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5화상경하는 기차에 몸을 던진다
[시로 읽는 오늘] 박승민 '상자에 던져진 눈'
박승민 시인의 '눈은 고공의 공포로 휘청거렸다'는 선택권 없이 공단에 뛰어내려 물량에 치이며 살아가는 노동자의 삶을 그린다. 시의 화자는 상자 꼭대기에 올라 재고가 쌓이는 겨울까지 버티려 하지만, 닫힌 공장을 나서는 언니처럼 언젠가는 녹아 사라질 운명이다. 시스템 속에서 쌓이고, 얼고, 녹아 사라지는 인간의 모습을 '눈'에 비유해 소외된 존재의 불안한 현실을 담아낸다....
26.02.09 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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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은주(hanjak11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