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08.10 15:50최종 업데이트 26.08.11 0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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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광역시청 광복절 현수막에 태극기가 거꾸로 들어갔다는 주장이 지난 7일 주요 소셜미디어에 확산됐지만, 여성 독립운동가가 하늘 방향으로 펼쳐 든 태극기를 아래 방향에서 본 모습으로 확인됐다. ⓒ 인스타그램


[기사 보강 : 10일 오후 5시 50분]

'슈퍼주니어' 일원인 김희철씨가 9일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인천광역시청 광복절 현수막 속 태극기 방향이 거꾸로 뒤집혔다고 비판했다가 하루 만에 사과했다. 여성 독립운동가가 하늘을 향해 태극기를 펼쳐 들고 있는 모습을 아래에서 바라본 정상적인 그림으로 확인됐기 때문이다. 다만, 인천시는 시민이 태극기가 뒤집힌 모습으로 오해할 소지가 있다면서 해당 현수막을 철거했다.


<오마이뉴스> 확인 결과, 해당 태극기 그림은 유료 도안 제공 업체인 통로이미지(주)에서 운영하는 '클립아트코리아' 홈페이지에서 제공하는 것이었고, 지난해 울산광역시, 경북 청도군 등 지방자치단체와 일부 언론사에서도 동일한 도안을 사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인천시 현수막에 아래에서 본 그림 사용, '뒤집힌 태극기'로 오해 받자 철거

인천시 보훈정책과 담당자는 10일 <오마이뉴스>에 "해당 현수막은 외부업체에 의뢰해 만들었고 도안은 해당 업체에서 클립 소스 그림을 활용할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인천시에서 해당 도안을 사용한 건 올해가 처음이고 지난해 울산시에서 활용했다"고 밝혔다.

인천시는 지난 7일 오전 10시쯤 시청 후문 쪽 횡단보도 앞에 '제81주년 광복절 빛을 되찾은 그날'이라는 문구가 들어간 현수막을 걸었다 다음날(8일) 오전 내렸다. 현수막 사진이 소셜미디어 등에 확산되며 태극기 위아래가 뒤집혔다는 오해를 샀기 때문이다.

실제 태극기 그림만 보면 태극 무늬의 파란색이 위쪽, 빨간색이 아래쪽에 있고 건곤감리 4괘 배치도 뒤집혀 보인다. 하지만, 전체 그림 구도를 보면 여성 독립운동가가 머리 위로 들고 있는 태극기를 아래에서 본 모습임을 확인할 수 있다. 단순히 태극기를 거꾸로 뒤집은 모습과 비교해 보면 태극 무늬와 4괘의 배치가 서로 다르다.(아래 태극기 비교 그림 참고)

클립아트코리아는 이날 <오마이뉴스>에 "해당 이미지는 독립운동가 여성이 태극기의 '건(乾)'과 '이(離)'가 그려진 부분의 끝자락을 양손으로 잡고 만세를 부르듯 위로 들어 올린 모습을 아래에서 위로 올려다보는 시점으로 연출한 작품"이라고 밝혔다.

태극기 오류 논란에 대해서는 "태극 문양과 4괘(건곤감리)의 위치와 배치는 부합하게 제작됐으며, 형태상 오류나 뒤집힘은 전혀 없다"면서 "태극기가 뒤집혀 보이는 듯한 느낌은 아래에서 위를 바라보는 원근법과 시점의 착시로 인한 것일 뿐"이라고 일축했다.

인천시청 광복절 현수막에 들어간 태극기 모습(왼쪽 위)과 위쪽을 향한 태극기를 아래에서 본 모습(왼쪽 아래)이 일치하고, 태극기 위아래를 바꾼 모습(오른쪽 아래)과는 다르다. ⓒ 오마이뉴스/인천시청


따라서, 인천시가 아래위가 뒤집힌 국기 그림을 사용했다는 주장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

인천시 담당자는 "독립운동가가 하늘을 향해 들고 있는 국기를 밑에서 본 모습을 형상화한 것"이라면서도 "잘못된 건 아니지만, 시민이 오해할 소지가 있어 하루 만에 내렸다"고 밝혔다.

김희철씨도 지난 9일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올린 사과문에서 "사람이 들고 있는 형태는 제대로 인지 못 하고 순간 태극 그림만 보고 화를 냈다"면서 "공간 감각 능력 부족과 성급함이 부른 명백한 제 잘못"이라고 사과했다.

행안부 "규정 없지만 보는 사람이 오해 없어야"... 성남시·국민의힘은 정면 국기 사용

다만 일반 시민이 봤을 때 태극기가 뒤집힌 것처럼 오해 소지가 있는 건 사실이다.

태극기는 하얀색 바탕 깃면 한쪽에 단면 인쇄하기 때문에 반대 방향에서 보면 태극기가 역상으로 보인다. 이 때문에 대한민국 국기법 등 관련 법규에는 국기를 깃대 등에 게양할 때 외부에서 보는 관점에서 올바르게 보일 수 있는 방향으로 걸도록 규정하고 있다.(행정안전부, 국가상징 태극기)

하지만 태극기를 하늘 방향으로 펼쳐 들었을 때 국기 정면이 향하는 방향에 대해선 명확한 규정이 없었다.

행정안전부 의정담당관실 관계자는 10일 <오마이뉴스>에 "국기를 깃대에 게양하는 방식에 대한 규정은 있지만, 국기를 손으로 드는 방식은 별도 규정이 없다"면서도 "드는 방식은 규정이나 상황에 관계없이 보는 사람들이 오해 없이 제대로 수용할 수 있는 방식으로 표현하는 게 필요하다"고 밝혔다.

올림픽 등 국제 스포츠 경기 대회에서 승리하거나 메달을 딴 한국 선수가 태극기를 펼쳐 들고 달리는 장면에서 인천시 현수막 그림처럼 태극기 정면이 하늘 방향인 경우도 많지만, 정면이 땅 방향인 경우도 적지 않다.

예를 들어 지난 2010년 9월 U-17 여자월드컵에서 우승을 차지한 한국 여자축구대표팀이 들고 달린 대형 태극기나, 지난 2024 파리올림픽 태권도 남자 58kg급 결승전에서 금메달을 딴 박태준 선수는 든 태극기도 정면이 하늘이 아닌 바닥 쪽을 향하고 있어 국기가 제대로 보인다.

경기도 성남시가 지난해 8월 80주년 광복절 경축식 안내책자 표지에 사용한 펼쳐든 태극기는 정면 모습을 사용했다. 국민의힘도 지난 2022년 제103주년 삼일절 카드뉴스에서 태극기 정면 모습이 보이는 사진을 사용했다. ⓒ 성남시·국민의힘


아래에서 본 태극기 그림을 사용할 때 오해 소지가 없도록 정면 모습이 보이는 그림을 사용하는 지자체도 있었다. 경기도 성남시의 경우 지난해 80주년 광복절 경축식 안내책자 표지에 태극기를 아래에서 본 그림을 사용했지만, 정면 모습 그대로였다. 국민의힘도 지난 2022년 3월 제103주년 삼일절 카드뉴스에서 태극기 정면 모습이 보이는 사진을 사용했다.

"인천시가 광복절 현수막에 거꾸로 뒤집힌 태극기 그림을 사용했다"

검증 결과 이미지

  • 검증결과
    거짓
  • 주장일
    2026.08.07
  • 출처
    암행** 인스타그램 등 소셜미디어 다수출처링크
  • 근거자료
    전상운 인천시 보훈정책과 과장 등 오마이뉴스 전화 인터뷰(2026.8.10.)자료링크 행정안전부 의정담당관실 사무관 오마이뉴스 전화 인터뷰 및 국가 상징- 국기(태극기) 설명자료(2026.8.10.)자료링크 슈퍼주니어 김희철씨 인스타그램 사과문(2026.8.9.)자료링크 클립아트코리아 오마이뉴스 서면 답변서 및 도안 목록(2026.8.10.)자료링크 연합뉴스 사진, 금메달 박태준 태극기 들고 자축(2024.8.8.)자료링크 연합뉴스 사진, U17여자월드컵> 태극기로 뒤덮힌 그라운드(2010.9.26.)자료링크 국민의힘, 제103주년 삼일절 카드뉴스(2022.3.1.)자료링크 스레드 등 소셜미디어(출처 미상), 성남시 80주년 광복절 경축식 안내책자 사진(2025.8.15.)자료링크 경북 청도군 블로그, 광복절태극기 8월 15일 제80주년 광복절 의미와 역사(2026.8.15.)자료링크 울산광역시 블로그, '광복 80주년 광복절의 의미 & 울산 가볼 만한 곳'(2025.8.11.)자료링크 머니투데이, 모나미·스벅도 '광복절 에디션'…기업들의 '애국마케팅' 이유 있었다(2011.8.14.)자료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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