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충남 농민들은 10일 내포신도시에 위치한 농협중앙회 충남세종본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강호동 회장의 사퇴와 처벌을 촉구했다.
이재환
정부가 9일 강호동 농협중앙회장을 비롯해 농협 간부들을 횡령·금품수수 혐의로 경찰에 수사를 의뢰한 가운데 충남 지역 농민들도 강 회장의 사퇴를 촉구하고 나섰다. 이들 농민들은 농협중앙회의 비리를 차단하기 위한 대안으로 농협중앙회장과 감사위원장을 직접 선출할 수 있는 직선제를 요구했다.
충남 농민들은 10일 내포신도시에 있는 농협중앙회 충남세종본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강호동 회장의 사퇴와 처벌을 촉구했다.
이들 농민들은 "강호동 중앙회장은 전국의 농토가 수해로 신음하고 있었던 지난해 7월, 소위 스위트룸 숙박 등 공금 남용을 통해 호화찬란한 출장을 보냈다고 한다"라며 "또 뇌물수수와 낙하산 인사 논란 등 농민을 섬겨야 할 농협중앙회장 본연의 임무를 저버렸다"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농민들은 1년 농사지어 남는 것이 없다며 절망하고 있다. 통계청에서는 매년 농업소득이 1천만 원 수준에 불과하다는 발표를 하고 있다. 이런 현실 앞에 사치와 방만 경영으로 농협에 대한 농민들의 신뢰를 저버린 강호동 회장은 즉각 사퇴하고 수사와 처벌을 받아야 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들 농민들은 또 "농협중앙회장과 감사위원장, 단위조합장에 대해 투표할 수 있는 조합원 1인 3표제를 실시해야 한다"라며 "전 조합원 투표로 중앙회장 역시 견제의 대상이 되어야 한다. 감사위원장의 독립된 선출로 농협의 사업과 회계에 관련된 엄격한 감사가 시행되어야 한다"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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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발언하는 여성 농민 ⓒ 이재환
이종협 전국농민회 충남도연맹 의장은 "농민들이 농협 개혁을 외친 지가 30년이 된 것 같다. 농민들은 농협조합원으로 제대로 대접을 받지 못하고 있다. 농협을 조합원의 품으로 돌아오게 하는 것이 농협 개혁이다"라며 "농협중앙회가 제대로 구성되려면 200만 농민 조합원이 직선제로 중앙회장을 뽑아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권태옥 전국여성농민회 충남연합회장은 "농협은 오로지 권력과 돈으로 굴러가고 있다. 농민들은 윤석열도 끌어내렸다. 강호동이 사퇴할 때까지 끝까지 투쟁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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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주의자. 공동체를 걱정하는 개인주의자. 이성애자. 윤회론자. 사색가. 타고난 반골. 충남 예산, 홍성, 당진, 아산, 보령 등을 주로 취재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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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 농민들 "농민이 농협중앙회장 직접 뽑아야" 강호동 사퇴 촉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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