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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요일 퇴근 후엔 시골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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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요일 퇴근 후엔 시골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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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요일 퇴근 후엔 시골로

2025년 봄부터 오도이촌 생활을 시작했습니다. 금요일 퇴근 후엔 시골 '느루뜰'로 향합니다. 은퇴를 준비하며 서툴지만 농사짓고 자연과 함께, 지역과 함께, 이웃과 함께 사는 이야기를 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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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35화 자꾸 손 가는 가을 간식, 이렇게 만듭니다

    감말랭이, 사과대추칩, 고소한 밤 라테가 있는 이 계절의 시골 농막

    한 시간 가량 국도를 달려 시골길 초입에 들어서면 가슴이 뻥 뚫리는 것 같다. 차창을 연다. 시원한 밤 공기가 볼에 닿는다. 드문드문 하얀 억새가 바람에 흔들린다. 가을 풀벌레 소리가 깊다. 바다와 강이 만나 만들어진 습지 호수는 고요한 어둠...
    26.10.10 18:48 ㅣ 이정미(namu002)
  • 34화 "갓 딴 게 맛있어요" 아삭아삭 달콤한 가을 간식

    사과대추부터 노란 호박까지... 자연 그대로 영글어 가는 가을 초입의 텃밭

    느루뜰에 와서 가을, 봄, 또 가을 그러니까 씨앗을 뿌리고, 기다리고, 싹이 트고, 자라는 모습을 세 번째 보고 있다. 나는 이 조그만 싹이 흙을 뚫고 삐죽 얼굴을 내밀면 여전히 경이롭다. 내 안의 생명감이 꿈틀 자극 받는다고 할까. 미세한 떨림 ...
    26.09.15 13:58 ㅣ 이정미(namu002)
  • 33화 "세시에 핀대요", 현관 앞에 몰래 두고 간 선물

    지인의 꽃선물을 느루뜰에 옮겨 마주한 소소한 다정함의 시간

    "어머나, 세상에!"퇴근 후 우리 집 현관 앞에서 우뚝 멈춰 섰다. 눈이 휘둥그레졌다. 눈가에 미소 주름이 잡히고 입꼬리는 벌써 끝까지 올라갔다. 하얀색 커다란 비닐 가방 밖으로 연분홍, 꽃분홍, 살구빛 얼굴이 천진하게 웃고 있었다. 제 집을 ...
    26.09.09 10:13 ㅣ 이정미(namu002)
  • 32화 처서를 믿고 텃밭에 뿌린 네 가지 씨앗

    기다렸던 비가 다녀간 시골 쉼터... 마당 풀 정리 후 여름 풋사과를 맛보는 하루

    "연보라색이 참 예쁘다. 이름이 '꽃범의 꼬리'라네."봄에 싹을 틔운 후 참으로 오랫동안 삐죽 키만 키우더니 이처럼 하늘하늘 연보라 꽃을 조롱조롱 매달았다. '꽃이 맞을까?' 하며 볼 때마다 의심스러웠다. 꼬박 7개월을 기다려 만난 고운 얼굴...
    26.08.24 14:11 ㅣ 이정미(namu002)
  • 31화 입맛 돋는 여름 반찬, '주연' 갈치보다 많이 넣는 것

    모기장 안에서 영화 보고 풀벌레 소리 들으며 잠들기... 이웃께 받은 선물로 영양 보충도 합니다

    시골이라고 폭염이 비껴갈 리 없다. 그래도 느루뜰에 오면 한결 낫다 . 가만있어도 머리 밑에 땀이 차고 이마에 송골송골 땀방울이 맺히는 요즘에는 창이란 창을 모두 활짝 열어두어도 아파트는 갑갑하다.해가 진 뒤 느루뜰에 도착했다. 산골짜...
    26.08.10 14:04 ㅣ 이정미(namu002)
  • 30화 기분이 몽실몽실, 가족 여름 여행 앞두고 데려온 것

    꽃씨 뿌린 자리에서 거둬온 해바라기, 백일홍, 코스모스... 평화로운 한여름의 농막

    잠자리를 찬찬히 바라본 적이 언제였을까. 까마득하다. 지역 최고 기온이 33도일 거란다. 습기를 흠뻑 머금은 공기는 무겁게 내려 앉았다. 그래서일까. 눈 아래 높이에서 잠자리가 심심찮게 발견되었다. 옛날 어르신들은 잠자리가 낮게 날면 비가 ...
    26.07.26 09:34 ㅣ 이정미(namu002)
  • 29화 최고의 피서지가 내 집 앞에... 여기에서 먹는 음식 끝내줍니다

    [2026 여름 이야기] 여름 채소 비빕밥부터 반딧불이까지... 나만의 텃밭 피서를 소개합니다

    느루뜰 쉼터는 서향이다. 서향이라 오전 내내 발코니는 시원한 그늘이다. 햇볕 걱정 없이 발코니에서 보내는 시간을 나는 참으로 좋아한다. 여름날 이른 아침 기분 좋은 노동을 끝낸 후 알록달록 제철 채소로 차린 아침을 먹는 일, 멀리 하늘과 산...
    26.07.24 07:10 ㅣ 이정미(namu002)
  • 28화 찌기만 해도 '천연 영양제'로 손색 없는 여름 식재료

    당근·강낭콩·단호박 등 수확, 장마철 앞둔 시골 텃밭의 분주한 하루

    '이를 어쩌나!'2주 만이다. 토요일 오전(4일) 지인의 퇴임을 축하하는 모임에 참석하느라, 어쩔 수 없이 오후 4시쯤 되어서야 느루뜰에 도착했다. 한 주 건너뛰었다고 지난주 내내 채소들 안부가 무척 궁금했다.장마철 시골 텃밭은 난리통예...
    26.07.09 11:49 ㅣ 이정미(namu002)
  • 27화 꽃처럼 예쁜 여름 채소, 선배와 나눴더니 돌아온 것

    가지, 방울토마토, 단호박이 영글어 가는 유월의 텃밭... 따뜻한 안부와 함께 주고받았습니다

    일요일 아침 느루뜰 텃밭을 찾은 필자는 비 온 뒤 상큼해진 채소들을 수확했다. 오이, 미인고추, 가지, 방울토마토, 당근 등 탱글한 채소들은 꽃처럼 예뻤다. 쉼터 마당의 잡초를 뽑으며 오디오북을 들었고, 땀 흘린 노동 후 개운함을 느꼈다. 수확한 채소를 보며 문득 정년퇴직한 선배 언니가 떠올라 양파, 감자와 함께 전했다. 언니는 검정콩과 콩잎 절임을 건네며 반가워했다. 자주 만나지 못해도 따뜻한 정을 나누는 시간이었다....
    26.06.25 15:50 ㅣ 이정미(namu002)
  • 26화 5천 원에 이만큼, 포슬포슬 햇감자가 우르르!

    내가 심고 길러 100% 믿고 먹는 맛... 가족들과 나눠 먹을 생각에 뿌듯함이 밀려옵니다

    3월 15일 심은 감자를 90일 만에 수확했다. 꽃도 거의 피지 않아 실패를 예상했지만 알이 굵게 잘 자랐다. 5천원어치 씨감자로 풍성한 수확을 거뒀고, 형제와 이웃에게 나눴다. 일본 농부 켄지 우스이의 협생농법을 접하며 잡초와 싸우지 않고 작물을 키우는 방식에 관심을 갖게 됐다. 풀을 뽑지 않고 땅을 갈지 않아도 작물이 잘 자라며, 노동 시간도 크게 줄어든다. 시각을 바꾸면 잡초와 타협하며 지속가능한 농법을 실천할 수 있다는 믿음이 생겼다....
    26.06.21 19:40 ㅣ 이정미(namu002)
  • 25화 사람도 배워두면 좋을, 꽃들이 밤을 견디는 방법

    지나침 없이 스스로 아끼고 보호할 줄 아는 꽃의 지혜... 알면 알수록 예쁩니다

    비료와 농약을 사용하지 않는 텃밭 '느루뜰'에 꿀벌과 나비가 찾아들고 있다. 꽃들은 수분을 위해, 보온을 위해, 수분 증발을 막기 위해 아침에 꽃잎을 열고 저녁에 닫는 '수면 운동'을 한다. 기후변화와 농약 사용으로 꿀벌이 사라지면 식량의 70% 이상이 영향을 받고 생태계가 붕괴될 수 있다. 소비자의 착한 소비와 친환경 농법 확대가 필요한 시점이다. 자연을 관찰하며 생태계 조화의 지혜를 배운다....
    26.06.11 13:56 ㅣ 이정미(namu002)
  • 24화 초간편 여름 밥도둑 반찬, 이만한 게 없습니다

    향긋한 깻잎전과 당근 샐러드까지, 채소의 영양이 듬뿍 담긴 밥상

    지난해 11월 심은 양파 모종 100개가 6개월 만에 주먹만 한 크기로 자라 첫 농사 풍년을 맞았다. 실가닥처럼 가늘던 모종은 한파를 견디고 남편의 세심한 보살핌 속에 탐스럽게 성장했다. 수확한 햇양파로 소금간만 한 양파볶음을 만들어 먹으니 아삭하고 달콤했다. 밭에서 키운 깻잎으로는 고소한 깻잎전을, 당근으로는 아침 샐러드를 만들어 자연산 채소의 향과 영양을 즐기고 있다. 여름이 다가오며 채소들도 부지런히 자라고 있다....
    26.06.07 17:48 ㅣ 이정미(namu002)
  • 23화 바쁜 줄 알면서도 형제를 귀찮게 하는 이유

    지역 휴양림을 걷고, 지역 맛집에서 음식을 먹고, 자연 그대로의 채소를 나누며

    필자가 형제들을 느루뜰로 초대해 함께 시간을 보낸 이야기다. 언니, 형부, 남동생, 올케가 방문해 호박 화덕피자로 점심을 먹고 편백숲을 산책했다. 저녁에는 멸치 쌈밥을 먹고 느루뜰에서 상추, 대파, 부추 등 채소를 함께 땄다. 매달 10만원씩 회비를 내는 형제 모임 통장으로 가족 여행도 가는 이들은 나이 들수록 더 애틋해진 형제애를 나눴다. 자연이 키운 채소를 소중한 사람들과 나누며 좋은 추억을 쌓는 느루뜰 생활의 풍요로움을 담았다....
    26.05.28 10:41 ㅣ 이정미(namu002)
  • 22화 40대가 지나면 핸드폰 용량 꽉 차도록 찍는 것

    소박한 시골 꽃밭에 핀 사랑초, 한련화, 끈끈이대나물, 금영화가 주는 기쁨

    시골 쉼터 느루뜰에서 1평 화단으로 시작한 꽃밭 가꾸기 이야기. 지난해 9월 동료 선생님께 받은 사랑초, 나도샤프란 등을 시작으로 올해 3평 규모로 키운 꽃밭에는 한련화, 비올라, 끈끈이대나물 등이 활짝 피었다. 씨앗을 뿌리고 싹이 트기를 기다리며, 꽃봉오리가 맺히고 꽃잎이 펴지는 순간을 지켜보는 기쁨. 동네 어르신들이 대문 앞과 마당에 정갈하게 가꾸는 화분들을 보며 꽃 가꾸기가 삶을 지속할 힘의 증거임을 깨닫는다. 40대부터 시작한 꽃 사진 찍기가 나이 든 증거라 해도 좋다. 들꽃을 담는 일은 그 계절을 간직하는 소소하지만 큰 행복이다....
    26.05.25 10:18 ㅣ 이정미(namu002)
  • 21화 귀여움 최대치, 무농약 텃밭 찾아온 방문객의 정체

    물까치, 후투티, 장끼... 안전하고 평화로운 새들의 놀이터가 된 오도이촌 시골 쉼터

    주말농장 느루뜰에 물까치, 후투티, 장끼 등 다양한 새들이 찾아온다. 부부는 매일 아침 창문 너머로 새들의 모습을 관찰하며 하루를 시작한다. 물까치는 발레리나처럼 통통 튀며 걷고, 후투티는 화려한 벼슬을 자랑하며, 장끼는 위풍당당하게 밭을 누빈다. 비료와 농약을 사용하지 않는 느루뜰은 새들에게 안전한 놀이터가 되었다. 주말에만 사람이 오니 평일 5일은 새들의 차지다. 새들과 사람이 어울려 사는 평화로운 공간이다....
    26.05.16 19:02 ㅣ 이정미(namu002)
  • 20화 잎차 만들기 좋은 날, 꾸지뽕으로 '쓰담쓰담'

    잎 따고, 씻고, 말리고, 덖어... 차를 우려 마시며 멈추고 비우고 채우는 삶

    5월 초, 구지뽕 잎을 채취해 차를 만드는 과정을 담았다. 4대 항암 약초로 불리는 구지뽕은 잎, 열매, 줄기, 뿌리까지 버릴 것이 없는 약용 식물이다. 잎을 씻고 식초물에 소독한 후 가정용 건조기로 45도에서 10시간 건조하고, 후라이팬에 덖어 차를 완성했다. 구지뽕 잎차는 따뜻한 성질로 위 건강, 혈액순환, 여성 질환에 좋다. 필자는 아침마다 찻물을 끓이며 하루를 시작하고, 직장에서도 차를 끓여 사람들과 나눈다. 차는 일상 속 멈춤과 비움, 채움의 시간이자 조용한 위로이며 치유의 시간이다....
    26.05.08 16:25 ㅣ 이정미(namu002)
  • 19화 벌레만 보면 '꽥' 소리 지르던 나, 여기선 달라집니다

    몸집 커지는 풀들... 잡초를 뽑고 과일 나무들을 돌보며, 신기하고 기쁜 경험을 이어갑니다

    주말농부가 일주일 만에 방문한 텃밭 '느루뜰'의 봄 풍경. 무성해진 잡초 사이로 자란 당근과 감자를 돌보며 '서두르지 않기'를 다짐하지만 평생 몸에 밴 성미는 쉽게 바뀌지 않는다. 당근 제초, 감자 순치기와 북주기, 복숭아 열매 솎기와 벌레 잡기까지. 벌레를 기겁하며 피하던 사람이 장갑 낀 손으로 직접 벌레를 잡으며 스스로의 변화에 놀란다. 우연히 발견한 서양자두 나무에서는 푸룬을 만들 꿈을 꾼다. 흙을 만지고 햇살을 받으며 느끼는 치유의 순간들....
    26.05.07 14:36 ㅣ 이정미(namu002)
  • 18화 버스 타고 오신 87세 시어머니 장바구니에서 나온 것

    어머니와 함께 갖가지 채소 모종 심은 날... 자식이 오십을 넘어도 어머니 사랑은 가없다

    87세 어머니가 무거운 짐을 들고 버스를 타고 찾아왔다. 농사에 서툰 자식 부부를 위해 더덕과 도라지 모종, 그리고 각종 먹거리를 준비해 오셨다. 부부는 종묘상에서 고추, 토마토, 단호박 등 다양한 채소 모종을 구입했다. 유튜브의 전문적인 농사법 대신 자연의 섭리에 맡기기로 했다. 어머니는 점심 후에도 쉬지 않고 풀을 뽑고 채소를 다듬으며 하나라도 더 도와주려 하셨다. 일요일에는 지역 자연휴양림을 찾아 노동과 쉼의 균형을 맞추며, 도시와 시골을 오가는 삶의 의미를 되새겼다....
    26.04.25 16:01 ㅣ 이정미(namu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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