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마이포토] "부산지하철 청소노동자는 아직도 주6일제"

등록25.09.11 14:03 수정 25.09.11 14:03 김보성(kimbsv1)

[오마이포토] “부산지하철 청소노동자는 아직도 주6일 근무” ⓒ 김보성


민주노총 공공운수노동조합 부산지하철노조 운영서비스지부가 '주5일제 도입', '야간 연속근무 폐지' 등을 주장하며 파업을 예고하자 지역의 시민사회단체도 적극적으로 힘을 보태는 모양새다. 이재명 정부 들어 주4일제 도입 요구가 커지고 있지만, 부산도시철도 청소노동자들의 노동시간은 여전히 주6일제 근무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11일 부산시의회 브리핑룸을 찾아 합동 기자회견을 연 부산공공성연대, 부산민중연대, 부산참여연대, 비정규직이제그만 등 30여 개 단체는 "21년 전인 2004년부터 주 40시간제가 단계적으로 도입됐다. 그런데도 주45시간을 일하는 청소노동자는 오랜 과거인 1980년대에 머무르는 상황"이라며 "지자체가 이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라고 주장했다.

이 같은 장시간 노동 논란에 대해 부산시와 부산교통공사는 부산도시철도운영서비스와 노조가 교섭으로 해결할 문제라고 거리를 두고 있다. 사용자 측이 자회사로 독립된 경영권을 갖고 있어 직접 개입할 수 없다는 것이다. 그러나 기자회견 참가 단체들은 "부산시가 관리감독, 공사는 실질적 사용자에 해당한다"라며 "담을 쌓을 게 아니라 책임있는 역할을 해야 한다"라고 해법을 압박했다.

앞서 부산도시철도의 청소·경비·기술직 노동자들로 꾸려진 운영서비스지부는 이 사안을 놓고 사측과 여러 차례 협상을 벌였지만, 입장 차를 좁히지 못했다. 사측은 인력 충원을 통한 주5일제 전환에 난색을 보였다. 결국 지난달 29일 쟁의행위 투표 절차가 이어졌고, 조합원 91.6%가 찬성표를 던졌다. 이후 지노위 결렬로 쟁의권을 확보한 지부는 최종교섭마저 결렬한다면 17일부터 총파업에 나서겠단 계획이다.

[관련기사] 박형준 시장님, 부산도시철도 청소노동자의 장시간 노동 그대로 두실 겁니까? https://omn.kr/2em47

부산지하철 청소노동자의 노동시간 단축, 노동조건 개선을 지지하는 지역 노동시민사회단체가 11일 부산시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 김보성


부산지하철 청소노동자의 노동시간 단축, 노동조건 개선을 지지하는 지역 노동시민사회단체가 11일 부산시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 김보성


부산지하철 청소노동자의 노동시간 단축, 노동조건 개선을 지지하는 지역 노동시민사회단체가 11일 부산시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 김보성


부산지하철 청소노동자의 노동시간 단축, 노동조건 개선을 지지하는 지역 노동시민사회단체가 11일 부산시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 김보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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