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맑은 물에서 먹이 찾는 청둥오리 수컷
이경호
조금만 상류로 이동하자 전혀 다른 풍경이 나타났다. 거품이 거의 없는 맑은 물이 흐르는 구간에서 또 다른 청둥오리들이 물속을 뒤적이며 먹이를 찾고 있었다. 같은 하천이지만 물의 모습은 확연히 달랐다.
청둥오리는 우리나라에서 가장 흔하게 볼 수 있는 물새 가운데 하나다. 하지만 이 새는 텃새가 아니라 대표적인 겨울철새다. 가을이면 시베리아와 북방 번식지에서 남하해 겨울을 보내고, 봄이 가까워지면 다시 북쪽 번식지로 돌아간다.
지금 하천에서 만나는 청둥오리들도 머지않아 떠날 준비를 하고 있는 개체들이다. 거품 위에서 먹이를 찾던 청둥오리와 맑은 물에서 먹이를 찾던 청둥오리. 같은 하천에서 마주한 두 장면은 물의 상태가 얼마나 다양한 모습을 보일 수 있는지를 보여준다.
곧 북쪽 번식지로 떠날 청둥오리들에게 우리 하천은 잠시 머무는 겨울 보금자리다. 흔하게 보이는 새이지만, 그들이 머무는 물환경이 건강한지는 결국 인간의 관리와 노력에 달려 있다. 겨울철새가 떠나기 전까지, 그리고 다시 돌아올 다음 겨울에도 더 건강한 하천에서 머물 수 있도록 하는 일. 기후위기 시대에 하천 생태계를 회복하고 지켜내기 위해 우리가 고민해야 할 과제이기도 하다.
▲ 같은 하천인데 거품 속과 맑은 물에서 먹이 찾는 청둥오리 이번 영상에서는 거품이 가득한 수면에서 먹이를 찾는 청둥오리와 맑은 물에서 먹이를 찾는 청둥오리를 함께 관찰했습니다. 같은 하천에서 나타난 두 가지 다른 풍경을 통해 하천 생태와 수질의 관계를 살펴봅니다이번 영상에서는 거품이 가득한 수면에서 먹이를 찾는 청둥오리와 맑은 물에서 먹이를 찾는 청둥오리를 함께 관찰했습니다. 같은 하천에서 나타난 두 가지 다른 풍경을 통해 하천 생태와 수질의 관계를 살펴봅니다 ⓒ 새와 사람의 이야기 / 새랑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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