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민영 국민의힘 미디어대변인은 지난 15일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광복절 경축식 중계화면을 공유하면서 “하다하다 8.15 행사에서까지 태극기를 뒤집어 놓은 이재명 정부. 태극기를 다섯 개나 각기 다른 방향으로 전시해 놓은 것도 기괴한데 정작 똑바로 걸린 건 단 한 개도 없다”라고 주장했지만, 광복 이전에 제작된 태극기로 확인됐다. ⓒ 박민영대변인페이스북 [기사보강: 18일 오후 5시 47분] 지난 8월 15일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에서 정부 주최로 열린 제81주년 광복절 경축식에서 태극기가 잘못 걸렸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당시 국민의례 도중 무대에 현재 태극기와 함께 1945년 광복 이전 독립운동에 사용한 태극기 4종을 세로 방향으로 함께 걸었는데, 태극 무늬와 건곤감리 4궤 방향이 서로 달라 일부 누리꾼이 잘못 걸린 태극기로 오인한 것이다. 박민영 국민의힘 미디어대변인도 지난 15일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광복절 경축식 중계화면을 공유하면서 "하다하다 8.15 행사에서까지 태극기를 뒤집어 놓은 이재명 정부. 태극기를 다섯 개나 각기 다른 방향으로 전시해 놓은 것도 기괴한데 정작 똑바로 걸린 건 단 한 개도 없다"고 주장했다. 이어 그는 "이쯤 되면 고의로 국기를 능멸하고 있다는 걸 알리고 싶어 몸부림치는 수준인데 반국가세력끼리 공유하는 신종 암호라도 되는 모양"이라면서 "선조들의 피로 쓰인 대한민국의 역사와 정체성까지 부정하는 경거망동에 대한 대가를 톡톡히 치르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광복절 경축식 태극기 잘못 걸었다? 광복 이전 독립운동에 사용한 태극기 행정안전부와 국가유산청, 태극기 전문가 등에게 확인 결과, 이번 광복절 경축식에 걸린 4가지 태극기는 모두 1945년 광복 이전에 제작된 것이었다. 화면 왼쪽부터 ▲ 불원복 태극기 ▲ 대한민국 임시의정원 태극기 ▲ 현재 태극기 ▲ 김구 선생 서명 태극기 ▲ 대한광복군 서명문 태극기로, 지금의 태극기가 확정된 지난 1949년 10월 '국기제작법' 이전에 만든 것이어서 태극 무늬나 4궤 위치가 지금 태극기와 일치하지 않는다. ▲ 지난 8월 15일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제81주년 광복절 경축식 국민의례에서 사용된 태극기(KTV 생중계 영상). 왼쪽부터 ▲ 불원복 태극기 ▲ 대한민국 임시의정원 태극기 ▲ 공식 태극기 ▲ 김구 선생 서명 태극기 ▲ 대한광복군 서명문 태극기다.(태극기 사진 출처 : 국가유산청 국가유산포털) 편집 : 오마이뉴스 ⓒ KTV/국가유산청 '불원복 태극기'(1907년 제작 추정)는 구한말 고광순(1848~1907) 의병장이 을사늑약에 맞서 항일투쟁할 때 의병부대 깃발로 사용한 것으로, '머지않아 국권을 회복한다'는 의미의 불원복(不遠復)이란 글자를 수놓았다(관련기사 : '남행열차' 탄 불원복 태극기 보며 뿌듯했다 https://omn.kr/2hg47). '임시의정원 태극기'(1919~1945년)는 대한민국 임시정부 입법기관이었던 임시의정원 회의와 행사에 게양되었던 대형 태극기로 알려졌고, '김구 서명문 태극기'(1941년)는 1941년 3월 16일 당시 대한민국임시정부 국무위원회 김구(1876∼1949) 주석이 독립 의지를 담은 글귀와 서명을 써 친분이 있던 벨기에 신부 매우사(본명 샤를 미우스)에게 줬고 도산 안창호 선생 부인에게 전달됐다. 대한광복군 서명문 태극기(1945년)는 광복군 제3지대 2구대에서 활동했던 문웅명(일명 문수열)이 간직했던 태극기로, 결의를 다지는 글귀와 서명이 바탕에 빼곡하게 새겨져 있다. 태극기 전문가인 송명호 전 문화재청(현 국가유산청) 근대문화재 전문위원은 18일 <오마이뉴스>에 "정부가 광복절 경축식에서 광복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옛날 태극기를 함께 게양한 걸로 보인다"면서 "국기 게양을 잘못해서가 아니라 국기 역사(변천) 교육이 전무해서 발생한 오해"라고 지적했다. ▲ 태극기 변천사 ⓒ 송명호 제공 그는 "태극기 궤 배치만 해도 1880년대 초창기(가로 게양 방식)와 1895~1949년 과도기(세로 게양), 1949년 10월(가로 게양) 3차례 변화가 있었고, 1949년 10월 이승만 정부에서 지금의 태극기가 확정되기 전까지 태극기 종류가 48종에 달할 만큼 제각각이었다"면서 "일제강점기 동안 태극기 자체가 말살되고 탄압되다 보니 36년 동안 태극기를 아예 본 적 없는 사람도 많았기 때문에 발생한 현상"이라고 말했다. 행정안전부 의정담당관실 담당자도 이날 <오마이뉴스>에 "현재 태극기와 선열이 독립운동할 때 쓴 태극기를 함께 게양해 (광복의 의미를) 다시 돌아보자는 뜻으로 쓴 것"이라면서 "지난해 광복 80주년과 윤석열 정부 당시 광복절 경축식에서도 기수단이 (독립운동 때 사용한 태극기를) 함께 들고 들어갔고, 광화문광장 일대 건물 외벽에도 게시한 적이 있었다"라고 밝혔다. 따라서 광복절 경축식에 태극기를 잘못 게양했다는 주장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 앞서 국민의힘은 인천광역시가 광복절을 앞두고 건 현수막에 뒤집힌 태극기를 사용했다고 비판했지만, 정작 단체장이 국민의힘 소속인 지방자치단체에서도 동일한 태극기 그림을 사용한 사실이 드러났다. 조용술 국민의힘 대변인은 지난 10일 "광복절을 앞두고 인천시가 내건 기념 현수막의 태극기가 뒤집혀 보이는 황당한 일이 벌어졌다"면서, 인천시가 '아래에서 위를 바라본 구도'라는 궁색한 변명만 늘어놓았다고 더불어민주당 소속 박찬대 인천시장을 비판했는데, 정작 지난해 광복절 때 자치단체장이 국민의힘 소속이었던 울산광역시와 경북 청도군 등도 인천시와 동일한 태극기 도안을 광복절 홍보자료 등에 사용했다(관련기사: 인천시 뒤집힌 태극기 사용? 사실 아니지만 오해 소지 커 https://omn.kr/2jcxo). SNS·인터넷 커뮤니티 박민영 국민의힘 미디어대변인 "광복절 경축식에서 뒤집힌 태극기를 사용했다" 검증 결과 이미지 검증결과 거짓 주장일 2026.08.15 출처 박민영 국민의힘 미디어대변인 페이스북 '하다하다 8.15 행사에서까지 태극기를 뒤집어 놓은 이재명 정부'출처링크 근거자료 행정안전부 국가기록원, 태극기 변천사자료링크 송명호 전 문화재청(현 국가유산청) 근대문화재 전문위원 오마이뉴스 전화 인터뷰(2026.8.18.)자료링크 국가유산청 국가유산포털, ‘불원복(不遠復)’ 태극기자료링크 국가유산청 국가유산포털, 대한민국 임시의정원 태극기자료링크 국가유산청 국가유산포털, 김구 서명문 태극기자료링크 국가유산청 국가유산포털, 한국광복군 서명문 태극기자료링크 신승보 행정안전부 의정담당관실 사무관 오마이뉴스 전화 인터뷰(2026.8.18.)자료링크 KTV, 제81주년 광복절 경축식 전체 영상 - 국민의례 장면(2026.8.15.)자료링크 #광복절경축식 #태극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