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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민희 후보는 왜 오마이TV 카메라를 들여다봤나

    촬영내용 감시·시야 가로막기에 후보는 기자 좌표 찍기까지... 최민희 측 "후보 자주 비춰 항의하려 했다"

    등록 2026.08.10 16:03수정 2026.08.10 1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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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8일 더불어민주당 인천 합동연설회 현장에서 최민희 최고위원 후보 측 관계자가 취재 중인 오마이TV 기자와 카메라를 휴대전화로 촬영하고 있다. (오마이TV 영상화면 갈무리)
    8일 더불어민주당 인천 합동연설회 현장에서 최민희 최고위원 후보 측 관계자가 취재 중인 오마이TV 기자와 카메라를 휴대전화로 촬영하고 있다. (오마이TV 영상화면 갈무리) 오마이TV

    더불어민주당 8.17 전당대회에 출마한 최민희 최고위원 후보 측이 합동연설회 현장을 취재 중이던 오마이TV 영상기자의 카메라 촬영 내용을 감시하거나 촬영을 가로막아 논란이다. 언론의 정당한 취재 활동을 제약하는 방해 행위라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그럼에도 최 후보 측은 오히려 '특정 후보만 집중해서 촬영하는 것이 문제'라면서, 취재를 방해한 것이 아니라 이 문제에 항의하기 위해 오마이TV 카메라 취재 내용을 휴대전화로 촬영했다는 해명을 내놨다.

    특히 최 후보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사건의 본질과는 상관없는 현장 취재기자의 과거 근무 언론사를 언급하며 '물타기'와 취재진에 대한 '좌표 찍기'에 나서 비판이 커지고 있다.

    서미화 연설 중 직접 오마이TV 카메라 뒤로 다가온 최민희

    <오마이뉴스> 취재 내용을 종합하면, 최민희 의원실 관계자는 지난 8일 인천 합동연설회 당시 후보들이 앉아 있는 내빈석을 생중계 중인 오마이TV 영상기자 옆에서 취재 중인 내용을 지켜봤다. 자신이 소지한 스마트폰으로 기자가 촬영 중인 화면을 찍거나, 카메라 앞에 갑자기 서서 앵글을 가리기도 했다.

    이에 오마이TV 측에서 '왜 취재를 방해하느냐'라고 항의하자, 스태프 목걸이를 걸고 있는 한 남성은 '무슨 취재를 방해했나', '보면 안 되나'라고 반문했다. 기자가 취재 방해 증거를 확보한다며 이들의 행위를 카메라에 담으려 하자, 최민희 의원실의 또 다른 관계자는 '얼굴을 찍지 말라'며 카메라 렌즈를 A4용지로 가렸다.

    다음 날인 9일엔 최 후보가 직접 생중계 중인 오마이TV 영상기자 쪽으로 이동해 곁에서 취재 모습을 지켜봤다. 이날 강원 합동연설회에서 서미화 최고위원 후보의 연설을 듣던 도중 자리에서 일어난 최 후보는 오마이TV 영상기자 뒤쪽으로 다가와 취재진과 카메라를 지켜본 뒤 다른 곳으로 갔다.


    이어 최 후보는 강원 합동연설회가 종료된 후 개인 페이스북 계정에 "조선일보 쪽 출신 오마이뉴스 기자(직원)님! 너무 큰 관심에 감사드리며 11분 후보 골고루 사랑해주시길 부탁드립니다"라는 글을 남겼다. 현장 기자의 취재 내용과 무관한 개인정보를 구체적 맥락 설명 없이 남기며 사실상 '좌표찍기'를 한 셈이다.

    최 후보 측 "클로즈업 항의하려 찍었다... 채증한다 해서 찍지 말라 막은 것"


     9일 더불어민주당 8.17 전당대회 인천 합동연설회 현장. 김영호 최고위원 후보 연설 생중계(왼쪽) 당시 최민희 의원실 관계자가 생중계 중인 오마이TV 카메라 앞에 서있다(오른쪽)
    9일 더불어민주당 8.17 전당대회 인천 합동연설회 현장. 김영호 최고위원 후보 연설 생중계(왼쪽) 당시 최민희 의원실 관계자가 생중계 중인 오마이TV 카메라 앞에 서있다(오른쪽) 오마이TV

    최 후보는 최근 합동연설회에서 상대 후보 연설 중 부적절한 발언·태도와 김영호 최고위원 후보를 겨냥한 '박쥐 발언' 등이 논란이 됐다. 논란의 중심에 서게 되면서 이후 자연스럽게 언론들의 카메라가 최 후보를 향하는 빈도와 시간이 늘어날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최 의원 측은 언론들의 과도한 촬영과 공격이 이어지고 있다며, 문제를 최 후보의 부적절한 행동보다 언론의 탓으로 돌리고 있다. 특히 오마이TV 취재 카메라를 뒤에서 지켜보며 촬영한 것은 이런 언론의 보도 방식에 대응하기 위한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최민희 의원실 관계자는 10일 <오마이뉴스>에 "오마이TV가 생중계 중 연설을 듣고 있는 최 후보의 모습을 자주 비추거나 클로즈업했고, 이를 본 시청자들이 온갖 욕설과 비하 표현을 댓글에 남기고 있었다"라며 "이걸 기록해 나중에 항의해야겠다 싶어 (당시 카메라 LCD를) 찍었다"라고 밝혔다. 이어 '행위를 최 후보가 지시했는지' 여부에 대해서는 "의원이 지시한 건 아니었다"라고 답했다.

     '최민희 후보'의 명찰을 단 사람이 취재 중인 오마이TV 기자들의 카메라를 막아서는 등 취재를 방해했다.
    '최민희 후보'의 명찰을 단 사람이 취재 중인 오마이TV 기자들의 카메라를 막아서는 등 취재를 방해했다. 오마이티비

    의원실 관계자가 종이로 카메라를 가린 행위에 대해서는 "갑자기 (기자가) 취재 방해라며 우리 보좌진들을 채증한다고 해서 얼굴을 찍지 말라고 막은 것"이라면서 "취재를 방해한 적은 없다"라고 말했다.

    '다른 후보들은 연설을 듣는 모습을 촬영해도 언론 카메라를 감시하진 않는다, 과도한 대응 아니냐'라는 질문엔 "'박쥐'라는 혼잣말까지 다 찍혀 (유튜브에서) 비판적으로 소비되고 있기 때문에 그 문제에 저희는 예민할 수밖에 없다"라며 "물론 저희도 조심해야 하지만 카메라가 자기를 지켜보고 있다고 생각하면 얼마나 위축되겠나"라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최 후보는) 언제 어떤 지적을 받을지 몰라 제대로 웃지도 못하고 제때 박수도 못친다"라고 덧붙였다.

    당 안팎 비판 이어져... "감시와 견제 불편하면 의원 안 하면 돼"

    최 의원 측의 이 같은 행위와 최 의원의 페이스북 글에 대해 당 안팎에선 비판이 이어지고 있다.

    하헌기 전 민주당 상근부대변인(새로운소통연구소장)은 10일 오마이TV <박정호의 핫스팟>에서 최 의원 측의 주장에 대해 "감시와 견제가 불편하면 국회의원을 안 하면 되는 거 아닌가"라고 비판했다.

    서용주 전 민주당 상근부대변인(맥 정치사회연구소장)도 "언론개혁을 말하시는 분이 그러면 안 된다. 비판하는 언론도 언론"이라며 "다른 후보도 다 찍히는데 본인의 행동을 먼저 돌아보지 않고 그것을 찍는 사람들에게 원인을 돌리는 것 아니냐"라고 지적했다. 이어 "선을 넘었다. 사과해야 한다"라고 덧붙였다.

    진보당 부대변인을 지낸 박태훈 청년오늘연구소장도 전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민주당에서 '입틀막'이라니 충격이다. 언론개혁의 주체인 과방위원장 의원실이라 사안이 더 심각하다"라며 "이런 걸 보면서 청년들이 내로남불이라 욕하는 것이다. 이 문제를 흐지부지 넘기면 민주당이 앞으로 언론개혁을 말할 근거를 잃는다"라고 비판했다.

    #최민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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