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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여자가 다시, 같이 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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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여자가 다시, 같이 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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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여자가 다시, 같이 삽니다

조만간 어머니와 함께 살 계획이다. 91세의 많이 늙은 어머니와 51세의 열심히 늙어가는 내가 함께 살아갈 것이다. 91세의 어머니와 함께 사는 삶, 가보지 않은 길이다. 그래서 나 역시 그 삶을 충분히 예측할 수가 없다. 예측이 잘 안되는 그 삶의 이야기들을 기록하고 싶다. 41세에 나를 낳은, 40년 인생 선후배인 그녀와 내가 서로 무엇을 어떻게 주고받으며 살아갈까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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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5화 어머니와 함께 '창세기'를 읽고 있습니다

    백내장 수술과 함께 시작된 우리의 성경읽기

    "죄짓지 안 해시믄 여기가 그대로 천국일 건디."어머니가 성경 창세기를 읽고 난 어느 날 한 이야기다. 지난해 10월 12일부터 어머니와 나는 저녁 먹고 좀 쉬다가 성경을 하루 한 장씩 읽기 시작했다. 늦여름에 어머니가 백내장 수술을 할 ...
    22.01.12 15:54 ㅣ 이진순(whynotjs)
  • 14화 노인 문제 남 일 같죠? 금세 내 일 됩니다

    어머니와 함께 한 제주 1년살이... 돌봄을 통해 알게 되는 노년의 삶

    2020년 11월 11일, 광주발 제주행 낮 12시 20분 비행기 탑승으로 나의 제주살이가 시작되었다. 하루 전날, 따스한 햇볕의 응원 속에서 지리산의 짐이 제주로 먼저 출발했다. 그렇게 1박2일 간 물 건너 이사가 진행되었다.고향인 제주에서 육지...
    21.12.15 13:49 ㅣ 이진순(whynotjs)
  • 13화 치매 공부, 결국은 인생 공부

    '여기는 어디이고, 나는 누구이고, 저 사람은 누구인가?' 우리가 함께 답해야 하는 질문들

    80대 중반의 연기 거장 안소니 홉킨스에게 두 번째 남우주연상을 안긴 영화 <더 파더>(The Father). 가난과 어둠의 이미지가 강한 '독거노인'이기보다는 경제적, 문화적, 지적으로 여유로운 노후의 삶을 누리고 있는 것 같은 주인공...
    21.10.05 16:13 ㅣ 이진순(whynotjs)
  • 12화 치매에 걸린 부모님, 그래도 괜찮습니다

    낯설고 두렵지만... '치매'와 함께 살아가는 길은 분명 있습니다

    '어리석고 어리석다'. '치매'라는 단어의 뜻을 풀어보면 이렇다. 고령화 현상이 우리보다 몇십 년 앞서는 일본에서는 2004년, 치매를 공식 용어에서 삭제했다고 한다. 국민 공모를 통해 치매를 대체하는 용어로 '인지증'이 선정되었고, 지금은 이 ...
    21.08.31 09:28 ㅣ 이진순(whynotjs)
  • 11화 92세 어머니가 준 4만 원으로 차린 내 생일상

    달콤, 짭조름, 쌉싸름 그리고 폭신한 내 51번째 생일

    "어머니. 내일이 나 51번째 생일. 51년 전 7월 6일날 어머니가 나 낳안(낳았어).""기가(그러니)?""나 생일인디 미역국 끓일 소고기랑 생일케잌 살 돈 어머니가 주잰(줄래)?""나 돈 이신가(있을까)?""난 모르지. 어머니가 어머니 지갑 봐야...
    21.07.17 16:52 ㅣ 이진순(whynotjs)
  • 10화 90대 어머니와 함께 죽음에 관한 책을 읽다

    '엄마는 죽을 때 무슨 색 옷을 입고 싶어?'를 함께 읽고 한 독서토론회

    달걀, 토마토, 떡, 차 등이 탁자에 놓였다. 그리고 <엄마는 죽을 때 무슨 색 옷을 입고 싶어?>라는 오렌지색 책과 사회자인 내가 준비한 메모 종이들도. 어머니와 내가 인생 처음 '독서토론'이라는 것을 하기 위해 차려진 자리다...
    21.06.24 08:27 ㅣ 이진순(whynotjs)
  • 9화 지팡이 짚고 휠체어 타고... 우리만의 제주 여행

    운전면허가 없는 딸, 거동이 불편한 엄마... 모녀가 지나온 느린 여행길

    내가 살던 지리산 마을은 작은 면 단위 마을에서 웬만한 일상생활이 거의 가능했다. 마을 친환경 매장이나 농부들에게서 먹거리를 사고, 마음 맞는 이웃들끼리 모임도 하고, 산골 마을이지만 관광지라 간간이 외식할만한 식당들도 마을 안에 있었다...
    21.05.20 10:38 ㅣ 이진순(whynotjs)
  • 8화 죽음에 관한 독서토론회, 어머니와 함께 시작합니다

    '어머니'라는 창을 통해 바라보는 세상 풍경

    "어머니, '독서'가 뭔지 알아?""책 읽는 거""오~ 그믄 '토론'도 뭔지 알아?""같이 말 허는 거""어머니. 우리 이 책 읽엉 '독서토론' 해보카?""독서토론?"내가 어머니에게 독서토론을 제안했던 책은 얼마 전 사서 읽었던 <엄마...
    21.04.26 20:24 ㅣ 이진순(whynotjs)
  • 7화 부모님이 하늘나라 갈 때 부르고 싶은 노래

    [두 여자가 다시, 같이 삽니다] 아버지 1주기 기일에 부쳐

    언제부턴가 부모님과 지내는 순간을 사진이나 동영상으로 찍어두곤 했다. 우선은 핸드폰이라는 편리한 도구 덕일 것이다. 그리고, 우리가 나누는 이 순간들이 다시는 돌아오지 않는다는 당연한 사실이 마음 한 곳을 차지하면서부터인 듯하다.내...
    21.03.03 14:40 ㅣ 이진순(whynotjs)
  • 6화 "닐리리야 닐리리" 아흔둘 어머니와 리듬 타는 아침

    [두 여자가 같이, 다시 삽니다] 어머니와 산 지 두 달... 며칠밖에 안 된 것 같다는 어머니

    '소망센타 갓다옴. 새해 첫날 내 나이 92세가 된다.'2021년 1월 1일, 어머니의 일지 내용이다. 몇 년 전까지 어머니는 TV를 켜서 오늘의 날짜와 요일을 확인하곤 하셨다. 날짜를 기억해야 할 필요성이 점점 줄어들긴 했지만, 교회를 가야 하는 ...
    21.02.06 11:20 ㅣ 이진순(whynotjs)
  • 5화 불편하고 춥지만... '코시국'에 익숙한 것들이 주는 위안

    23년 한결같은 미용실 아주머니... 늙음과 느림이 주눅들지 않는 사회가 되길

    '2020년이 몇 시간 남지 않았다. 그야말로 다사다난했고 여전히 다사다난한 한 해가...'라는 문장으로 시작했던 글을 덮어두었다가 다시 컴퓨터를 켜보니 이제 2021년이 되어 있다. 한결같이 성실한 세월이다.지난 한 해를 돌아보니, 1월에 아...
    21.01.09 17:15 ㅣ 이진순(whynotjs)
  • 4화 구순 어머니가 '편하다, 호강한다'라고 하는 것들

    [두 여자가 다시, 같이 삽니다] 코로나 시대 무사히 치른 생신 파티

    제주에 온 지 3주쯤 되니 거실 소파와 커튼까지 필요한 큰 것들이 대부분 갖춰졌다. 제주도는 한 달에 한 번 (가구) 택배가 들어가니 한 달 정도는 기다릴 생각하라던 소파가 기대 이상으로 빠르게 도착했다.덕분에 대형 박스들로 가득 차 있던...
    20.12.20 11:18 ㅣ 이진순(whynotjs)
  • 3화 91세 어머니와 트로트를 듣는 아침... 참 별일이네요

    [두 여자가 다시, 같이 삽니다] 이사 후 모든 게 낯선 새 집

    어머니의 이사를 앞두고는 며칠에 걸쳐, 그날 저녁부터 노인주간보호센터 차가 새로 이사하는 집으로 데려다줄 것이라고, 우리는 그날부터 그 집에 살기 시작할 거라고 반복해서 이야기를 했다."오늘 저녁에 새 집에서 보게"라며 아...
    20.12.12 12:10 ㅣ 이진순(whynotjs)
  • 2화 이사 거의 다 했는데.... 낡은 집에 남겠다는 엄마

    [두 여자가 다시, 같이 삽니다] 제주살이 2주차를 넘기며

    지리산의 집을 파는 게 결정되고 나서 지난 9월에 전셋집을 알아보러 제주에 내려왔다. 제주행을 결정한 후 어머니에게 전화할 때마다 내가 전셋집을 구해서 어머니랑 같이 살려고 한다는 말을 계속 했다. 어머니 지금 사는 집이 너무 낡아서 거기...
    20.12.02 20:05 ㅣ 이진순(whynotjs)
  • 1화 91세 엄마의 질문, "늙어도 재미나게 살아져?"

    [두 여자가 다시, 같이 삽니다] 새롭게 시작된 어머니와 나의 인연

    나 : "어머니. 어머니랑 나랑 앞으로 한 10년 재미나게 살아보까?"어머니 : "10년이나 살아질 건가?"나 : "어머니 지금 몇 살?"어머니 : "몰라."나 : "어머니 몇 년생?"어머니 : "1930년."나 : "올해는 몇 년?"어머니 : "몰라....
    20.11.19 08:53 ㅣ 이진순(whynotj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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