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월 3일 저녁 전한길TV 라이브에 출연한 김현태 전 707 특임단장, 화면에 후원 계좌가 적혀 있다.
유튜브 갈무리
김 전 단장의 글에서 가장 충격적인 부분은 상관이었던 곽종근 전 특전사령관에 대한 주장입니다. 그는 "곽종근 사령관은 내란조작범 김병주, 박선원에게 협박 및 회유당해 유튜브를 찍고, 변호사의 지시로 자수서를 썼다"며 "대통령님과 2차 통화 내용을 조작해 내란 프레임을 씌웠다"고 했습니다.
또한 그는 당시 상황을 "부하들을 살리기 위한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을 수도 있다"고 두둔하는 척하면서도, 결과적으로는 "내란 조작범들에게 이용당했다"고 말했습니다.
국회 진입 당시 논란이 됐던 '케이블타이'에 대한 해명도 궤변에 가깝습니다. 그는 "케이블타이는 테러범 포박용이며, 필요시 다용도로 사용 가능하다"고 주장했습니다.
국회는 테러 현장이 아닙니다. 국민의 대표인 국회의원들이 모인 곳입니다. 그곳에 진입하면서 '테러범 포박용' 장비를 챙긴다는 자체가 당시 계엄군의 그릇된 인식을 보여줍니다.
김 전 단장은 글 말미에서 "애국시민들과 함께 군을 바로 세우는 데 앞장서겠다"면서, 현익 군인들에게 "부당한 지시를 받고 있다면 개인 메일로 제보해달라"고 당부했습니다.
김현태 전 단장은 더 이상 군인이 아닙니다. 군복을 벗은 김 전 단장은 후원금을 모으고, 극우 유튜버들과 손잡고, 가짜 뉴스를 퍼뜨리고 있습니다. 이런 그의 모습, 어디서 많이 본 장면 아닙니까?
김 전 단장은 페이스북에 글을 올린 당일(3일) 저녁, 곧바로 '전한길TV' 라이브 방송에 출연해 끈끈한 연대를 과시하기도 했습니다. 군복 대신 양복을 입고 나타난 그를 향해 전한길씨는 "참군인", "국민적 스타가 됐다"며 치켜세웠습니다.
전씨는 방송 내내 김 전 단장의 정계 진출을 노골적으로 부추겼습니다. 그는 "이런 분이 국회 국방위를 이끌어가면 얼마나 좋겠나"라며 "김현태 단장을 국회의원이나 정치 지도자로 세웠으면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에 대해 김 전 단장은 "당분간 진실을 밝히는 데 집중하겠다"며 즉답을 피했습니다. 그는 "명예를 회복해 복직한 뒤 당당하게 전역하고 싶다"며 "현재는 정치에 관심이 없고, 책을 써서 청년들에게 비전을 제시하고 싶다"고 말했습니다.
한편, 내란 선동 등 혐의로 고발된 전한길씨는 해외에 머물며 12.3 내란을 부정하고 "윤석열 무죄"를 주장하다가 162일 만인 지난 3일 입국했습니다.(관련기사:
전한길, 5개월 만에 입국해 장동혁 겁박 "누구 때문에 대표됐는데..." https://omn.kr/2gxji)

▲ 내란 선동 혐의와 이재명 대통령 명예훼손 혐의 등으로 고발된 전직 한국사 강사 전한길씨가 2월 3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로 귀국해 자신에 대한 고소·고발과 관련한 입장을 밝히고 있다.
유성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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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립 언론 '아이엠피터뉴스'를 운영한다. 제주에 거주하며 육지를 오가며 취재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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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면된 김현태, 후원계좌 열고 전한길 찾아가... "애국 유튜버께 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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