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2년 10월 19일 자 '조선일보'에 실린 사진. 이재명 대통령이 김용 전 민주연구원장 출판기념회(2019년 12월 15일)에 참석한 당시 모습이다. 출판기념회 축사에서 이 대통령은 김 전 부원장에 대해 "제 분신 같은 사람"이라고 말했고, 이 발언은 대장동 사건 전개 과정에서 뒤늦게 알려져 자주 인용됐다.
김용 블로그
김 전 부원장과 우리는 '대장동 프레임'에 대해 먼저 이야기를 나눴다. 이 대통령이 성남시장을 할 때의 마음이 무엇인지, 그 실상을 제대로 들여다보기 위해 필요한 과정이었다. 프레임은 일종의 '색안경'이다.
검찰의 대장동 수사가 시작되기 전만 해도 이 대통령을 대표하는 말은 실용이었다. 불과 몇 년 전만 해도 성남시장과 경기도지사 등을 역임하면서 내놨던 성과들에 많은 국민이 주목했었다. 최근 국민의 관심을 받았던 대통령 업무보고 공개 역시 경기도지사 시절부터 시행했던 것이다. 경기도 간부회의 당시 영상은 유튜브 등을 통해 지금도 쉽게 확인할 수 있다.
그런데도 대통령 업무보고가 낯설거나 새롭게 받아들여지는 이유에 대해 김 전 부원장은 이렇게 말했다.
"대장동 사건이 제일 컸죠. 그거 때문에 20대 대선에서 정권 빼앗긴 거 아닙니까. 대통령으로서 일할 기회를 놓쳤을 뿐 아니라 더 시련이 컸죠. 악마화까지 됐잖아요. 국민들 덕에 대한민국이 정말 짧은 시간 안에 세계적으로 유례를 찾기 어려울 정도로 극적으로 안정화가 됐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허상이 분명히 있거든요."
그런 종류의 허상 중 하나, 대통령의 측근으로 꼽히는 김 전 부원장을 겨냥해 작동한 '한총련 프레임'이다.
2023년 11월 22일 자 <동아일보>는 기명 칼럼을 통해 "거대 야당 민주당엔 제왕적 당 대표 이재명이 있다"라면서 "자유일보에 따르면 김용은 1993년 한총련 출범 시 지도위원으로 종북그룹을 관리했다"라고 전했다. 해당 칼럼의 제목은 '제7공화국 노리는 이재명-한총련의 더 무서운 혁신'이었다.
2024년 3월 8일 자 '이재명과 경기동부의 끈끈한 인연'이란 제목의 <중앙일보> 칼럼에도 비슷한 내용이 나온다. "이재명 대표의 또 다른 최측근인 김용씨도 한총련 지도위원 출신이어서 경기동부와 동질성이 강하다"라는 것이었다. 사실일까?
- 학교 다닐 때 운동하셨나요?
"조금?(웃음) 주요 시위나 전체 집회 있을 때 가서 참여했던 정도였어요."
김용 "새빨간 거짓말입니다"
김 전 부원장은 연세대학교 신학과를 졸업했다. 김 전 부원장의 같은 과 선배 중에는 운동권 출신으로 잘 알려진 배우 안내상씨가 있다. 영화 <1987>이 흥행에 성공하면서 화제가 됐던 이한열 열사 장례식 사진, 그 사진에 등장하는 배우 우현씨도 연세대 신학과 출신이다. 이들과의 관계를 묻는 말에 김 전 부원장은 이렇게 말했다.
"저보다 학번이 위죠. 선배들인데, 이 분들은 완전 지도부였고, 잘 알지도 못했습니다. 저는, 무슨 큰 집회할 때 참여하는 정도였어요."
- 그러면, 한총련 지도위원 출신이라는 건?
"새빨간 거짓말입니다."
한총련(한국대학총학생회연합) 창립 시점은 1993년이다. 그해 5월 고려대학교에서 186개 대학이 가입한 상태로 공식 출범했다.
- 몇 년에 졸업하셨나요?
"1992년입니다."
- 학번으로 보면 전대협(전국대학생대표자협의회) 세대잖아요?
"그러니까 그 보도 자체가 말이 안 된다는 거죠."
- 전대협 활동은요?
"마찬가지예요. 무슨 학회장? 과대표도 한 적 없습니다(웃음)."
- 이제까지, 언론을 통해 '예전에 학생운동했었나요?'라는 확인 질문을 받은 적 있었나요?
"없습니다, 전혀."
* [대통령의 쓸모] 3편으로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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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대통령의 분신 같은 이 사람 "내가 한총련? 새빨간 거짓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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