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비로워 만질 수 없는 것만 남은 아침, 두부가 없었다
박유하 시인(디지털 포엠 아티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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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 돌아올 때 스며든 한기에 재채기했던가. "신비로워서 만질 수 없는 것을" 나는 알 수 없고 떨어지는 눈보다 빨리 지면에 무릎이 닿은 밤이었다. 나는 눈 속을 걸어가는 사람의 뒷모습을 긴 시간 바라보았다. 만질 수도, 볼 수도 없는 세계로 걸어가는 존재는 결국 기억 속의 형상으로 남는다. 사라질 것을 알면서도 그 길을 걸어가던 사람처럼, 나 또한 누군가의 기억 속에서만 살아가게 될 것이다. 두부를 된장국에 넣어 한소끔 끓이는 동안 불러도 소용없는 떠난 사람의 이름을 불러보았다. 하얀 김과 함께 조용히 흩어지는 얼굴이 있었다. (정미주 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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