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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 유출 3천개뿐? 황당한 쿠팡의 자백...정부 "미확인 주장, 강력하게 항의"

쿠팡 25일 "유출자 행위 실체 자백" 발표 ... 성탄절에 대통령실 주재 대책 회의까지 열린 상황에서 왜?

등록 2025.12.25 19:49수정 2025.12.26 0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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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탄절에 갑자기 터져 나온 쿠팡의 '로켓 자백'에 정부가 발끈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25일 오후 보도자료를 통해 "과기정통부는 민관합동조사단에서 조사중인 사항을 쿠팡이 일방적으로 대외에 알린 것에 대해 쿠팡에 강력히 항의했다"고 밝혔다.

앞서 쿠팡은 "고객 정보 유출에 사용된 모든 장치가 회수됐음을 확인했고, 현재까지 조사에 의하면 유출자는 3000개 계정의 제한된 고객 정보만 저장했고 이후 이를 모두 삭제했다"는 내용의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쿠팡 "유출자가 행위 일체 자백"

 쿠팡과 SK텔레콤 등 대규모 고객 계정 유출 사고를 낸 기업 대부분이 피해자를 구제하는 '개인정보유출 배상보험'을 법정 최소 금액으로만 가입해 온 것으로 나타난 8일 서울 시내의 한 쿠팡 물류센터 앞 배송차량 모습.
쿠팡과 SK텔레콤 등 대규모 고객 계정 유출 사고를 낸 기업 대부분이 피해자를 구제하는 '개인정보유출 배상보험'을 법정 최소 금액으로만 가입해 온 것으로 나타난 8일 서울 시내의 한 쿠팡 물류센터 앞 배송차량 모습. 연합뉴스

이날 오후 4시께 쿠팡은 보도자료를 통해 "디지털 지문 등 포렌식 증거를 활용해 고객 정보를 유출한 전직 직원을 특정했다"면서 외부 전송은 없었던 것으로 나타났다는 조사 결과를 밝혔다.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쿠팡은 "고객 정보를 접근 및 탈취하는 데 사용된 모든 장치와 하드디스크 드라이브를 모두 회수·확보했고, 유출자는 행위 일체를 자백하고 고객 정보에 접근한 방식을 구체적으로 진술했다"고 전했다.

이를 통해 "유출자가 탈취한 보안키를 사용해 고객 계정 3300만 개의 기본적인 고객 정보에 접근했으나 이중 약 3000개 계정의 고객 정보만 저장했다"는 것을 파악했다는 것이다. 쿠팡 측에 따르면 "유출자는 언론을 통해 보도가 나오자 극도의 불안에 빠졌으며, 직후 고객 정보를 모두 삭제했다고 진술했다"고 한다.


과기정통부 "쿠팡이 주장하는 사항은..."

김범석 없는 쿠팡 청문회 해롤드 로저스 쿠팡 대표이사가 17일 서울 여의도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에서 열린 쿠팡 침해사고 관련 청문회에서 증인선서 후 선서문을 제출하기 위해 이동하고 있다. 김범석 쿠팡Inc 의장과 박대준·강한승 전 쿠팡 대표는 이날 청문회에 증인으로 채택됐으나 불출석했다.
▲김범석 없는 쿠팡 청문회 해롤드 로저스 쿠팡 대표이사가 17일 서울 여의도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에서 열린 쿠팡 침해사고 관련 청문회에서 증인선서 후 선서문을 제출하기 위해 이동하고 있다. 김범석 쿠팡Inc 의장과 박대준·강한승 전 쿠팡 대표는 이날 청문회에 증인으로 채택됐으나 불출석했다. 남소연

또한 쿠팡 측은 "현재까지 조사결과는 유출자 진술 내용과 부합하며, 유출자 진술과 모순되는 증거가 발견되지 않았다"고 강조하면서 "지난 17일 유출자 진술서 제출을 시작으로 관련 장치 등 자료가 확보되는 즉시 정부에 제출해왔다"고도 전했다.


정부도 관련 내용을 파악하고 있었다는 설명이다.

따라서 의문이 생긴다. 민관합동조사가 진행 중인 상황에서 왜 굳이 쿠팡 측이 먼저 이같은 내용의 발표를 했을까 하는 점이다.

이날 쿠팡 측은 발표 경위 등에 대해서는 별도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또한 조사 주체에 대해서도 "현재로서는 제공된 정보 외에는 확인할 수 없다"고 답한 것으로 알려졌다.

"쿠팡의 개인정보 유출 조사 관련 배포 자료는 민관합동조사단의 확인이 필요한 사항"이라는 보도자료 제목을 통해 나타나듯, 정부로서는 당혹스러울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과기정통부는 "현재 민관합동조사단에서 정보 유출 종류 및 규모, 유출 경위 등에 대해 면밀히 조사중에 있는 사항으로, 쿠팡이 주장하는 사항은 민관합동조사단에 의해 확인되지 않았음을 알려드린다"고 강조했다.

아직까지는 일방적인 주장으로 일축한 셈이다.

성탄절에 대통령실 긴급회의까지 열렸던 상황에서... 왜?

 23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쿠팡사태 범부처 태스크포스(TF) 킥오프 회의에서 류제명 과학기술정보통신부 2차관이 발언을 하고 있다.
23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쿠팡사태 범부처 태스크포스(TF) 킥오프 회의에서 류제명 과학기술정보통신부 2차관이 발언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구나 성탄절임에도 불구하고 대통령실이 쿠팡 사태 관련 대책 마련을 위해 관계 부처 장관급 회의를 열었다는 소식까지 함께 전해진 상황이었다.

이날 김용범 대통령실 정책실장은 과기정통부, 국토교통부, 개인정보보호위원회, 공정거래위원회, 경찰청, 국세청 등이 참석하는 회의를 소집했다.

쿠팡 사태 대응과 수습을 위해 대통령실이 적극적으로 나선 상황에서, 쿠팡은 "정보 유출이 3000명 뿐"이라는 발표를 기습적으로 했던 셈이다.

그 이유를 두고 논란이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쿠팡사태 #과기정통부 #쿠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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