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누군가 다녀간 구멍으로만, 바깥을 본다
박유하 시인(디지털 포엠 아티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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숭숭 잎잎이 난 구멍부터 세상의 모든 구멍이란 구멍에 눈을 맞춥니다. 아니, 구멍이야말로 눈이고, 내가 그 응시를 이제야 알아차린 것인지도 모릅니다. 그 시선을 빌려봅니다. 구멍으로 세상을 본다 해서, 구멍의 비밀스러운 안쪽을 속속이 알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다만 구멍을 지니고서야 마침내 이해할 수 있는 이유와 변명, 그리고 세상이 있습니다. 몇 번의 이별이 당신과 내게 구멍을 선물해 주었어요. 구멍이 많아 드나들 곳도, 흐를 곳도, 맞이할 곳도 많은 장소로서의 삶. 당신의 그 구멍에 맺힌 눈물은, 내가 한 땀씩 기워드릴게요. (배수연 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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