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승효 토론하는 최승효 기후부 에너지전환정책실 서기관
고창남
최승효 기후에너지부 에너지전환정책실 서기관은 "직접 거래를 통한 상계거래는 법적 근거가 미비해 개선이 필요하다. 다만 전기요금은 만인에게 평등해야 하므로 인센티브는 요금 감면보다 세제 혜택 등 간접 방식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임진한 한전 영업계획부장은 "회생전력의 법적 정의가 없어 실질적 상계에 어려움이 있다. 한전 입장에서도 고객의 최대 수요에 맞춰 설비를 운영·투자하므로 요금 체계를 쉽게 바꾸긴 어렵다"고 덧붙였다.
이승훈 한전 요금제도실 부장은 "기후환경요금의 90% 이상은 재생에너지 보급 비용이다. 특정 고객의 요금을 감면하면 결국 다른 고객에게 부담이 전가되는 구조다. 정부의 정책 지원금으로 해결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태효 한전 에너지미터링실장은 "양방향 계량은 기술적으로 얼마든지 가능하다. 다만 도입을 위해서는 기관 간 협의와 법적 근거 마련이 선행되어야 한다"고 입장을 밝혔다.
"부처 이익 대변할 때 아냐… 국가 이익 관점에서 적극 행정 펼쳐야"
이러한 관망세와 신중론에 대해 김정호 의원은 토론회 마무리 발언을 통해 강도 높은 질타를 쏟아냈다. 노골적으로 반대는 못 하면서도 부서 이익을 지키기 위해 제도를 가로막아 온 관료 사회의 타성을 정조준한 것이다.
김 의원은 "대부분 원칙적으로 동의한다고 하지만, 현실적 한계를 들어 지금까지 안 되어 왔던 이유들을 쭉 나열하고 있습니다. 재생에너지 기반의 에너지 대전환을 추진하고 있는 마당에 언제까지 이런 소극적인 대응으로 일관할 것입니까? 부처나 부서의 이익을 위해 국가적 차원의 에너지 효율성을 제고하는 일을 소홀히 하지 않았는지 성찰해야 합니다"라고 강도높게 비판했다.
김 .의원은 특히 11차 전기본에서 전력 수요 증가를 이유로 발전소와 송전망 건설에만 투자를 요구하는 한전을 향해 "뻔히 제동 회생전력이 발생해 버려지고 있는데, 이걸 외면하면서 돈만 달라고 하는 게 말이 되느냐"며, "한전 매출이 줄어들까 봐 안 해온 것 아니냐"고 직격했다. 이어 유관 부처 공무원들의 실명과 직책을 차례로 거론하며 "시대에 역행하게 되면 기본적으로 개혁 대상으로 전락된다는 경고를 드린다. 반성하셔야 한다"고 일갈했다.
김 의원은 코레일과 국토교통부를 향해서도 "단순히 우리 기관의 적자를 메워달라는 소극적인 사고에서 벗어나야 한다"고 쓴소리를 던졌다. '공격과 방어'의 대결 구도로는 제도를 바꿀 수 없으므로, 버려지는 에너지의 국가 자원화라는 거시적인 대의명분을 가지고 구체적인 데이터를 통해 상대 부처를 적극적으로 설득하라는 당부다.

▲정책토론회 ‘탄소중립의 시대 친환경 철도 전기요금 제도개선 합리화’ 정책토론회 장면
고창남
토론회를 공동 주최한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복기왕 의원(더불어민주당, 충남 아산시갑)은 "철도 회생전력은 에너지 효율과 탄소감축 측면에서 가치가 크지만 현 제도는 이를 반영하지 못한다"라며 "기관별 이해관계를 넘어 국가 이익의 관점에서 버려지는 에너지를 줄일 실질적 대안을 정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복 의원은 또한 "이 문제는 한전이나 철도공사의 손해 여부를 떠나야 한다. '어렵다. 제도 불비하다'고 하는데 그렇다면 제도를 만들어야 한다"면서 "국가 전체의 에너지를 효율적으로 쓰기 위한 방향으로 접근할 필요가 있다. 한전은 그 방안을 찾아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복 의원은 코레일을 향해서도 "지방전철, 도시 교통공사의 회생 전력도 재활용 방안을 찾아야 한다"고 촉구했다.
국가철도망 확충과 친환경 교통 전환이 본격화되는 2026년 현재 "에너지를 비용이 아닌 자산으로 인식해야 한다"는 철도 현장의 목소리와 "원칙과 형평성이 우선"이라는 공급자의 논리가 맞부딪히는 가운데, 정부가 어떤 정책적 합의를 도출해낼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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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철도청 및 국가철도공단, UNESCAP 등에서 약 34년 공직생활을 하면서 틈틈히 시간 나는대로 제 주변에 대한 이야기를 글로 써온 고창남이라 힙니다. 2022년 12월 정년퇴직후 시간이 남게 되니까 좀더 글 쓸 수 있는 시간이 되어 좀더 열심히 하려고 합니다. 잘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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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려지는 철도 회생전력... "국가 자원화 제도개선 서둘러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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