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중섭 엽서화 한 장 한 장이 가족을 향한 사랑과 그리움을 전하는 마음의 편지다.
문운주
작은 엽서 한 장이 눈길을 붙든다. 그것은 단순한 엽서가 아니었다. 일본에 머물던 아내와 두 아들에게 보내는 안부이자 사랑이었다. 글만으로는 전할 수 없는 마음을 그림으로 대신했다. 아이들의 웃음과 가족의 모습, 새와 꽃이 작은 화면을 가득 채운다.
멀리 떨어져 있어도 함께 있고 싶은 마음이 그림 속에 스며 있다. 엽서는 편지가 되고, 그림은 가족을 향한 따뜻한 인사가 된다.
편지화, 사랑의 세 가지 언어
편지화에는 세 가지 언어가 담겨 있다. 손으로 쓴 글, 붓으로 그린 그림, 그리고 말로는 다 표현할 수 없는 사랑이다. 전쟁과 이별로 함께할 수 없었던 시간을 편지와 그림으로 메웠다.
한 장의 편지는 작품이 되었고, 작품은 가족을 향한 간절한 마음이 되었다. 편지화 앞에 서니 이중섭은 화가이기 전에 남편이었고, 두 아들의 아버지였음을 다시 느끼게 된다. 이중섭은 평생 같은 그림을 그린 것이 아니라, 가족을 그리워한 화가였다.
그림은 한 사람의 손에서 태어나지만, 누군가의 헌신으로 지켜지고 또 다른 누군가의 나눔으로 모두의 것이 된다. 간송 전형필이 우리 문화유산을 지켜 오늘까지 전했다면, 이건희는 소중한 작품들을 국민 곁으로 돌려보냈다.
미술관을 나서며 하루를 돌아본다. 이응노미술관에서는 예술의 새로운 언어를 만났고, 한밭수목원에서는 자연의 여유를 느꼈다. 마지막으로 이중섭의 그림은 삶과 가족의 소중함을 다시 일깨워 주었다. 예술과 자연, 그리고 사람이 어우러진 이번 대전 여행은 오래도록 기억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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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의 초롱초롱한 눈망울을 보며 삶의 의욕을 찾습니다. 산과 환경에 대하여도 관심을 갖고 있습니다. 그리고 미래에 대한 희망의 끈을 놓고 싶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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