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담 중인 최성진 스타트업성장연구소 대표와 조아영 오내피플 대표. 명동성당과 남산타워가 보이는 뷰가 좋은 회의실에서 대담이 진행됐다.
장성순
- 오내피플이 생각하는 개인정보보호의 핵심은 무엇인가요?
조 대표 : 개인정보보호는 법을 지키기 위한 의무가 아니라 기업의 신뢰를 만드는 경쟁력이라고 생각합니다. 우리나라의 법과 제도는 상당히 잘 갖춰져 있습니다. 그런데도 개인정보 유출 사고가 계속 발생하는 이유는 제도 대비 부족한 전문가와 예산 부족입니다. 실제 통계에 따르면 국내 기업 중 개인정보보호 전담 조직을 보유한 기업은 15.4%에 불과하며, 중소기업의 70% 이상은 전담 인력이 단 한 명도 없는 열악한 환경입니다.
저희는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기업에게 무조건적인 인력 채용과 인프라 투자를 요구하는 대신, '사람이 아닌 시스템이 스스로 법을 지키게 만들자'는 기술적 해법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 그런 문제를 캐치시큐는 어떻게 해결하고 있나요?
"캐치시큐는 전문 지식이 없는 실무자라도 AI와 자동화 기술을 통해 개인정보의 수집부터 이용, 제공, 파기에 이르는 생애주기 전 과정을 개인정보보호 규제에 맞춰 빈틈없이 관리하는 솔루션입니다.
기업·기관에서는 행사나 이벤트, 채용, 설문조사 등 다양한 업무에서 개인정보를 수집합니다. 그런데 업무를 빠르게 처리하려다 개인 이메일이나 개인 계정을 사용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런 방식은 보안 사각지대를 만들 수 있습니다.
캐치시큐는 이런 위험 요소를 줄이고 법적 기준에 맞춰 개인정보를 안전하게 관리할 수 있도록 지원합니다. 누구나 쉽게 사용할 수 있도록 설계한 것이 큰 장점입니다."
- 가장 자랑스러운 성과를 꼽는다면 무엇일까요?
"매출이나 투자도 의미 있지만, 저에게 가장 큰 성과는 함께 성장하는 조직을 만든 것입니다. 저희 사명이 오내피플인데 그 뜻이 '오늘보다 더 나은 내일을 만드는 사람들'이거든요. 몇 명으로 시작했던 팀이 서로를 신뢰하며 같은 목표를 향해 성장하고, 고객들이 서비스를 통해 긍정적인 변화를 경험했다고 말씀해 주실 때 가장 큰 보람을 느낍니다.
결국 기업은 사람을 통해 성장한다고 믿습니다. 직원과 고객이 함께 성장하는 선순환 구조를 만드는 것이 오내피플의 가장 큰 자산입니다."
- 오내피플이 지향하는 조직 문화와 직원과의 신뢰(일·삶의 균형) 구축 방식은 무엇인가요?
"저는 모든 일은 가화만사성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가족 친화적인 제도를 기업 운영의 핵심으로 삼고 있습니다.
2023년 여성가족부로부터 '가족친화기업 인증'을 획득했고, 2024년에는 서울시 '워라벨 포인트기업 선도형 기업' 지정 및 고용노동부 '대한민국 일·생활 우수기업'으로 선정되었습니다. 규모 대비 직원들의 생애주기에 필요한 워라벨 제도를 운영하는데 많은 노력을 하고 있어요. 가장 인기있는 복지는 매일 오전 8시~10시 사이 자율적으로 출근하는 '시차출퇴근제'입니다. 이를 공식 도입하여 유연한 근무 환경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가족친화경영'이 곧 최고의 복지... 글로벌 개인정보보호 플랫폼으로 우뚝 서고파
- 앞으로의 목표와 비전도 들려주세요.
"현재는 해외 시장 진출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개인정보보호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만큼 해외에서도 충분한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해외에서는 기술보다 신뢰를 증명하는 일이 더 어렵습니다. 그래서 단기적인 성과보다 장기적으로 신뢰받는 기업이 되는 데 집중하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오내피플은 기술을 위한 기술이 아니라 사람을 위한 기술을 만들겠습니다. 고객이 안심하고 개인정보를 관리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것이 저희의 목표이며, 대한민국을 넘어 글로벌 개인정보보호 플랫폼으로 성장하는 것이 오내피플의 비전입니다."
- 마지막으로 독자들에게 전하고 싶은 메시지가 있다면요?
"저는 모든 사람이 각자의 전쟁터 속에서 살아가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누군가는 직장에서 자신의 목표를 이루기 위해 노력하고, 누군가는 가정 안에서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중요한 것은 각자의 삶에서 자신이 원하는 것을 얻어가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결국 사람마다 원하는 삶의 모습이 다른 것입니다. 저에게 일은 단순히 돈을 벌기 위한 수단이 아니라, 사회의 구성원으로서 내가 어떤 역할을 할 수 있는지 발견하게 해주는 과정입니다. 회사 생활을 하면서 답답한 부분도 있었고, 새로운 길을 고민하기도 했지만, 창업을 통해 제가 원하는 방향으로 조금씩 만들어가는 삶을 살고 있습니다.
완벽하지는 않지만, 누군가에게 도움이 되는 일을 하고 있다는 것. 그것이 제가 일을 통해 얻는 가장 큰 의미입니다. 일하는 모든 여성들이 자신의 자리에서, 자신의 전쟁터에서 자신만의 목표를 이루고, 각자의 삶에서 원하는 것을 얻어갈 수 있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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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정보보호는 규제 아닌 경쟁력" 0% 시장을 100% 필수재로 만든 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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