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작가회의 시분과위원회에서 기획한 '시로 읽는 오늘'을 연재합니다. 시로 아침을 시작한다면, 수많은 갈등과 전쟁도 줄어들 것입니다. 독자들은 힘 있는 언어를 익혀 튼튼한 내면을 가꿀 수 있고, 다양한 시를 통해 새로운 시민의 감수성을 만들어 갈 수 있을 것입니다. 세계의 첨예한 문제를 시인의 예민한 감각으로 길어 올린 한국시를 매주 두 편씩 선정하여, 추천 글과 함께 독자 여러분께 소개합니다.[기자말] 주말 상설 공연 - 박은지 이번 주말은 특별히 이해와 공감의 축제 땀 흘리는 아이들과 스웨터를 껴입은 모두에게 알맞은 바람 남몰래 연습해 온 외줄 타기를 오늘 선보이게 되었습니다 누가 본 걸까 나의 외줄 타기를 아무도 몰래는 실패했습니다 누군가가 눈을 숨겼을 기둥을 이해해 보려고 합니다 지난주에 줄에서 떨어진 사람은 어떻게 되었나요 덕분에 제가 줄에 오르게 되었어요 왜 아무도 대답해 주지 않는 걸까 격려의 박수가 쏟아집니다 수많은 손이 부딪칩니다 볕이 뜨거운 날에는 고개를 끄덕여 주는 것들이 좋았는데요 동아줄 한가운데로 발을 옮깁니다 줄을 흔들면 뛰어오를 수 있습니다 그런데 내가 줄 위에 착지한 적이 있던가 격려의 박수가 장마처럼 이어지고요 모두들 잘했다고 괜찮다고 평화로운 얼굴로 돌아갑니다 이해와 공감의 축제는 만족스러운 피날레를 맞이하고 어디까지 본 걸까 나의 찢어진 밤을 아무도 몰래 줄 위에 올라 누구도 듣지 못할 말을 내뱉습니다 출처_시집 <여름 상설 공연>, 민음사, 2021 시인_박은지 : 2018년 <서울신문> 신춘문로 작품활동을 시작했다. 시집 <여름 상설 공연>이 있다. 큰사진보기 ▲ 박수는 쏟아지는데, 나는 여전히 줄 위에 있다. 박유하 시인(디지털 포엠 아티스트) 추천글 나는 어제 매우 슬펐고 거의 잠을 자지 못했다. 그러나 오늘 아침 출근할 때는 슬픔을 집에 두고 왔다. 슬픔을 나눈다는 말을 믿기 힘들기 때문이다. 아침의 거리는 활기차게 어디론가 흘러가고 있었다. 나는 그 와중에 사람들의 숨어 있는 슬픔을 본 듯했다. 그것이 나의 것과 닮아있었기 때문에 더욱 잘 보였다. 당신도 나의 슬픔을 발견한 것 같았다. 그러나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았고 슬픔은 여전히 나의 집에 놓여 있었다. (맹재범 시인) 저작권자(c) 오마이뉴스(시민기자),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탈자 신고 #박은지시인 #주말상설공연 #여름상설공연 #한국작가회의 #시분과위원회 추천3 댓글 스크랩 페이스북 트위터 공유0 네이버 채널구독다음 채널구독 글 맹재범 (hanjak1118) 내방 구독하기 (사)한국작가회의는 이 땅의 대표적인 문인단체로서 표현의 자유와 사회의 민주화를 위해 헌신했던 <자유실천문인협의회>와 <민족문학작가회의>의 정신을 계승한다. 이 기자의 최신기사 윤석열 사형 구형... 가라앉지 않는 마음 한편의 의심 구독하기 연재 시로 읽는 오늘 다음글29화현재를 살며 가장 중요한 일 현재글28화 출근할 때는 슬픔을 집에 두고 왔다 이전글27화아버지도 어머니도 눈이 오면 설레었다는 것을 추천 연재 동료와 시민의 안전을 지키는 작은 영웅들 항공사 승무원이 유니폼 위에 옷을 하나 더 입는 절박한 이유 반도체 특별과외 얼어버린 텍사스...한국 반도체는 위험한 도박을 하고 있다 박은영의 일본 앞담화 한국 지천에 피는 벚나무, 이런 숨은 사연 있습니다 인터뷰 : 현대판 디아스포라 "더는 없는 나라 '조선'의 국민으로 살다가 한국으로 귀화했어요" 영상뉴스 전체보기 추천 영상뉴스 조용하던 익산 시골 마을에 주차요원까지... 무슨 일이람? 미대사관 앞 피투성이 책상... "미국·이스라엘의 끝없는 거짓말" [영상] '영입 인재 1호'에게 운동화 선물한 조국이 한 '당부' 톡톡 60초 AD AD AD 인기기사 1 쓰레기 모으던 독거 노인이 '딱 한 번' 꺼낸 말, 잊을 수가 없다 2 [단독영상] 청계천 백로 붙잡고 사진 찍는 외국 관광객들 3 교장·교감 명예퇴직 급증, 국가가 답해야 할 질문 셋 4 10분 지각에 16시간 30분 '대기'... "계속 일해도 빚이 자꾸 늘어요" 5 [영상] 전재수 면담한 정청래 "6.3 지방선거에 명운 걸려" Please activate JavaScript for write a comment in LiveRe. 공유하기 닫기 출근할 때는 슬픔을 집에 두고 왔다 페이스북 트위터 카카오톡 밴드 메일 URL복사 닫기 닫기 기사를 스크랩했습니다.스크랩 페이지로 이동 하시겠습니까? 취소 확인 숨기기 이 연재의 다른 글 30화내 안의 소란한 것들과 결별하라고 29화현재를 살며 가장 중요한 일 28화 출근할 때는 슬픔을 집에 두고 왔다 27화아버지도 어머니도 눈이 오면 설레었다는 것을 26화사라진 존재가 되었다 맨위로 연도별 콘텐츠 보기 ohmynews 닫기 검색어 입력폼 검색 삭제 로그인 하기 (로그인 후, 내방을 이용하세요) 전체기사 HOT인기기사 정치 경제 사회 교육 미디어 민족·국제 사는이야기 여행 책동네 특별면 만평·만화 카드뉴스 그래픽뉴스 뉴스지도 영상뉴스 광주전라 대전충청 부산경남 대구경북 인천경기 생나무 페이스북오마이뉴스페이스북 페이스북피클페이스북 구독PICK 시리즈 논쟁 오마이팩트 그룹 지역뉴스펼치기 광주전라 대전충청 부산경남 강원제주 대구경북 인천경기 서울 오마이포토펼치기 뉴스갤러리 스타갤러리 전체갤러리 페이스북오마이포토페이스북 트위터오마이포토트위터 오마이TV펼치기 전체영상 프로그램 톡톡60초 쏙쏙뉴스 영상뉴스 오마이TV 유튜브 페이스북오마이TV페이스북 트위터오마이TV트위터 오마이스타펼치기 전체기사 연재 포토 스포츠 방송·연예 영화 음악 공연 페이스북오마이스타페이스북 트위터오마이스타트위터 카카오스토리오마이스타카카오스토리 10만인클럽펼치기 후원/증액하기 리포트 특강 열린편집국 페이스북10만인클럽페이스북 트위터10만인클럽트위터 오마이뉴스앱오마이뉴스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