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모두 집을 말했고, 사랑은 끝내 불리지 않았다.
박유하 시인(디지털 포엠 아티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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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나 머릿속에 근사한 집 한 채를 짓고 삽니다. 그러나 그 집은 손에 잡히지 않는 "홀로그램"이어서, 아무리 다가가려 해도 만져지지 않는 허상일 때가 많습니다. 오히려 우리가 발 딛고 선 현실은 "사람 위에 사람"이 층층이 쌓인 무거운 중력의 세계이니까요. 이곳에서 '집값'이라는 숫자는 날개 없이 천 리를 가지만, 정작 그 공간을 욕망하는 우리는 날기에는 너무 무거운 존재라는 사실을 스스로 깨닫게 됩니다. 이처럼 공중에 뜬 홀로그램과 지상에 묶인 육체 사이의 아득한 거리, 그 화려한 허상과 비루한 현실이 충돌하는 자리에서 시인은 "입밖에 없는" 우리의 초라함을 숨기지 않고 고백합니다. 그러나 그 '비루함'이야말로 우리의 삶이 전원이 꺼지면 사라지는 허상이 아니라, 고통과 굴욕을 감수하며 이 땅에 발 딛고 서 있는 실재임을 증명하고 있는 것이 아닐까요. (정은기 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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