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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량 공격 받은 정청래 곁의 두 남자, 경호 인력 운용 정황 포착

지난해 전대 출마선언 날도 '경호 인력 고용' 정치자금 지출... 정청래 "차량 공격, 서글프다"

등록 2026.07.21 17:15수정 2026.07.21 1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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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20일 더불어민주당 당사에서 열린 '8.17 전당대회 예비경선 합동연설회' 시작 전인 오후 4시 50분께 정청래 당대표 후보가 경호인원 2명(정 후보 앞뒤 검은 정장)과 함께 당사로 입장하고 있다.
지난 20일 더불어민주당 당사에서 열린 '8.17 전당대회 예비경선 합동연설회' 시작 전인 오후 4시 50분께 정청래 당대표 후보가 경호인원 2명(정 후보 앞뒤 검은 정장)과 함께 당사로 입장하고 있다. 오마이TV 권민구

8.17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 당대표 선거를 앞두고 후보를 비롯한 지지자간 신경전이 거세지는 가운데 정청래 후보 측이 별도의 경호 인력을 운용하는 정황이 포착됐다.

민주당 전당대회 예비경선 합동연설회가 열린 지난 20일 오후 4시 50분께, 연설회장인 서울 영등포구 민주당 당사를 찾은 정청래 후보 주변엔 귓속형 이어폰(인이어)을 착용한 경호 인원 2명이 서 있었다.

해당 인원들은 정 후보의 앞과 옆에서 수행을 맡았는데, 실제 기자가 질문을 하기 위해 접근했을 때 팔로 제지하기도 했다. 김민석, 고민정, 김보미, 송영길(기호순) 당대표 후보들이 홀로 또는 보좌진과 함께 입장했던 것과 비교하면 이례적이다.

정 후보 주변에 경호 인력으로 추정되는 인물들이 포착된 건 이날만이 아니다. 정 후보 측이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 '정청래 TV떴다!'를 보면, 당 대표 출마를 선언한 13일 이후 게시된 현장 영상들에 검은 정장을 입고 인이어를 착용한 남성이 주변을 경계하는 모습이 담겼다.

정 후보 측 "확인해드릴 수 있는 상황 아냐"... 지난해 사설경호인력 고용에 300여만 원 지출

'정청래 후보가 별도의 경호 서비스를 받는지' 묻는 <오마이뉴스>에 정청래 후보 측 관계자는 "그것이 왜 궁금한지 모르겠다"라고 반문했다. 재차 확인을 요청했지만 "저희가 확인해 드릴 수 있는 상황이 아닌 것 같다"라고 답했다.

국회사무처 등을 통해 공적 영역에서의 경호가 이뤄지는지 확인했으나, 해당 사항은 없었다. 정청래 후보 측은 사설 경호업체 서비스를 받는 것으로 보인다.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2025년 정치자금 지출 내역. 2025년 6월 15일 정청래 의원은 '경호인력고용'이라는 내역으로 319만 원을 지출했다.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2025년 정치자금 지출 내역. 2025년 6월 15일 정청래 의원은 '경호인력고용'이라는 내역으로 319만 원을 지출했다. 오마이뉴스

정 후보는 지난해 민주당 당대표 선거 때도 사설 경호업체 서비스를 이용한 적이 있다. <오마이뉴스>가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정보공개청구를 한 결과에 따르면, 정 후보는 2025년 6월 15일 '경호인력고용'이라는 내역으로 OO컴퍼니라는 업체에 319만 원을 쓴 것으로 확인됐다. 이 날은 정청래 의원이 당대표 후보 선거 출마를 공식 선언한 날이기도 했다.

이 업체는 경호·경비·보안·안전 전문업체로 지역 축제 등 행사를 비롯해 가수 임영웅 콘서트, 방송인 김어준씨 겸손은 힘들다 라이브 투어 등을 수주한 이력이 있다. 다만, 정청래 후보 측이 '경호 서비스 사용 여부' 자체를 확인해주지 않는 만큼 올해 이용하는 경호업체가 OO컴퍼니인지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다. OO컴퍼니 측도 올해 정청래 후보 측과의 계약 여부에 대해 "의원실 측에 확인 바란다"라고 즉답을 피했다.


합동연설회 후 차량 공격 당한 정청래… 영등포서 "CCTV 등 살펴볼 것"

이 와중에 21일 정청래 후보가 탑승한 차량이 공격 당하는 일이 발생하면서 정 후보 측에서는 후보 보호의 당위성을 강조하는 분위기다. 정청래 후보 측은 21일 오전 '전날(20일) 전당대회 예비경선 합동연설회 후 이동하는 정청래 후보 차량을 발·도구 등을 이용해 가격해 차량이 파손되는 사건이 발생했다'고 알리면서 경찰 조사가 진행 중이라고 알렸다.

21일 오전 <오마이뉴스>와 통화한 영등포경찰서 관계자는 의원실 측의 피해 접수가 있었다는 설명과 함께 "목격자·CCTV 등을 다각적으로 살펴볼 것"이라고 말했다.

'정청래 탑승 차량 공격' 사건이 알려진 뒤 김민석 후보는 소셜미디어에 "정청래 후보 차량 파손 소식은 큰 유감"이라며 "즉각 진상을 파악하고 재발 가능성을 없애야 한다. 어떠한 위법·폭언·욕설·멸칭·폭력도 반 민주당 행위이며, 이간질과 역공작의 빌미일 뿐이다. 발본색원돼야 한다"라고 밝혔다.

다른 후보는 '별도 경호 인원' 두지 않아… 정청래 "참담하고 서글퍼"

 지난 20일 더불어민주당 당사에서 열린 '8.17 전당대회 예비경선 합동연설회' 시작 전인 오후 4시 50분께 정청래 당대표 후보가 경호인원 2명과 함께 당사로 입장하고 있다. 정 후보 옆 경호인원 귀에는 인이어가 꼽혀 있다(빨간색 원).
지난 20일 더불어민주당 당사에서 열린 '8.17 전당대회 예비경선 합동연설회' 시작 전인 오후 4시 50분께 정청래 당대표 후보가 경호인원 2명과 함께 당사로 입장하고 있다. 정 후보 옆 경호인원 귀에는 인이어가 꼽혀 있다(빨간색 원). 오마이TV 권민구

김민석·고민정·김보미·송영길 후보는 별도의 경호 인원을 두지 않는 것으로 파악된다. '당대표 후보 경호' 정황을 두고 다수의 당대표 후보 측은 의아하다는 반응을 내놨다.

김민석 후보를 돕는 한 의원은 <오마이뉴스>와의 통화에서 "경호는 외부 테러 위협이 있을 때 쓰는데 지금 정 후보의 경우 내부적으로 격앙된 당원들이 좀 많이 있는 것 아닌가"라며 "이 지점을 의식해서 경호를 썼을 수는 있겠다. 그러나 '자신이 엄청 당하고 있다'는 느낌을 이미지상으로 주려고 하는, '피해자 코스프레'"라고 평가했다.

고민정 후보 측은 "과거 사례를 복기해봐도 당대표 후보가 경호를 쓰는 것까지는 보지 못한 것 같다"라며 "아무래도 전당대회 신경전이 과열돼 그런 것 같다"라고 말했다.

정청래 후보는 21일 오후 전날 발생한 차량 공격 사건과 6.3 지방선거 당시 자신을 향한 테러 모의가 있었다는 점을 함께 언급하면서 "12.3 비상계엄 때는 노상원 수첩에 의해 죽을뻔 했는데... 참담하고 서글프다"라는 글을 올렸다.
#정청래 #김민석 #고민정 #송영길 #김보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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