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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성식의 百日詩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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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성식의 百日詩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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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성식의 百日詩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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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00화 끝이다, 아니 시작이다

    홍성식의 百日詩話 100

    "희망은 오랫동안 몸을 숨겨왔기에 아름답고, 누구도 가지 않은 길의 미지(未知)는 여전히 유혹적이고, 시를 쓰는 사람 이전에도 지금도 앞으로 아름답"기에......
    01.01.02 11:17 ㅣ 홍성식(poet6)
  • 99화 돼지의 딸을 사랑했다

    홍성식의 百日詩話 99

    거기에 '안젤리나 졸리'가 나왔다. 뒤집어졌고 두터운데도 한없이 관능적인 입술, 가늘어서 더욱 육감적인 팔과 다리, 어떤 욕망도 읽어지지 않는 비어있는 눈동자, 거칠지만 솔직한 몸짓까지......
    00.12.22 12:08 ㅣ 홍성식(poet6)
  • 98화 그녀 등의 칼자국

    홍성식의 百日詩話 98

    좋아라, 신난다! 친구놈 몇이 날을 잡아 그 푸른 눈의 팔등신 댄서들을 구경하러 갔다. 아니나다를까 댄스 스테이지 한 가운데 마련된 무대에서 180Cm는 족히 넘어 뵈는 백인 여자 둘이 손바닥만한 수영복만 입고 춤을 추고 있었다....
    00.12.14 18:16 ㅣ 홍성식(poet6)
  • 97화 가벼운 혹은, 낯선 죽음

    홍성식의 百日詩話 97

    열여덟 살에 학도병으로 한국전쟁에 참전했던 다혈질의 소년. 시골 파출소장의 뺨다귀를 날리던 성깔 사나운 육군장교. 오십 살. 적지 않은 나이에 신학대학에 입학해 전도사가 된 후부턴 '주님의 은혜'를 찾던 사람. 이제 그는 하늘을 나는 헬리콥터를 볼 수도......
    00.12.07 18:39 ㅣ 홍성식(poet6)
  • 96화 새벽, 비명을 듣다

    홍성식의 百日詩話 96

    비디오 영화를 두 편이나 보고, 새로 구입한 책을 읽고, '짜짜로니'까지 끓여먹었지만 불면은 여전했다. 토요일 밤이었다. 포도주도 사다 마셨다. 새벽 3시30분....
    00.11.27 18:49 ㅣ 홍성식(poet6)
  • 95화 낯선 남자의 편지를 받다

    홍성식의 百日詩話 95

    지나치게 내달리는 것에만 광분하는 도시. 한줌의 동정이나 연민도 죄가 되는 이 땅에서 아직도 시를 읽는 사람이 있다는 것에 놀랐고, 같잖은 내 시를 읽고, 그들의 지난 추억을 떠올려주었다는 것이 고마웠다. 그들은 내게 술을 마시자고, 술을 마시고 싶다고 했다....
    00.11.20 18:41 ㅣ 홍성식(poet6)
  • 94화 소녀의 손등엔 붕대가 감겨있었다

    홍성식의 百日詩話 94

    세상사의 미혹에 흔들리지 않는다는 '불혹'의 시인이 말하는 '슬픔'이라. 나는 갑자기 어느 소녀의 하얀 손등에 흉하게 감겨있던 때묻은 붕대를 떠올렸다. '슬픔'이란 그 '붕대'같은 게 아닐까?...
    00.11.17 15:57 ㅣ 홍성식(poet6)
  • 93화 용산역을 지나며

    홍성식의 百日詩話 93

    우리의 절망이 '진실'했고, 그 녀석의 절망은 '제스처'였다는 말이 아니다. 돌아갈 곳이 있는 '방황'은 이미 방황이 아닌 법. 그는 그저 "저렇게 사는 사람들도 있을 수 있구나"로 내 친구들을 봤을 테고, 우리 또한 "그래 네가 얼마나 가겠니"라는 심정으로 그의 호의를 받아들였던 것이다....
    00.11.09 18:57 ㅣ 홍성식(poet6)
  • 92화 서울역, 늙은 여자는 팔짱을 껴왔다

    홍성식의 百日詩話 92

    그 말은 내게 "다 안다. 속물 같은 놈아. 성욕만으로 숨쉬는 쓰레기야. 내 배 위에서 영원히 잠들어라"로 들린다. 슬프고, 무섭고... 아니 그보다 내 스스로가 싫어서 죽고만 싶다....
    00.11.07 21:49 ㅣ 홍성식(poet6)
  • 91화 겨울이 온다

    홍성식의 百日詩話 91

    며칠 전 새벽까지 문인들과 술추렴을 했다. 평론가 김병걸의 상가(喪家)가 꾸려진 서울대병원 영안실의 근처에도 가지 못하고 <볼가> 강 근처에서 내처 맥주만 마셨다. '강'가에 도착하기 전에도 소주 2병을 마신 상태. 새벽까지 마셔댄 다음 날. 몸이 아팠다....
    00.10.30 13:31 ㅣ 홍성식(poet6)
  • 90화 시인은 이렇게 말하더라

    홍성식의 百日詩話 90

    책 속에서만 볼 수 있었고, 상상해오던 그들을 현실의 술자리에서 만난다는 건 내게 비교할 대상이 없는 행복이다. 그들이 내가 쓴 글에 한마디 '코멘트'라도 던질 양이면 아직도 나는 얼굴이 '확확' 달아오른다....
    00.10.25 18:26 ㅣ 홍성식(poet6)
  • 89화 남자, 그녀, 사내, 여자, 아버지

    홍성식의 百日詩話 89

    상처받지 않은 영혼이 없듯, 외롭지 않은 사람도 없다. 나는 그걸 안다. 그러나 "외롭고 싶지 않다"라고 늘상 입버릇처럼 말한다. 이 턱없는 욕망이 나와 누군가를 피폐시킨다....
    00.10.21 16:14 ㅣ 홍성식(poet6)
  • 88화 어둠이 걸어오다

    홍성식의 百日詩話 88

    그리고 더 어린 사람들. 밤이 내리니 강도 검었고, 산도 검었다. 새벽까지 돼지고기를 구워 소주와 맥주를 섞어 마시다가 불현 듯 내 머리를 스친 생각. '저 산의 벌레처럼, 저 강의 피라미처럼 나는 얼마나 작고도 작은 존재냐.'...
    00.10.17 15:16 ㅣ 홍성식(poet6)
  • 87화 너희들의 <원초적 본능>

    홍성식의 百日詩話 87

    논두렁 건달에 다름 아니었던 친구들과 변두리 극장에서 소주 마시고, 영사실에 감자 먹이며 우리는 행복했다. 영화가 끝나고 거리로 나가면 안소영(애마부인) 선우일란(산딸기) 장미희(깊고 푸른 밤)와 꼭 같이 생긴 여자를 만나......
    00.10.11 18:21 ㅣ 홍성식(poet6)
  • 86화 랭보를 기다린다-홍석천에게

    홍성식의 百日詩話 86

    내가 시 같잖은 시를 쓰기 겨우겨우 끄적이기 시작한 열 아홉 살에 랭보는 "이제 나는 더 이상 시에서 이룰게 없다"라 공언하며, 아프리카로 떠났다. 그가 밤새 '하시슈'와 아프리카산 토속주에 취해 있다가 맞았을 새벽 미명. 나는 랭보에게 쏟아졌을 그 햇살조차도 부럽다....
    00.10.07 12:06 ㅣ 홍성식(poet6)
  • 85화 그 고양이는 암놈이었다

    홍성식의 百日詩話 85

    월 13만원의 단칸 자취방엔 나와 크게 다를 바 없는 가난한 학생들이 베니어 합판 한 장을 사이에 두고 자그마치 "다닥다닥" 8명이나 붙어살았다. 옆방에서 여자친구와 속삭이는 비밀스런 밀어(密語)도 꼼짝없이 들어야 했다....
    00.10.02 17:41 ㅣ 홍성식(poet6)
  • 84화 행복한 사람들의 노래

    홍성식의 百日詩話 84

    그러나, 나도 그들도 이제 더 이상 노래하지 않는다. 우리는 그 밝은 광장과 형광등만으로도 눈부셨던 학교 앞 싸구려 식당을 걸어나와, 짧은 치마들의 교성 높은 단란주점이나 룸살롱을 부끄러움 없이 드나드는 많고많은 변절자 중의 하나로 산다. 그러니......
    00.09.27 14:02 ㅣ 홍성식(poet6)
  • 83화 최영미 시집을 읽는 남자

    홍성식의 百日詩話 83

    글쎄, 시를 읽는 건 좋은 일이긴 하다. 그러나 최영미라... 호불호(好不好) 너무 분명한 내가 가진 약점에 의한 것이겠지만 그 중년의 사내가 왠지 안쓰러웠다. 책 선택권의 행사를 기껏해야 출판사의 광고와 떠도는 입소문에......
    00.09.22 16:11 ㅣ 홍성식(poet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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