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4일 강릉시의회 더불어민주당 소속 의원들이 강릉시의회 정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허병관 시의장의 일방적인 운영 중단을 촉구하고 있다.
김남권
강릉시의회 더불어민주당 소속 의원들이 허병관 시의장의 일방적인 의회 운영 중단을 촉구하고 나섰다.
더불어민주당 소속 의원들은 24일 강릉시의회 정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최근 반복되고 있는 의장 중심의 일방적인 의회 운영에 깊은 우려를 표하며, 즉각적인 개선을 촉구한다"라고 밝혔다. 이들은 "허병관 의장이 오늘(24일) 주문진읍을 시작으로 오는 9월 4일까지 읍면동 순회 간담회를 진행하고 있지만, 정작 각 지역구 의원들은 추진 일정을 전혀 전달받지 못했다"라고 비판했다.
이어 "강릉시의회 19명의 시의원은 지난 지방선거를 통해 21개 읍·면·동 주민들로부터 선택받은 주민 대표자"라며 "시의장은 의회를 대표하고 공정하게 운영하는 사람이지, 의원들의 상급자나 지휘자가 아니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한, 의원들은 허 의장이 면담 자리에서 초선 의원들을 비하하는 발언을 했다고도 주장했다.
이들은 "오늘 의장실을 방문한 민주당 시의원들에게 '의장은 강릉시 전체 주민을 대표한다'며 간담회의 정당성을 설명하는가 하면, '13대 의회 구성원의 65%가 초선이어서 의장이 직접 생활 민원을 청취하고 예산 편성에 반영하고자 한다'며 초선의원의 역량을 비하하는 듯한 발언도 서슴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이어 허 의장의 독단적 의회 운영의 구체적인 사례도 제시했다.
이들은 허 의장이 집행부의 각종 위원회 구성 시 기존 관례를 무시한 채 일방적으로 위원을 추천해 통보했으며, 폭우 피해를 입은 거제시의회 위문 방문 역시 일부 시의원은 언론 보도를 통해서야 뒤늦게 인지해야 했다고 주장했다.
민주당 의원들은 △지역구 의원들이 참석하지 않는 읍면동 순회 간담회 진행 즉각 중단 △주요 의회 현안은 의장단 회의를 통한 사전 협의 및 전체 의원 공유 △초·재선 여부와 관계없이 모든 의원을 동등한 시민의 대표로 존중하고 의정활동에서 배제하지 않을 것 3가지 사항을 요구했다.
이어 "강릉시의회가 의장 중심의 운영에서 벗어나 모든 의원의 목소리가 존중되고, 시민의 뜻이 민주적인 절차를 통해 반영되는 책임 있는 의회가 될 수 있기를 강력히 촉구한다"며, 국민의힘 소속 의원들에게도 민주적인 의회 운영을 위해 함께 목소리를 내어줄 것을 호소했다.
한편, 강릉시는 지난 지방선거를 통해 더불어민주당 소속 시장이 처음 당선되는 변화가 있었으나, 시의회의 경우 국민의힘이 다수당(국민의힘 10석, 더불어민주당 9석)을 차지하고 있다.
저작권자(c) 오마이뉴스(시민기자),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탈자 신고
공유하기
강릉시의회 민주당 의원들, 시의장 '일방적 의회 운영' 규탄
기사를 스크랩했습니다.
스크랩 페이지로 이동 하시겠습니까?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