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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산적으로 살기 싫은 계산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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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산적으로 살기 싫은 계산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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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산적으로 살기 싫은 계산원

배운 게 도둑질이라고 처음 알바한 곳이 편의점이어서 그런지 2, 30대에 걸쳐 계산원으로 일한 경험이 꾸준히 쌓였다. 편의점, 놀이공원 기념품점, 동네 마트까지 계산대에 서서 여러 사람을 상대했다. 한 가지 확실한 점은 일이 분 남짓 계산하는 시간 안에 한 사람의 단면을 꽤 투명하게 엿볼 수 있다는 것이다. 물론 단면만 보고 그 사람을 다 안다고 할 수는 없지만, 단면이 켜켜이 쌓여 입체감을 이룬다는 점을 고려하면 의미 없는 찰나의 인상이라고만은 볼 수 없다. 어느 순간부터 나는 관찰자로서 손님들의 언행을 바라보았고 그 덕에 어떤 손님을 만나든 크게 마음 상하는 일을 피할 수 있었다. 기억이 더 흐릿해지기 전에 지금이라도 내가 만난 손님들을 글로 남겨두려고 한다. 좋은 사람이든 나쁜 사람이든 계산대에서 여러 사람들을 상대했던 경험은 나에게 참 소중한 자양분이 되었다. 손님들은 자신이 웬 계산원의 머릿속에 꽤 오래 남아 있다는 것을 전혀 모르겠지만, 혹시나 이 글을 본다면 사람 보는 눈을 키워줘서 고맙다는 말을 정중히 전해본다. 아무리 계산원 경력이 길어도 난 아직도 손님이 어렵다. 오늘도 고민은 이어진다. 방금 나간 손님에게 난 어떤 계산원이었을까. 내 말투나 표정이 손님의 기분을 상하게 하진 않았을까. 어떤 의도가 있던 건 아닌데. 그리고 고민의 답은 다음 손님에게 얻는다. 이분은 어떻게 지나치지도 모자라지도 않게 딱 알맞을 만큼 공손하실까. 나도 손님에게 은연 중 마음의 여유를 풍길 수 있을까. 이런저런 생각을 하다가 다음 손님이 들어오면 반사적으로 인사가 튀어나온다. "어서 오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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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3화군복 입은 손님이 건넨 말, 내 행동을 바꿨다

    계산원 10년 경험하며 터득한 '적절한 속도'

    계산원으로 일하다 보면 유독 긴장되는 손님이 있고 마음이 편한 손님이 있다. 단순히 인상이나 옷차림 때문이 아니다. 내 생각엔 계산할 때 건네는 일련의 질문에 대답하는 방식과 속도에 달려있다. 처음엔 그 차이를 잘 인식하지 못했다.하지만...
    24.10.15 20:01 ㅣ 김아영(delivery105)
  • 12화계산대 안으로 훅 들어온 진상 손님의 잊을 수 없는 말

    27번 찔린 마트종사자 뉴스 보며 떠오른 기억, 자주 '정중함의 갑옷'을 입습니다

    지난 5월 한 20대 남성이 50대 여성 마트 종사자를 27차례나 칼로 찌르는 사건이 있었고, 최근 1심 판결(징역 7년)이 나왔다는 보도를 봤다. 계산원이 자신을 무시한다는 오인에서 비롯한 행동이었단다. 나는 이 기사를 보며 오히려 손님이 계산원...
    24.10.07 14:08 ㅣ 김아영(delivery105)
  • 11화억지 미소보다 중요한 계산원의 덕목

    억지로 웃거나 과하게 친절하지 않은, 나다운 계산원 되기

    "인상이 참 좋으시네요.""난 이 아가씨 인상이 선해서 좋아.""일부러 이 계산대로 왔어요. 멀리서 봐도 인상이 좋아서 나까지 기분이 좋아져."부끄럽지만 일하면서 실제로 들었던 말이다. 이런 말을 들으면 쑥스러우면서도 그날 피로가 한순간 ...
    24.10.03 17:39 ㅣ 김아영(delivery105)
  • 10화마트 계산원이 만난 참 괜찮은 어른

    예의를 지키는 말이 주는 감동

    여러분은 계산대 이용 방법을 아시는지. "계산대 이용 방법? 그냥 물건 올려놓고 돈 내면 되잖아?"라고 반문하는 법이 많으실 것 같지만 굳이 설명하자면 레일에 구매하려는 상품을 올려놓고 계산원이 바코드를 다 찍으면 원하는 결제 수단을 제시...
    24.09.28 10:53 ㅣ 김아영(delivery105)
  • 9화얼굴 창백한 계산원을 보고 손님이 한 행동

    추석 연휴 근무하다 생긴 일... 일하다 보면 감동을 주는 손님도 많아요

    편의점 알바를 해본 사람은 다 공감하겠지만 배고파서 뭔가를 입에 넣으면 꼭 손님이 들어온다. 계산하고 손님을 보낸 다음 기다리면 또 아무도 들어오지 않다가 이제 안 오겠지 싶어서 다시 한 입 먹으면 또 손님이 들어온다.그럼 먹던 걸 도로 ...
    24.09.19 18:00 ㅣ 김아영(delivery105)
  • 8화새벽 3시 편의점, 두 남자가 멱살을 잡고 들이닥쳤다

    추석이면 생각나는 그날의 난투극... 20대 청춘에게 밤길보다 무서웠던 것

    가족끼리 명절을 쇤 지가 언제인지 까마득하다. 지금까지 계산원으로 일했던 곳은 마트, 편의점, 놀이공원 기념품 점으로 모두 1년 365일 운영하는 곳이었다. 명절이 가까워지면 "명절에 어디 안 가지?" 비슷한 소리를 듣기 일쑤였다. 혹은 당연히 ...
    24.09.17 11:22 ㅣ 김아영(delivery105)
  • 7화계산원에게 갑질 당했지만 못된 생각은 반성합니다

    나이로 일을 평가한 내 오만과 위선을 깨준 편의점 계산원

    최근에 단골 편의점에서 벗어나 일부러 여러 편의점을 다니고 있다. 요리사가 이것저것 다양한 음식을 먹어봐야 맛있는 음식을 만들 수 있는 것처럼, 여러 계산원을 만나야 나도 좋은 계산원이 될 수 있다고 생각했다. 역시, 이 생각은 틀리지 않았...
    24.09.12 15:57 ㅣ 김아영(delivery105)
  • 6화계산원을 부르는 손님의 호칭, 내 귀를 의심했다

    냉탕과 온탕, 계산원 바라보는 극과 극 시선... 귀천이 정말 없습니까

    직업에는 귀천이 없다. 어떤 직종의 어떤 일이든 누군가는 해야 할 일이고 사회에 보탬이 되기 마련이다.단, 월급에는 귀천이 있다. 귀와 천, 계산원의 월급이 어디에 속하는지는 뻔하다. 누가 봐도 귀보다는 천이다. 내가 일하는 식자재 ...
    24.09.08 18:16 ㅣ 김아영(delivery105)
  • 5화외국인 손님이 내민 이십 원, 잊을 수가 없어요

    편의점 직원의 결제 실수에 재방문... 좋은 손님이 되고 싶어졌습니다

    계산원으로 일하면서 가장 긴장될 때는 바로 시재(지금 현재 가지고 있는 돈의 액수를 일컫는 말)를 점검할 때이다. 오차가 0으로 나올 때는 얼마나 기쁜지 콧노래가 절로 나온다. 편의점에서 일할 때는 시재가 부족하면 사비로 메워야 했기에 현금...
    24.09.02 17:05 ㅣ 김아영(delivery105)
  • 4화"죄송합니다" 이 한마디에 손님들이 달라졌다

    이성적인 계산원보다 감정적인 계산원이 되고 싶은 이유

    계산원으로 일하면서 입에 붙은 말이 있으니 바로 "감사합니다"이다. 행복해지려면 감사 일기를 쓰라는 말을 들은 적이 있는데 일기 쓰는 게 귀찮다면 계산원으로 일하는 걸 추천한다.시쳇말로 행복해서 웃는 게 아니라 웃어서 행복하다고 ...
    24.08.26 19:52 ㅣ 김아영(delivery105)
  • 3화식자재 마트 계산원이 가장 듣고 싶은 말

    앉아서 일할 권리 있는데 '손님 오면 반드시 일어서서 인사하라'는 상사... 저만 이상한가요

    "여름엔 시원하고 겨울엔 따뜻한 데서 일하니까 좋겠네?"계산원으로 일하면 사람들로부터 종종 듣는 말이다. 맞는 말이다. 매장 안은 기본적으로 냉난방이 돌아가니까. 하지만 그 말이 기분 나쁜 이유는 말투에 은근히 계산원의 노고를 깎아내리...
    24.08.21 15:40 ㅣ 김아영(delivery105)
  • 2화거스름돈 덜 받았다는 손님에게 CCTV 보여줬더니

    손님들에게 배우는 소통의 지혜

    계산대는 불특정 다수를 만나는 자리이다. 일하다 보면 좋은 쪽이든 나쁜 쪽이든 세상엔 정말 다양한 사람이 있구나 느끼는 순간이 참 많다. 계산 과정에서 긴 대화를 나누진 않지만 몇 마디 안에서도 적절한 화법이 뭔지 매번 배우고 있다. 예를 ...
    24.08.07 15:19 ㅣ 김아영(delivery105)
  • 1화숏컷했다가 봉변당할 때 뜻밖의 위로를 받았습니다

    계산원 13년 차, 한 손님의 나를 도운 한 마디... 우리가 마트노동자를 존중해야 할 이유

    계산원으로 일해온 경력이, 총 합하면 올해로 13년 차다. 그런데 며칠 전 불쾌한 어떤 일을 겪으면서, 과거의 좋지 않았던 경험이 저절로 떠올랐다.10여 년 전, 내가 대학생이던 시절. 여느 때처럼 간단히 끼니를 때우려고 편의점에 ...
    24.07.26 10:10 ㅣ 김아영(delivery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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