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송파책박물관
서희연
1층에 있는 '북키움'은 만 3~5세의 취학 전 어린이만을 위한 체험형 전시 공간이다. 100% 사전 예약제로만 운영되고 있었고, 내부를 직접 볼 수는 없었지만 세계 명작 동화를 직접 체험하고 느낄 수 있다고 한다.
2층의 '미디어 라이브러리'에서는 전자도서와 DVD 등 다양한 디지털 콘텐츠를 즐길 수 있다. 전자책, 잡지, 영화 등 여러 가지 자료를 자유롭게 읽거나 감상할 수 있는 공간이었다.
1층과 2층 곳곳의 서가에는 베스트셀러나 독립 서적 등 다양한 책이 꽂혀 있어, 원하는 곳에서 자유롭게 책을 읽을 수 있다. 다만, 박물관이라는 특성상 책 대여는 불가능하며, 관람객들은 박물관 내부에서만 책을 열람해야 한다.
송파책박물관에는 '책과 독서 문화'를 주제로 한 상설전시실과, 책과 독서 문화 또는 특정 주제를 다루는 다양한 전시를 선보이는 기획전시실이 있다. 전시 해설을 맡은 도슨트 운영은 화요일부터 일요일까지 매일 오후 2시에 진행된다. 아쉽게도 일정이 맞지 않아 이번에는 도슨트 해설을 직접 듣지 못했다.
전시실에 들어가 보니 이미 여러 아이들과 보호자들이 해설을 들으며 관람하고 있었다. 전시품을 둘러보다가 잠시 그 해설을 엿들을 수 있었는데, 자세하고 흥미로운 설명 덕분에 아이들 얼굴에 기대와 호기심이 가득한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다음에 다시 방문한다면 꼭 도슨트 해설을 들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참고로 1층 안내데스크에서 신분증을 맡기면 오디오가이드도 대여할 수 있다.

▲ 송파책박물관
서희연
상설전시실은 세 개의 테마 공간으로 나뉘어 있다. 먼저 '향유' 공간에서는 조선 시대의 독서 문화를 보여주는 도서, 책상, 글을 읽은 횟수를 표시하는 판 등 당시의 독서 관련 물품이 전시되어 있는데, 신기하고 흥미로운 것들이 많았다.
이어지는 '소통' 공간에서는 1910년부터 현대까지, 100여 년에 걸친 독서 문화의 변화를 세대별로 살펴볼 수 있다. 식민지·전쟁 경험 세대, 베이비붐·산업화 세대, 디지털·영상 세대 등 각 시대별 특징을 비교하면서 이해할 수 있어서 흥미로웠다. 마지막 '창조' 공간은 작가가 평소에 사용하는 원고지와 필기구 등 다양한 물건들이 전시되어 있어서 마치 한 편의 작품처럼 느껴졌다.
기획전시실에서는 어린이들을 위한 특별 전시가 열리고 있었다. 이름은 '동화의 시간, 이야기의 빛깔'로, 한국 동화책의 역사를 한눈에 보여주는 전시다. '흥부전'부터 잡지 '소년', 대형 전집과 소리가 나는 그림책 등 동화 관련 책과 음반 109점이 전시되어 있었다. 전시장 안은 알록달록한 색감에 신기한 자료, 직접 체험해보는 코너까지 마련되어 있어 어린이들이 재미있게 즐길 수 있을 듯했다.

▲ 송파책박물관
서희연
지하에 자리한 수장고 또한 인상적이었다. 이곳은 잠들어 있던 유물들이 빛을 보는 공간이자, 사람들이 유물을 가까이에서 보고 공감할 수 있는 곳이다. 소장품이 어떤 환경에서 관리되고 보존되는지 직접 확인할 수 있도록 개방형으로 되어 있다.
글로벌 브랜드 루이비통에서 발간하는 '루이비통 시티 가이드' 서울 편에서도 송파책박물관이 "서울에서 꼭 가봐야 할 매력적인 명소"로 선정되었다고 한다. 지역주민뿐만 아니라 외국인이 방문해도 만족할 수 있는 공간임을 증명한 셈이다.
송파책박물관은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의 책 문화를 아우르는 복합문화공간이다. 남녀노소는 물론이고 외국인까지 누구나 책과 함께 여유롭게 시간을 보낼 수 있는 곳이라, 전시와 프로그램이 늘 풍성하게 마련되어 있다. 이곳이라면 혼자 혹은 가족, 친구와도 뜻깊은 추억을 남길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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