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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시기사 고공농성장 첫 방문 노동부 장관 "위에서 내려오셔야"

[현장] 고공농성 133일차 고영기씨 "문제 해결 안 되면 죽는 한 있어도 못 내려가"

등록 2026.08.08 20:36수정 2026.08.08 2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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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이 8일 오후 택시노동자 고영기씨가 오른 인천 남동구 길병원사거리 통신탑 고공농성 현장을 찾아 고씨와 영상 통화하고 있다.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이 8일 오후 택시노동자 고영기씨가 오른 인천 남동구 길병원사거리 통신탑 고공농성 현장을 찾아 고씨와 영상 통화하고 있다. 공공운수노조 택시지부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이 택시노동자 고영기씨 고공농성 현장을 직접 찾았다. 고씨가 고공농성을 시작한 이후 133일 만의 첫 방문이자, 고공농성 해결을 위한 제도 개선 의지를 밝힌 지 이틀 만이다.

김 장관은 8일 오후 고씨가 오른 인천 남동구 길병원사거리 통신탑 아래 공공운수노조 택시지부 천막을 찾아 고씨와 영상 통화를 했다. 이날 김 장관이 방문한 인천 최고 기온은 36도로, 폭염경보와 열대야주의보가 발령됐다(기상청 기준). 고씨가 오른 20m 상공 통신탑에서 측정된 온도는 42.2도였다.

고씨는 이날 <오마이뉴스>와 한 통화에서 "맞이 늦긴 했지만 장관이 와주셔서 고맙게 생각한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김 장관이 폭염으로 걱정되니 내려와서 싸우면 안 되겠냐고 얘기하셔서, 저는 여기서 죽는 한이 있어도 문제가 해결되지 않고선 못 내려간다고 얘기했다"라며 "하루빨리 대안을 마련해 달라고 했다"라고 전했다.

인천 찾은 김영훈 고용노동부장관, 왜냐면 [현장영상] ⓒ 복건우


앞서 고씨가 고공농성에 나선 이유는 '택시발전법 개정안' 저지였다. 국회는 올해 8월 전국 도입 예정이었던 택시월급제를 2028년까지 2년 더 유예하는 개정안을 추진했고, 이는 4월 국회를 통과해 5월 공포됐다. 택시월급제가 난망해진 가운데 고씨는 근로기준법 시행령을 제정해 '간주근로시간제(노사 합의로 실제 근로시간과 관계없이 소정근로시간을 정할 수 있는 제도)' 대상에서 택시업종을 제외해 달라면서 고공농성을 지속 중이다.

김 장관은 이날 고씨와 통화한 뒤 공공운수노조 택시지부 관계자들과 통신탑 아래 천막에서 현장 간담회를 진행했다. 김 장관은 간주근로시간제 적용 대상에서 택시업종처럼 노동 시간 산정이 가능한 직종을 제외해 달라는 택시지부 요구와 관련해 "돌아가서 간주근로시간제에 대해 물어보고 주신 자료도 살펴보겠다"라며 "제일 중요한 건 위에 계신 분이 안전하게 내려오게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택시지부는 "장관님께서 손잡고 내려와 달라"라고 답했다.

[관련 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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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이 8일 오후 택시노동자 고영기씨가 오른 인천 남동구 길병원사거리 통신탑 고공농성장 아래 천막에서 공공운수노조 택시지부 관계자들과 현장 간담회를 진행하고 있다.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이 8일 오후 택시노동자 고영기씨가 오른 인천 남동구 길병원사거리 통신탑 고공농성장 아래 천막에서 공공운수노조 택시지부 관계자들과 현장 간담회를 진행하고 있다. 복건우
 인천 남동구 길병원사거리 통신탑 아래 천막에 고영기 공공운수노조 택시지부 총무국장의 고공농성이 8월 8일 기준 133일차라고 적혀 있다.
인천 남동구 길병원사거리 통신탑 아래 천막에 고영기 공공운수노조 택시지부 총무국장의 고공농성이 8월 8일 기준 133일차라고 적혀 있다. 복건우
 인천 남동구 길병원사거리 통신탑에서 8월 8일 기준 133일째 고공농성 중인 고영기 공공운수노조 택시지부 총무국장
인천 남동구 길병원사거리 통신탑에서 8월 8일 기준 133일째 고공농성 중인 고영기 공공운수노조 택시지부 총무국장 복건우
 8일 오후 고영기 공공운수노조 택시지부 총무국장이 고공농성 중인 인천 남동구 길병원사거리 통신탑 앞 횡단보도에 ‘공짜노동 구조 끝장내자!’, ‘노동시간도 인정하라!’라고 적힌 현수막이 붙어 있다.
8일 오후 고영기 공공운수노조 택시지부 총무국장이 고공농성 중인 인천 남동구 길병원사거리 통신탑 앞 횡단보도에 ‘공짜노동 구조 끝장내자!’, ‘노동시간도 인정하라!’라고 적힌 현수막이 붙어 있다. 복건우
#고영기 #택시노동자 #고공농성 #김영훈 #고용노동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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