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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재중의 '100인, 100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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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재중의 '100인, 100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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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재중의 '100인, 100색'

강원 동해안은 바다와 산이 서로를 마주 보는 곳이다. 그 풍경은 오래도록 변함없는 듯 보이지만 그 안에서 하루를 견디며 터전을 지켜온 사람들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우리는 그들을 자주 보지 못한다. 드러나지 않기 때문이다. 그러나 공동체를 떠받치는 힘은 언제나 가장 조용한 자리에서 나온다. 〈100인100색〉은 그 조용한 힘을 기록하려는 연재다. 바다에서 전통어법을 이어가는 어부, 사라진 해조류를 되살리기 위해 바닷속으로 들어가는 잠수사, 바다를 화폭에 담는 화가, 강풍 속에서도 산을 지키는 산불 감시원, 인구가 줄어드는 마을을 떠나지 않는 이장, 흙과 함께 살아가는 농민. 이들은 앞에 나서기보다 제자리를 지킨다. 이익보다 책임을, 속도보다 지속을 택한다. 이 연재는 성공의 높이를 재지 않는다. 대신 오래 남아 있는 삶의 무게를 묻는다. 누가 바다를 지키고, 누가 숲을 지키며, 누가 마을을 지키는가. 그리고 그 선택이 우리 사회에 무엇을 남기는가. 동해안에서 시작하지만, 질문은 더 넓은 곳을 향한다. 한 사람의 하루를 따라가다 보면 자연과 지역, 공동체가 서로 기대어 서 있다는 사실을 마주하게 된다. 그 균형을 붙들고 있는 것은 거창한 말이 아니라 반복되는 노동과 책임의 시간이다. 〈100인100색〉은 사라지기 전에 남기는 기록이다. 이어져야 할 삶에 대한 증언이며, 우리가 어떤 가치를 지켜야 하는지 묻는 작업이다. 묵묵히 오늘을 살아가는 사람들. 그들의 삶이 모여, 우리 사회의 중심을 이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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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9화 "밑으로 기어라" 무위당의 한마디, 삶의 나침반이 되다

    [100인 100색] 물리학자에서 공동체운동가로... 황도근 생명협동교육관 초대 관장

    원주에서 숲과 사람을 바라보며 ‘함께 사는 법’을 이야기하는 사람이 있다.강의실에서는 젊은이들과 마주 앉고 숲에서는 나무와 풀을 바라본다. 사람들 사이에 갈등이 생기면 누가 옳은지를 따지기보다 다시 함께 걸을 방법을 찾는다. 그가 오래...
    26.09.14 12:28 ㅣ 진재중(wlswownd)
  • 28화 산양 따라 설악산으로 들어간 사람

    [100인 100색] 평생 산속을 누비며 산양의 삶터를 지켜온 '인간 산양' 박그림

    전화 연결은 좀처럼 쉽지 않다. 그가 어디에 있는지 묻는 일도 여의치 않다. 박그림(78) 씨에게 산은 일터이자 삶의 터전이다. 사람의 발길이 닿기 어려운 암벽과 계곡을 찾아 산양의 흔적을 살피고, 다친 산양을 돌보며 오늘도 산을 오른다.그를...
    26.09.06 18:37 ㅣ 진재중(wlswownd)
  • 27화 사업 실패로 뒤흔들렸다 로프 끝에서 만난 두 번째 인생

    [100인100색] CF 감독에서 아보리스트로…무너진 삶을 숲에서 다시 일으킨 김병모

    높은 나무 꼭대기에서 로프 하나에 몸을 맡긴 채 허공을 떠돌며 나무 사이를 오간다. 그 모습은 마치 다람쥐를 연상케 한다. 바람에 흔들리는 가지와 나무의 움직임을 읽으며 능숙하게 나무를 살핀다. 때로는 가지 사이를 옮겨 다니고, 때로는 나무...
    26.08.29 18:57 ㅣ 진재중(wlswownd)
  • 26화 DMZ 사라진 마을 추적하는 교수

    [100인100색] DMZ를 생명의 공간으로 바꾸는 김창환 교수의 30년 여정

    사람들은 흔히 DMZ를 철책과 초소, 군인과 지뢰, 그리고 분단과 긴장의 공간으로 떠올린다. 하지만 강원대학교 김창환 교수에게는 조금 다른 의미를 지닌다. 그는 전쟁과 분단의 상처를 넘어 생태와 역사, 평화의 가치를 함께 간직한 특별한 공간으...
    26.08.23 18:00 ㅣ 진재중(wlswownd)
  • 25화 "죽는 날까지 노래하다가..." 파도에서 노래를 건져 올리는 사람

    [100인 100색] 가수에서 문화인으로, 윤천금의 노래 인생

    그는 바다를 바라본다.파도가 밀려왔다 다시 물러가는 모습을 바라보고, 바람을 타고 들려오는 파도 소리에 귀를 기울인다. 파도가 부서지는 순간이면 그 속에서 지나온 삶과 만났던 사람들의 이야기를 떠올린다.그에게 바다는 단순한 풍경이 아...
    26.08.15 13:35 ㅣ 진재중(wlswownd)
  • 24화 수십 년간 똑같은 장소 찍고 또 찍는 교수

    [100인 100색] 산과 바다를 걸으며 불편한 진실을 말하는 생태학자 이규송 강원대 교수

    그는 오늘도 자연 속을 걷는다.어깨에는 묵직한 카메라가 걸려 있다. 스마트폰으로도 충분히 담을 수 있는 풍경이지만, 그는 어느 것 하나 허투루 지나치지 않는다. 숲의 나무 한 그루, 해안사구에 피어난 작은 풀 한 포기, 경포호를 스쳐 지나가...
    26.08.08 20:50 ㅣ 진재중(wlswownd)
  • 23화 작업실 열자 수백 개의 얼굴이... 시대를 빚어낸 남자의 여정

    [100인 100색] 세계적 테라코타 인물 조각가 홍순태의 예술과 철학

    작업실 문을 여는 순간, 시간이 잠시 멈춘 듯하다.세종대왕과 이순신, 아인슈타인과 간디, 베토벤까지. 인류의 역사에 큰 발자취를 남긴 수백 명의 인물들이 한 공간에 서 있다. 흙으로 탄생한 조각들은 단순한 초상이 아니다. 각자의 삶과 신념,...
    26.08.03 15:10 ㅣ 진재중(wlswownd)
  • 22화 '또 오우야'에 담긴 80년 인생, 사람과 전통을 잇다

    [100인 100색] 오래된 물건에 담긴 삶의 흔적... 김응수 어르신의 전통 이야기

    강릉 왕산 도마리 산자락을 따라 오르면 가장 먼저 '또 오우야'라는 작은 표지석이 방문객을 맞이한다. 강릉 사투리로 '또 오세요'라는 뜻이다. 한 번의 만남으로 끝나지 않고 다시 찾고 싶은 인연이 되기를 바라는 따뜻한 마음이 담겨 있다.그 ...
    26.07.26 12:05 ㅣ 진재중(wlswownd)
  • 21화 울릉도 담벼락에 그려진 '울릉도'... 13년 전 시작된 남자의 사연

    [100인 100색] 자연과 사랑을 그리는 화가, 화정 김동식 화백의 이야기

    그림은 화실에서만 완성되는 것이 아니다. 어떤 그림은 골목에서 시작되고, 어떤 그림은 파도와 바람 속에서 빚어진다. 울릉도 서면 평리마을, 바닷바람이 하루 종일 벽을 스치는 작은 마을에서 한 남자가 묵묵히 붓을 움직이고 있다. 흰 벽 위에 ...
    26.07.19 10:53 ㅣ 진재중(wlswownd)
  • 20화 잘 되던 '의류사업' 접고 강릉으로... 바다에서 아버지 꿈 잇는 딸

    [100인 100색] 파도보다 거센 시간을 건너 바다숲을 지켜온 김수아 대표

    바다는 사람을 쉽게 품어주지 않는다. 거센 파도와 매서운 바람은 누구에게나 같은 시련을 안기지만, 그 바다를 삶의 터전으로 선택한 한 사람이 있다. 서울에서의 안정된 삶을 뒤로하고 아버지가 평생 걸어온 바다의 길을 이어 황폐해진 바다숲을 ...
    26.07.12 11:29 ㅣ 진재중(wlswownd)
  • 19화 죽음 문턱서도 카메라 놓지 않은, 일흔살 '바다 기록자'의 최애 장소

    [100인 100색] 평생 바닷속 생명을 기록해 온 수중촬영 전문가 윤혁순 감독

    누군가는 평생 산을 오르고, 누군가는 평생 하늘을 난다. 그러나 여기 이 사람은 바닷속으로 들어갔다. 사람들이 쉽게 닿을 수 없는 푸른 심해에서 생명의 탄생과 소멸, 그리고 인간이 미처 알지 못한 자연의 질서를 기록하며 살아온 사람, 수중촬...
    26.07.05 11:09 ㅣ 진재중(wlswownd)
  • 18화 연구실 대신 굿판과 장터로... 평생 '사람'을 받아 적은 학자

    [100인100색] 사라지는 노래와 사람들의 삶을 기록하며 공동체의 불씨를 지켜온 해양인문학자

    민속학자 이윤선(63)은 평생 역사의 중심이 아닌 민초들의 삶을 기록해왔다. 진도 바닷가에서 태어나 예인으로 활동하다 학자의 길로 들어선 그는 스스로를 '지역 실천의 땔나무꾼'이라 부른다. 진도 씻김굿 연구를 통해 한국인의 애도 철학을 재해석했고, 세월호 참사를 사회적 애도의 과제로 바라봤다. 육지가 아닌 바다에서 세상을 바라보는 관점의 전환을 강조하며, 섬과 해양문화 연구로 한국 민속학의 새 지평을 열었다. 그가 후세에 남기고 싶은 말은 "공명하는 사람이 되자"는 것이다....
    26.06.27 11:48 ㅣ 진재중(wlswownd)
  • 17화 30년간 바다·갯벌·하천·습지 누빈 남자의 이유 있는 경고

    [100인 100색] 환경 현장 기록하며 균형과 공존의 해법 모색하고 있는 한국종합환경연구소 이승호 박사

    환경은 늘 우리 곁에 존재하지만 그 소중함은 잃어버린 뒤에야 비로소 깨닫게 된다. 깨끗한 물과 공기, 건강한 숲과 맑은 하천과 바다는 인간의 삶을 지탱하는 가장 기본적인 자산이지만 한 번 훼손된 환경을 원래 상태로 되돌리는 일은 결...
    26.06.22 09:48 ㅣ 진재중(wlswownd)
  • 16화 아내와 자식에게 '따' 당하면서도 섬에 다닌 섬에 미친 남자

    [100인 100색] 대한민국의 모든 섬을 기록한 남자, 이재언에게 묻다

    전남 노화도 출신 이재언(74) 선생은 15세 가출 소년에서 대한민국 섬 연구의 산증인이 된 인물이다. 1991년부터 전국 유인도 446개를 세 차례 답사하며 남북한 섬 4445개를 기록했다. 선교사로 시작해 직접 배를 구입하고 선장이 되어 30년 넘게 섬을 탐험했다. 수차례 죽을 고비를 넘기고 드론 6대를 잃으며 교도소 생활까지 했지만 섬 기록을 멈추지 않았다. 최근에는 북한의 섬 1045개를 연구해 책으로 출간했으며, 드론을 활용한 섬 기록 작업을 이어가고 있다. 그는 섬을 관광지가 아닌 국가의 미래 자산이자 문화유산으로 보며, 청소년들과 함께 섬을 탐험하는 것이 마지막 소원이라고 밝혔다....
    26.06.14 10:02 ㅣ 진재중(wlswownd)
  • 15화 곧게 솟은 장대 끝 '작은 새'... 의미를 알고는 감동이 밀려왔다

    [100인 100색] 20여 년 동안 솟대 연구해 온 김숙경 아름솟대연구소 대표

    강릉 강문마을 바닷가에는 하늘을 향해 곧게 솟은 진또배기가 서 있다. 장대 끝에는 북쪽을 향한 세 마리의 작은 새가 나란히 앉아 있다. 바닷바람에 흔들리면서도 자리를 지키는 그 새들은 단순한 장식이 아니다. 그 안에는 마을의 안녕과 풍요를 ...
    26.06.07 19:48 ㅣ 진재중(wlswownd)
  • 14화 "내 키 170cm 3배 훌쩍 넘는 다시마를 본 순간, 울어버렸습니다"

    [100인 100색] 한평생 다시마 바다를 지켜온 사람, 장태헌

    백령도에서 37년간 다시마 연구에 매진한 장태헌(73) 씨는 교통사고로 하반신 마비 판정을 받았지만 기적적으로 회복한 뒤 바다로 돌아왔다. 1989년 다시마 양식을 시작해 수많은 시행착오 끝에 1992년 길이 6m의 초대형 '슈퍼 다시마' 생산에 성공했다. 백령도 냉수대의 최적 조건을 활용한 그의 종묘는 현재 완도, 진도, 기장 등 전국 양식지에 공급되며 국내 해조류 산업의 기반이 되고 있다. 다시마 양식으로 백령도 바다 생태계가 복원되고 전복, 해삼 등이 돌아왔으며, 동해안 이식에도 성공해 바다숲 조성 가능성을 입증했다. 그는 서해5도 해조류 연구소 설립과 남북 해조류 교류를 주장하며 후계자 양성을 고민하고 있다....
    26.05.30 11:24 ㅣ 진재중(wlswownd)
  • 13화 "분재의 뿌리는 한국에"... 일본 분재대회 휩쓴 남자의 소박한 꿈

    [100인 100색] 일본 4대 분재대회 석권한 한국 분재 작가, 문치호 원장

    전남 무안군 해제면 양간로의 한적한 정원. 작은 화분 속에는 수십 년, 길게는 백 년의 세월을 견뎌온 나무들이 고요히 숨 쉬고 있다. 굽게 휘어진 가지마다 시간이 스며 있고, 작은 잎 하나에도 자연의 흐름과 계절의 기억이 쌓여 있다.그 정원 ...
    26.05.24 19:34 ㅣ 진재중(wlswownd)
  • 12화 "당신을 위해 썼습니다"... 30년 삼나무 숲 품은 '이곳'의 진가

    [100인 100색] 삽을 씻는 마음으로 손님을 향한 횡성 '저문강' 최기봉의 조용한 환대

    <저문강에 삽을 씻고>. 제목이 어딘가 낯설고도 시적인 느낌을 품고 있었다. 무슨 뜻일까 싶어 책장을 넘겼다. 책은 거창한 성공담이나 요리 이야기가 아니라, 이곳을 찾아온 손님에게 건네는 조용한 인사로 시작됐다."이 책은 지금 이 순...
    26.05.17 10:10 ㅣ 진재중(wlswow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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