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해집에 왜왔니

거제, 통영은 한려해상 국립공원이 있는 멋진 곳입니다. 이 아름다운 곳곳을 섬집청년이 누비며 자연, 인간, 로컬이라는 주제로 대화하고자 합니다.

여행
연재 종료

기사9
홍기표

9화'대통령 별장'으로만 알았는데... 저도의 아픈 역사
해안 둘레길 걷고 유람선 타고 돌아본 섬, 저도

하늘에서 내려보면 돼지 모습을 닮았다고 하여 저도라고 부르는 이 섬에는 거가대교의 다리 일부가 내려앉아 있다.본래는 하얀 왜가리가 섬 꼭대기에 모여 있는 것이 마치 학이 앉은 것 같아 학섬이라고 불렸지만 풍수지리적으로 뱀을 잡아먹는...

21.03.31 10:19 ㅣ 홍기표(keypyo)
8화곳곳이 벚꽃 낙화... 발길이 가는 걸 어쩌란 말이냐
봄이 오면 온통 유채꽃으로 뒤덮이는 곳... 청마 유치환의 생가와 기념관에 가다

거제도 둔덕에는 청마 유치환 생가가 있다. 그의 고향이 통영이냐 거제냐를 두고 아직도 설왕설래지만 그 논쟁을 떠나 그의 시 '거제도 둔덕골'에서 '할아버지 살던 집에 손주가 살고/아버지 갈던 밭을 아들네 갈고'라며 묘사했던 곳은 '생가'라는 ...

21.03.27 12:30 ㅣ 홍기표(keypyo)
7화멍게비빔밥에 초장 넣지 마세요, 그거 아닙니다
[봄의 맛] 5월까지 제철... 통영을 한 번에 맛 본 기분

바다향을 품은 멍게 '멍게, 해삼, 말미잘'로 시작하는 욕은 못생긴 외모를 비하는 것을 뜻한다. 하지만, 뜻밖에도 멍게를 길어 올리는 어부들은 "바다 꽃이 피었다"라고 한다. 그렇다. 선홍빛깔의 멍게는 자세히 보면 이쁘다. 뭐든지 자세...

21.03.20 17:12 ㅣ 홍기표(keypyo)
6화농담이 아닙니다, 진짜 항구 이름이 '쪽박'입니다
거제도 동부면 리아스식 해안길을 따라가는 여행

농담이 아니다. 진짜 항구 이름이 '쪽박'이다. 어선 서너 척이 정박해있는 거제 동부면에 위치한 아주 작은 항구 이름이다. 3월 중순 따스한 오후, 쪽박항에서는 어선 한 척이 크레인에 들려 몸에 붙은 조개류를 뜯어내고 있었다. 그 옆...

21.03.17 16:50 ㅣ 홍기표(keypyo)
5화유적공원에 증강현실 게임앱이... 지루할 틈이 없네
거제도 포로수용소 유적공원을 가다

"영토를 잃은 민족은 재생할 수 있어도 역사를 잃은 민족은 재생할 수 없다." - 단재 신채호1950년 6월 25일 새벽 4시. 북한이 소련으로부터 지원받은 탱크를 앞세워 남한을 침공하면서 3년간의 한국전쟁은 발발했다. 아직도 치유되지 않은 상...

21.03.12 11:30 ㅣ 홍기표(keypyo)
4화이 성 하나 때문에... 거제도가 들썩이고 있습니다
인고의 시간으로 쌓아 올린 매미성

"어떻게 해서 오게 되셨는지 여쭈어봐도 될까요?"라고 어느 티브이 방송국 작가가 인터뷰 요청을 했다. 비록 인터뷰에는 응하지 않았지만, 나는 그 물음에 속으로 답하고 있었다.거제도 '매미성'은 약 1~2년 전부터 소셜 미디어에 소위 '핫...

21.03.09 11:42 ㅣ 홍기표(keypyo)
3화개관 1년여... 거제도 정글돔 '거제식물원'에 가봤습니다
거제도 특성을 잘 이용한 콘텐츠 풍부한 공간으로 발전했으면

'섬꽃 축제'로 유명한 거제 남부면의 작은 마을에 마치 UFO가 하늘에서 떨어져 착륙한 듯 유리돔이 햇빛에 반짝이고 있었다. 높은 건물이라고는 눈을 씻고 찾아봐도 하나 없는 시골인지라 '거제식물원'의 존재는 그야말로 기이함을 뿜어내고 있...

21.03.04 08:06 ㅣ 홍기표(keypyo)
2화거제도 내도, 내 안의 고요한 섬

감정을 사진으로 박제하는 헛헛한 세상과 달리, 가슴속에 무언가를 담아 나오는 곳이었다. 지난 15일, 거제도 구조라에서 두 시간 간격으로 왕래하는 작은 배가 통통통 소리를 내며 '내도' 방파제에 닿았다.몇 명 되지 않는 사람들이 순식간에 ...

21.02.17 09:33 ㅣ 홍기표(keypyo)
1화밤에만 열리는 환상적인 테마파크, 통영에 이런 곳이
[설날 언택트 여행지] 남망산공원 산책로에 조성된 디지털미디어아트 테마파크 '디피랑'

'황홀했다.'통영 '디피랑'(DIPIRANG)에 대한 감상을 한마디로 표현하자면 이렇다. 과장이 아니다. 통영시는 디지털미디어아트를 활용해 남망산공원 산책로를 빛의 정원, 즉 디피랑으로 재탄생시켰다. 디피랑은 '디지털과 피랑'...

21.02.12 13:19 ㅣ 홍기표(keypy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