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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사형' 구형에 논평 한 줄 못내는 국민의힘의 속사정

논평 없다는 대변인단과 즉답 피하는 당 대표... 계엄 사과와 강성 지지층 사이 어정쩡한 줄타기

등록 2026.01.14 15:25수정 2026.01.14 1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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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윤석열 전 대통령이 29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내란 우두머리 혐의 속행 공판에 출석해 발언하고 있다. 2025.12.29 [서울중앙지법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윤석열 전 대통령이 29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내란 우두머리 혐의 속행 공판에 출석해 발언하고 있다. 2025.12.29 [서울중앙지법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연합뉴스

내란특검(특별검사 조은석)이 내란 우두머리 혐의를 받는 윤석열씨에게 사형을 구형한 가운데 국민의힘은 공식 논평을 내지 않는 등 침묵하고 있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도 취재진의 질의에 "제가 언급할 사안은 아닌 것 같다"며 답변을 피했다.

표면적으로 국민의힘은 침묵의 이유에 대해 "윤석열 전 대통령은 이미 탈당해서 우리 당과 관련 없는 사람이기 때문"이라고 입을 모으고 있다.

최수진 원내수석대변인은 <오마이뉴스>와 전화 통화에서 윤석열 사형 구형과 관련된 논평을 낼 계획이 없다면서 "우리는 (윤 전 대통령과) 단절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최 대변인은 "(윤 전 대통령은) 이제는 우리 당 사람이 아니다. 탈당하셨잖나. 그리고 국민의힘은 탄핵 이후 관련된 내용을 사법부에 맡긴다고 말했다. 우리 당 대표도 '탄핵의 강을 건너겠다'라고 말했다"라면서 "근데 여기서 우리가 가타부타 더 얘기한다면 그 자체가 문제 아니냐"라고 반문했다.

"논평 낼 계획 없다"는 대변인단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가 14일 오전 대전시청을 방문하고 대전·충남 행정통합 관련 이장우 대전시장의 말을 듣고 있다.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가 14일 오전 대전시청을 방문하고 대전·충남 행정통합 관련 이장우 대전시장의 말을 듣고 있다. 연합뉴스

박성훈 수석대변인도 <오마이뉴스>에 "(윤 전 대통령 사형 구형과 관련해) 논평 계획은 없다"라면서 "법원의 판단을 차분하게 지켜보겠다"라고 답했다. 이충형 대변인 역시 "(이날 중 대변인단의 논평 발행은) 예정에 없는 것으로 안다"라고 밝혔다.

장동혁 대표도 14일 오전 대전시청에서 이장우 대전시장과 면담을 마친 뒤 만난 취재진이 윤씨 사형 구형에 대한 입장을 묻자 "검찰, 특히 특검 구형은 제가 언급할 사안이 아니다"라며 "법원에서 공정한 재판을 할 것으로 기대 중"이라며 즉답을 피했다.


앞서 국민의힘 지도부 내에서는 "우리 당에 윤 전 대통령은 더 이상 없다", "이미 탈당하신 분이고 당과 관련이 없는 분이다", "거론하는 것 자체가 적절치 않다"라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하지만 자당이 배출한 전직 대통령이 내란 혐의로 사형을 구형 받았는데도 제 1야당이 침묵을 이어갈 수밖에 없는 것은 윤씨와 제대로 절연하지 못한 채 강성 지지층 눈치보기에 급급하기 때문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장 대표가 계엄에 사과한 이상 당 차원에서 윤씨를 옹호하거나 특검의 사형 구형을 비판하기도 부담스럽고, 그렇다고 사형 구형을 환영할 수도 없는 궁색한 처지에 몰렸다는 것이다.


여당에서는 국민의힘의 침묵을 비판하고 나섰다. 박수현 더불어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국민의힘은 (윤석열 사형 구형에 대해) 그 흔한 논평 한 줄 못내면서 같은 날 보란 듯이 한동훈 전 대표는 제명했다"라며 "계엄 해제에 찬성한 한동훈을 징계한 꼴이 됐으니 장동혁 대표의 계엄 사과는 흑역사로 기록되게 됐다"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윤석열 사형 구형에 함구하는 건 국민에 대한 윤리적·정치적 책임은 중대하지 않다고 보는 것"이라며 "사형 구형엔 침묵하면서 한 전 대표는 엄중 제재하는 게 부끄럽지 않나"라고 꼬집었다.
#장동혁 #윤석열 #국민의힘 #사형 #구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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