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대떡 받아 먹는 이광재 후보 이광재 더불어민주당 하남갑 국회의원 후보가 29일 경기 하남시 덕풍전통시장을 방문해 한 시민이 먹여주는 빈대떡을 받아 먹고 있다. 오른쪽은 추미애 경기도지사 후보와 정청래 당 대표.
남소연
이날 이 후보 등은 덕풍전통시장에서 약 2시간 동안 "일 잘하겠습니다", "경기도와 하남을 발전시키겠다. 열심히 하겠다"라며 상인들과 인사를 나눴다. 시민들과 함께 막걸리 한 잔을 하기도 했다. 상인들은 전반적으로 긍정적인 반응을 보냈다. 이 후보 등에게 방울토마토를 직접 먹여주는 상인도 있었고, "신난다", "화이팅" 등을 외치며 사진·악수를 요청하기도 했다.
다만 상인들은 이 지역 연고 없이 전략공천된 '이광재'를 잘 모르는 듯한 눈치였다. 선거 유세 중, 이 후보 등에게 '경기도가'를 불러준 '덕풍동 토박이' 홍태환(60대·남성)씨는 "다 구면인데 우리 이광재 후보님은 처음이다"라고 말했다. 홍씨는 그러면서도 "초면이 또 구면이니 모두 다 건승하시기를 기원하겠다"라고 덕담을 건넸다. 이에 '하남 토박이' 강병덕 하남시장 후보는 홍씨에게 "형님, 같이 가야 한다. 우리 다같이 만들어주셔야 한다"고 부탁했다.
강 후보는 한 상인이 "요새 왜 안 오냐"라고 물었는데 대뜸 "새로운 분이다"라며 이 후보를 소개해주기도 했다. 그러나 그 상인은 아직 친근감을 느낄 수 없다는듯 "TV에서만 봤다"고 반응했다. 이 후보는 "잘하겠습니다"라며 웃었고, 정청래 대표도 "여기는 하남 전문가 이광재"라고 너스레를 떨며 상인과 이 후보를 악수시켰다.
이 후보는 시장 인사를 마친 뒤, 취재진 앞에서 "겸손하게 많이 듣고 노력하겠다"라며 "이재명 정부가 일을 해야 할 시간. 지방선거에서 압도적 승리를 할 수 있도록 부탁드린다"라고 말했다. 지역구를 옮겨다니는 '정치철새'라는 비판을 두고는 "더 열심히 하라는 말로 받아들이고 있다"라며 "한편으로 생각하면, 중진 정치인은 대한민국 어디서든 당선될 수 있어야 한다"라고 답했다.

▲하남 전통시장 찾아 인사하는 이광재 후보 이광재 더불어민주당 하남갑 국회의원 후보가 29일 경기 하남시 덕풍전통시장을 방문해 상인들에게 지지를 당부하고 있다. 왼쪽은 정청래 당 대표와 추미애 경기도지사 후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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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후보는 '정치 험지'에서 당선된 이력이 있는 고 김대중·노무현 전 대통령 등을 언급하며 "문제는 일을 얼마나 잘하는가"라며 "지역 문제를 해결하려면 결국 국회를 동원할 수 있어야한다"라고 짚었다. 그는 "정부·국회 경험도 있어야 하고, 구체적인 법률을 잘 알아야 하는데, 저는 강원도지사도 했다"라며 "누구보다 일 잘할 것이다. 이광재는 일하러 왔다. 실력은 이광재라고 생각한다"라고 강조했다.
이 후보는 정청래 대표, 추미애 후보 등이 떠나고 나서 다시 덕풍시장에 들러, 선거 유세 중 "터미널 문제를 해결해달라"고 토로한 상인과 다시 대화를 나누기도 했다.
"큰 물에서 노는 사람들이 자꾸 내려오니까 좀 불편해"
흥겨운 분위기로 여당 당대표와 후보들이 인사를 하고 간 장마당은 다시 냉정을 찾은 분위기였다. 앞서 이광재 후보를 "초면이라 잘 모른다"라고 했던 덕풍전통시장 상인 홍씨는 <오마이뉴스> 기자에게 "지금 솔직히 하남에서는 '여기가 뭐 철새 도래지냐'라는 말이 많다"라고 전했다. 그러면서도 "철새들이 와서 먹고만 가는 게 아니라, 남기고 가는 게 있다"라며 "후속적인 것을 남길 수만 있다면, 새로운 분이더라도 능력을 잘 발휘해주셨으면 좋겠다"라는 기대감을 드러냈다.
이 후보 등과 함께 맥주집에서 사진을 찍은 김아무개(30대·남성)씨는 "긍정적으로 생각한다"라며 "시장에 와서 시민들과 소통하는 모습이 좋아 보인다. 나도 1번이 좋다"라고 말했다.

▲하남 방문해 이광재 손 잡은 정청래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9일 경기 하남시 덕풍전통시장을 방문해 이광재 하남갑 국회의원 후보를 만나 손을 잡고 있다. 가운데는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경기도지사 후보.
남소연
'터미널 문제 해결'을 강조하며, 이 후보와 직접 대화를 나눈 조아무개(60대·남성)씨는 "더 봐야한다"라며 유보적인 태도를 취했다. 조씨는 "왜냐하면 추미애 의원도 2년만 하고 그냥 갔다. 그래서 우리는 사실 전략공천이 아니고, 여기 사정을 잘 아는 사람이 나오기를 기대했다"라면서도 "그래도 (이 후보가) 행정력·판단력이 조금 더 낫지 않을까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그는 "앞으로 계속 정책을 펼칠 후보를 원하지, 조금 하다 가버릴 후보는 원하지 않는다"라고 단호히 말하기도 했다.
이 후보 등의 사진을 촬영한 유아무개(60대·남성)씨도 "추미애씨가 잠깐 여기 있다가 가서, 이광재씨가 거물은 거물이지만 좋은 평가는 못 받을 것 같다"라면서도 "지금은 하남시가 발전할 중요한 시기이다. 꼭 필요한 인물이 누구인지 판단하기 위해 지켜보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 후보 등과 반갑게 인사를 나눈 박아무개(60대·여성)씨도 "(이 후보를) 잘 모른다. 이름만 들어봤다"라며 "(추 후보에 이어) 또 전략공천으로 오지 않았냐. 사람들이 하남이 '철새 동네'라고 한다"라고 답했다. 박씨는 "추 의원이 하남시를 위해서 일이라도 많이 하고 가셨으면 그런 소리도 안 했을텐데, 그러지 않았어서 다들 이 후보에 대해서도 큰 기대는 없는 것 같다"라고 덧붙였다.
하남 토박이라고 밝힌 이아무개(60대·남성)씨도 "옛날에 추미애씨처럼 또 낙하선처럼 떨어진 것 아니냐. 큰 물에서 노는 사람들이 자꾸 내려오니까 좀 불편하다"라며 "추미애씨가 오셔서 잘했으면, (이 후보에게도) '어서 오세요' 했을 텐데, 몸에 와닿는 걸 한 게 없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떡 먹는 이광재-정청래-추미애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9일 경기 하남시 덕풍전통시장을 방문해 이광재 하남갑 국회의원 후보, 추미애 경기도지사 후보, 강병덕 하남시장 후보와 함께 떡을 사먹고 있다.
남소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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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전략공천 후보 맞은 하남갑 "TV로만 본, 거물 이광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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