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송철호 전 울산시장이 3일 울산시의회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이른바 '울산 청와대 하명수사 사건'과 관련한 입장을 밝히고 있다.
울산시의회
송철호 전 울산시장이 이른바 '울산 청와대 하명수사 사건'으로 기소된 지 6주년을 맞아 그동안 겪었던 자신의 억울함을 토로하고 "(전 울산시장)김기현은 억울한 누명으로 고통받은 사람들에게 사과하라"고 요구했다.
송 전 시장은 3일 울산시의회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지난 6년여 동안 수사와 법정을 오가며 정치검찰이 만들어낸 허구와 맞서 싸워야 했고, 그 결과 2025년 1월 14일 대법원에서 무죄가 최종 확정되었다"며 이같이 밝혔다.
송 전 시장은 또 "하명수사와 관련한 별건으로 기소되었던 정치자금법 위반 사건 역시 2025년 9월 25일 항소심에서 무죄가 선고되고 확정되었다"며 "대법원의 판단은 분명하다. 이 사건은 실체와 증거가 없는 혐의를 정치적 목적에 맞게 엮어낸, 민주주의와 법치주의를 훼손한 정치공작 사건이었다"고 밝혔다.
이처럼 억울함을 호소하는 데 대해 "비록 대법원에서 최종 무죄를 선고받았지만 그 판결 기사는 하루 만에 사라졌고, 수년에 걸친 수사와 재판 과정에서 덧씌워진 범죄자의 낙인은 지금까지도 검은 그림자를 짙게 드리우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사건의 출발점은 선거법 위반이나 공적 비리가 아니라 검찰내부의 '고래고기 환부 사건'과 '김기현 형제 등의 비리 의혹'이었다"며 "그러나 검·경 갈등 속에서 고래고기 환부 비리 사건을 덮으려는 검찰과, 김기현 형제 비리 의혹을 무마하려는 김기현 측의 이해관계가 맞물리며 정당해야할 수사가 '청와대 하명수사'로 변질 왜곡되었다"고 주장했다.
이어 "여기에 윤석열의 집권프로그램까지 가미되어 하명수사 등 울산사건은 문재인정부의 도덕성까지 근본적으로 흔들며 저를 포함해 황운하 당시 울산경찰청장과 청와대 인사들이 기소되는 초유의 사태가 벌어졌고, 많은 사람들이 6년이 넘는 고통의 시간을 견뎌야 했다"고 말했다.
송 전 시장은 "김기현 전 시장은 민선7기 울산시장 선거에서 낙선하자마자 자신이 청와대 하명수사로 인해 낙선된 피해자인 양 여론을 호도해 왔다"며 "저는 민선 7기 시작 때부터 시정에 전념해야 할 소중한 시간을 수사와 법정출석에 허송세월해야 했고, 또한 그 과정에서 왜곡된 의혹은 울산 사회 전반에 깊은 상처를 남겼다"고 밝혔다.
특히 송 전 시장은 "시청 앞과 시장실 인근에서는 정체불명의 시위가 반복되었고, 시청인근의 시민과 공직자들까지 조롱과 소음의 피해에 시달려야 했다"며 "심지어 공개된 식당 자리에서 '시장을 훔치고 나니 좋으냐'는 모욕적인 말까지 들어야 했다"고 토로했다.
이어 "그 결과 저는 민선 7기 초반부터 국가정원, 경제자유구역청, 산재공공병원 등 많은 시정 성과를 이뤄냈다"며 "엄혹했던 코로나 팬데믹 상황 속에서도 울산만이 전국에서 유일하게 '코로나 제로 120일'이라는 기적을 세웠음에도 불구하고 끝내 반복되는 저평가의 멍에를 벗지 못하고 결국 민선 8기 울산시장 선거에서 고배를 마셔야 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제는 책임의 시간이다. 저를 비롯해 수많은 사람들이 억울한 누명을 쓰고 고통을 감내하는 동안, 김기현은 자신과 주변을 둘러싼 숱한 비리 의혹이 은폐된 채 오히려 국민의힘 당대표에 오르는 출세의 꽃길을 걸었다"며 "이제 저는 '김기현은 울산시민과 피해자들 앞에 사과하고, 최소한의 정치적 책임을 지라'고 요구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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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지역 일간지 노조위원장을 지냄. 2005년 인터넷신문 <시사울산> 창간과 동시에 <오마이뉴스> 시민기자 활동 시작. 저서로 <울산광역시 승격 백서> <한국수소연감> 등이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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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철호 "억울한 누명쓰고 고통 감내...이제 김기현 사과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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