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화
"왜 우리는 항상 바빠?" 손자의 질문 앞에서 멈추다
그림책 <천천히 천천히> 가 일깨운 '속도의 감각'
손자 로리를 유치원에 보내는 아침은 늘 분주하다. "빨리 먹자", "옷 입어야지"라는 재촉 속에서 어느 날 로리가 물었다. "할머니, 왜 우리는 항상 바빠?" 그 질문에 할머니는 답하지 못했다. 도서관에서 만난 그림책 『천천히 천천히』는 빨리빨리 속에서 흐릿해지는 아이의 세계를 보여주고, "천천히 해도 괜찮아"라는 문장 이후 세상이 다시 또렷해지는 과정을 그린다. 할머니는 깨달았다. 아이에게 더 빠르게 사는 법을 가르칠 것이 아니라, 아이가 이미 알고 있는 속도를 잊지 않도록 지켜주는 것이 어른의 역할이라는 것을....
26.04.18 1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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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혜솔(anna4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