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3년 9월 9일 이재명 당시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쌍방울 그룹 대북 송금' 의혹 관련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를 받기 위해 경기도 수원시 영통구 수원지방검찰청으로 출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 전 회장의 발언에서는 이 대통령을 향한 검찰의 수사 방향을 짐작하게 하는 대목이 나온다. 2023년 4월 28일 김 전 회장은 이렇게 말한다.
"오후에 가면 다음주나 미스터 리(이화영) 수사할 거 같애. 그렇게 되면 아마 기소할 것 같애. 그쪽으로 태풍 싹 물러가버리는 거지 뭐."
"이화영이가 아니고 이재명이 한대. 이재명. 거의 5월달 되면 6월달. 7월달에 저 XX가..."
"그게 제일 크지. 사실은 나중에 세상은 난리나 버리지. 내가 볼 때는 그게 될려나 의심스럽더라고. 된다고 하더라고. 또 북한놈들이 없어도 정황이 나오면 된다고 그러는데."
김 전 회장은 5월 5일 접견에서 지인에게 검찰이 '성남시장(이재명을 의미함)을 기소하려고 한다'고 덧붙인다.
"7월달 되면 싹다 바뀔 것 같애. 이것들 보니까. 갈 것들 가고 헐 것 같애 보니까. 아마튼 6월달까지 빨리 매듭을 질려고 하더라고. 이달 말쯤에는 매스컴 많이 나갈 것 같애. 미스터 리(이화영) 결국에는 진술할 것 같애. 거시기. 북한 돈 준거. 제3자 뇌물. 그렇게 하려고 지금 폼잡고 있는 것 같애. 차라리 그걸로 가버리는 게 낫지. 그 새끼도. 6월초까지면 끝날 것 같애. 그놈 있잖아. 이 높은 놈 말여. 성남시장. 그 사람 결국에는 기소할려고 하는 것 같애. 목표가. 사실대로 가서 기소되(어)버리면 그쪽으로 가는 것도. 결국에는 법원 가서 판단받아 봐야지 그거는. 결국에는 목표가 거기니까 그 XX들 결국에는."
⑤ 2023년 5월 17일 '결전의 날'… "소주라도 한잔 먹고 가서 이야기하면"
그리고 법무부가 술파티 날짜로 특정한 2023년 5월 17일이 된다. 김 전 회장은 이 전 부지사와의 대질신문을 앞두고 "오늘 중요한 날이야. 결전의 날이야 사실은"이라고 말한다.
김 전 회장은 "세상은 태풍이 오면 태풍을 피할 수가 없다"면서 "태풍 속에 안 들어가야 되는데, 이미 태풍 속에 이미 들어가 버린 것 어떻게 하냐. 그 흐름을 내가 만들어야지. 이제는. 그렇게 노력을 해야지. 우리가 흐름을 만들어야지"라고 덧붙인다.
이어 "반전시킬수 있는 뭔가 노력을 해봐야지"라면서 이 대통령과의 연관성을 인정하는 이 전 부지사의 진술을 얻기 위한 구체적인 방안을 제시한다. 그는 "소주라도 한잔 먹고 이야기하면 편할 판인데"라는 말을 한다.
"나도 고민무지하게 돼 임마. 사실 엄청난 도박이야. 만약에 저것들이 기소해 가지고 유죄나오면 1년 6월 이상인데. 스타트가. 예를 들어서 지금 이화영이도 마찬가지 아녀. 오늘은 나온다고 지가 하니까. 소주라도 한 잔 먹고 가서 이야기하면 편할 판인데. 내가 변호사한테 이야기해 봤으니까."
김 전 회장은 "물 있잖아. 물은 좀 있잖아. 석수같은 거"라고 지칭한 뒤 "한번 이야기해보라구 해. 흉금없이 이야기를 해볼 수 있게끔. 환경을 만들면 좀 어떠냐. 뭔 말인지 알지"라고 당부한다.
<오마이뉴스>는 쌍방울 법인카드 내역을 분석해 2023년 5월 17일 오후 6시 34분과 37분 수원지검 앞 편의점에서 쌍방울 법인카드가 각각 1만 2100원과 1800원 결제됐고, 특히 1800원 결제금액은 당시 소주 한 병 편의점 가격과 일치한다고 보도한 바 있다. 이후 한 병에 소주(1800원) 3병, 생수(700원) 3병, 담배(4500원) 1갑, 비닐봉투(100원) 1장을 합계 1만2100원을 주고 구입했고, 생수병에 '소주갈이'를 하는 과정에서 소주가 부족해 소주 한 병을 더 구입했다는 쌍방울 관계자의 증언이 나왔다.
한편, 쌍방울 대북송금 사건을 수사했던 박상용 검사는 지난해 9월 22일 국회에서 '연어 술 파티' 의혹에 대해 "(그런 일은) 없었다"며 법무부 조사 결과를 전면 부인했다. 지난 2월 17일 TV조선 유튜브 방송에 출연해서도 같은 입장을 반복했다.
저작권자(c) 오마이뉴스(시민기자),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탈자 신고
댓글32
공유하기
[단독] 쌍방울 김성태의 자백 "이재명한테 돈 줬다고, 있으면 줬다 하고 싶다"
기사를 스크랩했습니다.
스크랩 페이지로 이동 하시겠습니까?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