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07.09 18:44최종 업데이트 26.07.09 18: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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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누리꾼은 7월 8일 지난 21대 대선 결과에 선호투표제를 적용할 경우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를 찍은 2순위 표 때문에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 당선 가능성이 높았다고 주장하면서, 당시 권영국 후보 등 다른 후보의 득표율은 감안하지 않았다. ⓒ KBS·오마이뉴스


더불어민주당이 오는 8월 17일 당대표 선거에서 결선투표가 아닌 선호투표제(출마한 후보들 가운데 선호 순위를 매겨 투표하는 방식)를 도입하기로 해 당내에서 논쟁이 벌어지고 있다(관련 기사 : '당대표 선호투표' 놓고 친청계 반발... 민주당 "당내 이견, 오후 재논의" https://omn.kr/2iztg).

일부 누리꾼은 지난 8일 선호투표제 도입을 비판하면서 지난 21대 대통령선거에 선호투표제를 도입했으면 당시 득표율 2위였던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가 대통령으로 당선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대선을 선호투표제로 하면 이번 대선에서 김문수(2+3이준석)가 당선이고 저번 대선에서 홍준표(2+3안철수)가 당선"이라면서 "1, 2, 3 중에서 2-3이 한 편이면 과반이 안 나올 때 2순위를 합산하는 방식이니 2-3 지지자는 2, 3 혹은 3, 2 이렇게 찍으니까 합산했을 때 2 혹은 3이 최대 점수가 나오게 만드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이는 3위 후보를 찍은 거의 모든 유권자가 2위 후보를 '2순위'로 찍을 거라는 비현실적인 가정을 바탕에 깔고 있다.

실제 지난 대선 결과에 선호투표제를 적용할 경우 김문수 후보 가능성이 높아지는지 따져봤다.

이준석 지지자 '김문수에 몰표' 비현실적 가정... 권영국 표 절반으로도 이재명 과반 가능

현재 우리나라는 '다수대표제(단순다수제)'여서 유권자가 후보자 한 명에게만 투표하고, 가장 많은 표를 얻은 후보가 당선한다. 반면 프랑스 등 결선투표제를 도입한 국가에서는 1차 투표에서 과반 득표자가 없을 경우 1, 2위 후보 간 2차 투표를 하고, 아일랜드 등 선호투표제를 시행하는 국가에서는 유권자가 투표용지에 후보별 선호 순위를 적고, 과반수 득표자가 나올 때까지 꼴찌 후보자를 탈락시키고 그 후보의 2순위 표를 상위 후보에게 재분배해 표를 계산한다.

지난해 6.3 제21대 대통령선거에서 이재명 대통령이 절반에 조금 못 미치는 49.42% 득표율로 당선했다. 2위를 차지한 김문수 후보 득표율은 41.15%, 3위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는 8.34%여서, 두 후보 득표율을 단순 합산할 경우 49.49%로, 1위 후보를 0.07%P 차이로 근소하게 앞섰다.

이 때문에 보수 진영을 중심으로 결선투표제나 선호투표제 도입 주장이 나오기도 했지만, 이는 다른 후보 득표율을 감안하지 않은 결과론적인 분석이었다. 당시 4위였던 권영국 민주노동당 후보 득표율은 0.98%(5위 송진호 무소속 후보는 0.10%)로, 1위와 2, 3위 후보 합산 득표율 격차보다 컸기 때문이다.(21대 대선 개표 결과 보기)

실제 지난 대선 결과에 선호투표제를 적용하더라도 1, 2위 후보 순위가 뒤집힐 가능성은 높지 않다. 이재명 후보는 득표율 49.42%로 과반에 0.58%p만 부족해 탈락 후보 표 가운데 일부만 추가로 확보해도 되는 반면, 김문수 후보는 8.85%p를 추가로 확보해야 한다. 이는 당시 3~5위 후보 득표율(9.42%)의 약 94%에 해당하는 수준으로, 사실상 탈락 후보 표가 대부분 김 후보에게 이동해야 가능하다.

제21대 대통령선거 선호투표제 적용시 김문수 후보 과반(50%) 당선에 필요한 추가 득표 8.85%p (하위 후보 3명 합산 9.42%의 약 94%) 자료 : 중앙선거관리위원회 21대 대선 개표 결과. 도표는 인공지능(AI) 클로드(Claude) 활용. ⓒ 오마이뉴스




김형철 성공회대 민주주의연구소 연구교수는 9일 <오마이뉴스>에 "선호투표제를 하면 가장 적은 득표를 한 후보를 찍은 유권자의 2순위 표부터 순서대로 이양하는데, 권영국 후보와 무소속 후보 표(1.08%) 가운데 절반 정도만 이동해도 이재명 후보가 50%를 넘길 수 있다"면서 "이준석 표가 당선 결정에 필요 없을 수도 있고, 이준석 후보 2순위 표가 김문수 후보에게 몰표를 줄 가능성도 낮다"고 밝혔다.

지난 대선을 앞두고 중앙일보-한국갤럽 여론조사에서 김문수 후보로 단일화할 경우 이준석 후보 지지층 가운데 김 후보를 지지하겠다는 응답은 절반 정도인 52%에 그쳤고, 이재명 후보를 지지하겠다는 응답도 약 29%로 나타났다(관련기사 : 중앙일보, '김문수로 단일화 땐 이준석 지지층 48% 이탈').

김형철 교수는 "결선투표제는 1차 투표가 끝난 뒤 결선 진출한 후보들과 탈락한 후보들 간에 연합하는 상황이 만들어지고, 선호투표제는 투표 전에 후보 단일화처럼 정당 간에 2순위 확보를 위한 연합 가능성이 있다"면서 "지난 대선의 경우 결선투표제를 하면 김문수, 이준석 후보가 연합해 1, 2위가 뒤집힐 가능성도 있지만, 선호투표제에서는 오히려 역전 가능성이 낮았다"고 밝혔다.

지난 대선 결과는 유권자가 한 후보에게만 기표한 결과이기 때문에 나머지 후보에 대한 선호도는 함부로 예단할 수 없다. 김문수, 이준석 후보의 득표율 단순 합산 수치가 이재명 후보를 미세하게 앞서는 건 사실이지만, 이준석 후보를 찍은 거의 모든 유권자가 선호투표제에서 김문수 후보를 2순위로 찍었다는 비현실적인 가정을 전제하고 있고, 4, 5위 후보자 득표율도 감안하지 않았다.

따라서, '선호투표제를 하면 김문수 후보가 당선한다'는 주장은 비현실적인 가정을 전제로 한 과장된 주장이라고 판단해 '대체로 거짓'으로 판정한다.

"선호투표제로 하면 지난 대선에서 김문수 후보가 당선"

검증 결과 이미지

  • 검증결과
    대체로 거짓
  • 주장일
    2026.07.08
  • 출처
    이토랜드 게시글 '선호투표제 별거 아닙니다'출처링크
  • 근거자료
    오마이뉴스/중앙선거관리위원회 제21대 대통령선거 개표 결과(2025.6.4.)자료링크 김형철 성공회대 민주주의연구소 연구교수, 오마이뉴스 전화 인터뷰(2026.7.9.)자료링크 중앙일보-한국갤럽 여론조사 보도, '김문수로 단일화땐 이준석 지지층 48% 이탈…李로 단일화땐?(2025.5.27.)자료링크 오마이뉴스 보도, 당대표 선호투표' 놓고 친청계 반발... 민주당 "당내 이견, 오후 재논의"(2026.7.8.)자료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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