참교육'이 압도적 흥행 1위를 기록하며 교실의 현실을 드러냈다. 체벌이 사라진 교실에서 교사들은 아동학대 무고와 악성 민원에 시달리며 교원 80.8%가 불안을 느끼고 절반 이상이 사직을 고민했다. 극 중 가상의 교권보호국이 행사하는 합법적 폭력에 대중이 열광하는 현상은 제도적 보호 장치 없이 무방비 상태에 놓인 교육 현장의 붕괴를 보여준다. 영웅의 주먹이 아닌 상식적인 제도적 울타리가 필요한 시점이다....
    26.06.11 09:59 ㅣ 이인혜(soseo.voice)
  • 14화 '장희빈 밈'부터 '야인시대' 패러디까지... 이 드라마의 신선한 실험

    [리뷰] SBS <멋진 신세계>

    SBS 드라마 '멋진 신세계'가 인터넷 밈과 멜로 드라마라는 이질적 조합으로 시청자들의 열광을 이끌고 있다. 제작진은 '망한 사랑(망사)' 코드를 캐릭터의 입을 통해 직접 선언하고, 임지연의 '장희빈 밈'과 '야인시대' 패러디 등을 활용해 SNS 확산을 노렸다. 파국으로 끝난 관계가 남긴 여운은 시청자들의 적극적 개입과 재해석을 유도하며, 드라마는 대중이 콘텐츠를 소비하는 방식을 선제적으로 반영해 성공을 거두고 있다....
    26.06.04 14:28 ㅣ 이인혜(soseo.voice)
  • 13화 '허수아비' 결말, 사이다가 없어서 더 좋았다

    [리뷰] ENA <허수아비>

    ENA '허수아비'는 이춘재 연쇄살인 사건을 다루면서도 통쾌한 결말 대신 현실의 씁쓸함을 선택했다. 박준우 감독은 '모범택시' 이후 실제 피해자를 소재로만 소비했다는 반성에서 출발해, 윤성여 씨와 고 김용복 씨를 직접 만났다. 드라마는 가해자 처벌 없이 끝나지만, 마지막 꿈속 장면으로 사건이 없었다면 가능했을 평범한 일상을 보여주며 피해자를 애도했다. 시청자의 쾌감보다 피해자의 시간을 먼저 생각한 이 선택은, 실화 기반 대중문화가 나아가야 할 방향을 제시했다....
    26.05.29 10:54 ㅣ 이인혜(soseo.voice)
  • 12화 '대군부인'이 자초한 역사 왜곡, 진짜 문제는 따로 있다

    대중의 집단 지성이 능동적인 '문화 감시 권력'으로 진화

    MBC 드라마 '21세기 대군부인'의 역사 왜곡 논란이 K-콘텐츠 제작 시스템의 구조적 문제를 드러냈다. 극중 왕이 제후국 상징인 구류면류관을 쓰고 신하들이 '천세'를 외치는 등 기초적 역사 오류가 방송됐다. 서경덕 교수는 중국 동북공정에 빌미를 제공했다고 비판했고, 최태성 강사는 배우 출연료는 몇 억을 쓰면서 고증비는 몇십만 원으로 퉁치는 기형적 자본 배분을 지적했다. 시청자들의 즉각적인 팩트체크로 논란이 확산됐고, 배우들의 사과 후 뒤늦게 제작진이 해명에 나섰다. 전문가들은 역사 고증을 필수 인프라로 인식하고 체계적 검증 시스템 마련이 시급하다고 강조한다....
    26.05.22 13:24 ㅣ 이인혜(soseo.voice)
  • 11화 심령 스팟 찾아가고 심박수 재고... 젠지 세대가 공포영화 즐기는 법

    영화 <살목지>에 꽂힌 젠지 세대, 배경 된 저수지 인기... 공포영화 리액션도 놀이로 소비

    공포영화 '살목지'가 4월 개봉 16일 만에 160만 관객을 돌파하며 '여름=공포영화' 공식을 깼다. 흥행의 중심에는 젠지 세대가 있다. 이들은 심박수 인증, 팝콘 흘린 사진 등으로 공포를 생생히 전시하고, 영화를 밈으로 재창조했다. 실제 예산 저수지에 200여 대 차량이 몰리는 등 온라인 놀이가 오프라인으로 확장됐다. 10대 관람 비율 10.7%, 3인 이상 단체 관람률 13.8%를 기록하며 극장이 공포 체험 놀이판으로 변모했다. 젠지 세대는 영화를 수동적으로 소비하지 않고 장르를 해체해 자신들만의 놀잇감으로 재조립했다....
    26.04.23 17:41 ㅣ 이인혜(soseo.voice)
  • 10화 귀에서 피 나는 이수지 영상, 댓글 속 현실은 더 처참하다

    유튜브 '진짜 극한직업, 유치원 교사' 편 화제... '집단고발서'가 된 을의 목소리들

    코미디언 이수지의 유치원 교사 풍자 영상이 화제다. "하준이 똥꼬 미안해"라며 아이 신체에 사죄하는 장면 등 현실을 그대로 재현한 '하이퍼 리얼리즘' 연출로 웃음 대신 공감을 자아낸다. 새벽 4시 출근부터 밤 10시까지 이어지는 고된 근무, 황당한 민원, 귀에서 피가 흐를 정도의 스트레스 등 현장의 일상을 난도질하듯 보여준다. 댓글창엔 "개그가 아니라 다큐", "현실은 더 심하다"는 고백이 줄을 잇는다. 코미디가 다큐로 읽히는 사회는 뼈아프다. 이제는 진짜 대책을 마련해야 할 시점이다....
    26.04.16 15:02 ㅣ 이인혜(soseo.voice)
  • 9화 악뮤 뮤직비디오에 왜 이런 댓글이?

    AKMU(악뮤) 4집 <개화>가 피워낸 현실의 위로

    AKMU가 7년 만에 발표한 정규앨범 '개화'의 타이틀곡 '기쁨, 슬픔, 아름다운 마음' 유튜브 댓글창이 상처받은 이들의 대피소가 되고 있다. 긍정 과잉 시대에 슬픔을 긍정하는 메시지를 담은 이 곡은 은둔형 외톨이, 조울증 환자, 가족을 잃은 이들의 진솔한 고백을 이끌어냈다. 소속사를 떠나 깊은 슬럼프를 겪은 이수현과 그를 지킨 이찬혁의 실제 생존기가 담긴 앨범은 허구가 아닌 체험담으로 대중의 마음에 닿았다. 밑바닥을 딛고 일어선 이들의 서사는 개인의 고뇌를 넘어 세상의 상처를 보듬는 연대로 나아가며, 팍팍한 시대를 통과하는 이들에게 확실한 위로가 되고 있다....
    26.04.08 18:03 ㅣ 이인혜(soseo.voice)
  • 8화 사또 대신 변호사 찾은 귀신들... '원귀 서사'의 진화가 씁쓸한 까닭

    드라마 <전설의 고향>부터 <신이랑 법률사무소>까지... 대중매체가 귀신을 활용하는 법

    SBS 드라마 '신이랑 법률사무소'는 귀신이 변호사를 찾는다는 설정으로 화제다. 과거 전설의 고향 속 귀신들이 사또를 찾았다면, 현대의 귀신들은 법률사무소를 찾는다. 이는 정의 구현의 주체가 국가 권력에서 법률 대리인으로 이동했음을 보여준다. 드라마 속 피해자들은 살아서는 법의 보호를 받지 못하고 죽어서야 변호사의 조력을 얻는다. 가해자의 완벽한 법적 방어막을 뚫기 위해 빙의라는 초자연적 수단이 필요한 설정은 현실 사법 체계의 무력함을 드러낸다. 귀신의 등장이 여전히 대중의 공감을 얻는 이유는 법과 제도의 사각지대에서 홀로 눈물 흘리는 이들이 존재하는 현실 때문이다....
    26.04.02 16:07 ㅣ 이인혜(soseo.voice)
  • 7화 BTS '아리랑'부터 드라마까지, 세계로 흐르는 '한'

    목소리 대신 전하는 대리인의 역할... K콘텐츠가 품은 한의 정서

    BTS의 신보 '아리랑'과 드라마 '신이랑 법률사무소'는 한국적 정서인 '한'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다. BTS는 김구를 소환하고 아리랑 선율을 담아 이별과 기다림의 정서를 음악으로 풀어냈고, 드라마는 귀신 보는 변호사를 통해 망자의 억울함을 법정에서 해소한다. 무당과 광대가 했던 대리인의 역할을 아이돌과 변호사가 계승하며, 이는 아직 풀리지 않은 억울함이 존재한다는 감각을 전 세계에 전한다. K-콘텐츠가 '한'을 소환하는 것은 향수가 아니라, 보편적 정서로서의 가능성을 보여주는 것이다....
    26.03.24 15:42 ㅣ 이인혜(soseo.voice)
  • 6화 리스크 없는 삶을 살아서, 뭐 해? '월간남친'이 답하다

    [리뷰] 넷플릭스 <월간남친>을 보고

    넷플릭스 드라마 '월간남친'은 가상의 남자친구를 구독하는 세계관을 통해 현대인이 연애를 피하는 방식을 다룬다. 남궁도영 작가는 세 여성 인물을 통해 연애를 회피하거나 대체하거나 소비하는 동시대적 모습을 보여준다. 가상 연애 서비스는 리스크를 제거하지만, 마찰과 불편함 속에서 관계가 깊어지는 사랑의 본질은 담지 못한다. 드라마는 "리스크 없는 삶을 살아서 뭐 해?"라는 질문을 던지며, 불완전한 현실 속에서 사랑할 용기를 찾는 이야기를 전한다....
    26.03.19 09:43 ㅣ 이인혜(soseo.voice)
  • 5화 여성 캐릭터는 더 이상 누군가의 선택을 기다리지 않는다

    <언더커버 미쓰홍> <아너>로 본 여성 서사의 진화

    최근 흥행하는 <언더커버 미쓰홍>과 <아너>는 여성 서사의 변화를 보여준다. 과거 여성 캐릭터가 사랑받음으로써 존재를 증명했다면, 이제는 스스로 판단하고 행동하며 서로의 삶을 지켜내는 주체로 등장한다. 두 작품은 여성들의 생활형, 증언형 연대를 통해 질투와 견제의 '여적여' 프레임을 벗어나 동료로서의 관계를 보여준다....
    26.03.10 14:20 ㅣ 이인혜(soseo.voice)
  • 4화 '왕과 사는 남자', 우리는 왜 실패한 왕의 서사에 과몰입하고 있나

    영화 <왕과 사는 남자> 흥행의 이유는?

    경기 불황과 비교 문화로 성공담이 통하지 않는 시대, 〈왕과 사는 남자〉는 단종을 비극적 인물이 아닌 구조적 한계에 내몰린 현대인의 모습으로 재해석한다. 영화는 권력 투쟁 대신 일상과 관계의 이야기로 채우며, 실패의 시간도 의미 있는 서사임을 보여줌으로써 패배를 개인 탓으로 돌리는 사회에 다른 메시지를 전한다....
    26.03.04 15:16 ㅣ 이인혜(soseo.voi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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