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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덥습니다, 쉬었다 가세요" 어느 병원의 '다정한 안내문'

    은평구 소재 정형외과 "다 같이 사는 것"... 시민들 "멋지다"

    등록 2026.08.07 11:41수정 2026.08.07 1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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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 은평구의 한 정형외과 의원이 7일 오전 의원 앞 유리창에 "날씨가 너무 덥습니다. 들어오셔서 쉬었다 가세요!"라고 안내문을 붙였다.
    서울 은평구의 한 정형외과 의원이 7일 오전 의원 앞 유리창에 "날씨가 너무 덥습니다. 들어오셔서 쉬었다 가세요!"라고 안내문을 붙였다. 유지영

    "날씨가 너무 덥습니다. 들어오셔서 쉬었다 가세요!"

    서울 기온이 '입추'인 7일에도 39℃까지 예측되며 극심한 폭염이 계속되는 가운데, 이날 오전 서울 은평구 내 한 정형외과 의원 유리 벽에 "쉬었다 가라"는 안내문이 붙었다.

    진료를 보지 않아도 쉬었다 가라니? 이 안내문을 붙인 사람은 누굴까?

    의원에 들어가니 병원 로비에는 시민들 7~8명이 더위를 피하기 위해 앉아 있었다. 의원 내 수납 관계자는 "(시민들이 안내문을 보고) 더위도 피하고 물도 드시러 오신다"고 설명했다.

    안내문을 붙인 사람은 이 의원 원무부장. 그는 <오마이뉴스>에 "별 뜻은 없다. 더우니까 어쩔 수 없지 않나. 다 그렇게 같이 먹고 사는 것"이라고 입을 뗐다.

    그는 "어제(6일)부터 붙였다. 뉴스에도 많이 나오지만, 대한민국이 펄펄 끓고 있지 않나"라며 "(근처에) 어르신들이 많다. 어르신들이 열사병으로 돌아가신다는 이야기를 (뉴스에서) 보고 혹시나 싶어 지나가다가 좀 쉬었다 가시라고 붙인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원래 2~3장만 붙이려고 했는데 그러면 (안내문이) 보이지 않을 것 같아 여러 장 붙였다"며 "이왕이면 들어오셔서 쉬었다가 물도 드시고 가셨으면 한다. 병원이 원래 여러 사람이 이용하는 공간이니 그렇게 할 수 있다고 본다"라고 말했다.


    그는 "올해 처음으로 (안내문을) 붙였다. 이렇게 더운 게 말이 안 되잖나"라며 "근처 은행에 가는 데도 등에서 땀이 비 오듯이 오더라. 앞으로 40℃가 넘어간다고 하는데 미래가 많이 걱정된다"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별일 아닌데.... 이런 사례는 많지 않나? 우리 한국 사람들은 표현을 잘 못해서 그렇지 워낙 정이 많지 않나"라며 자신의 이름을 밝히지 말아 달라고 요청했다.


    이 의원 인근에 거주한다는 40대 A씨는 <오마이뉴스>에 "개인 병원에서 이런 폭염에 잠시 쉬었다 가라고 배려해 주는 것이 멋지다고 생각했다. 지자체도 무더위 쉼터를 늘리고, 장기적으로는 녹지도 늘렸으면 한다"고 말했다.
    #은평구 #폭염 #정형외과 #사는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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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람이 사람을 사람으로 대하는 일에 관심이 있습니다. 반갑습니다. 오마이뉴스 유지영입니다. alreadyblues@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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