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궤기 반 엿 반, 아방의 시간이 녹아 있던 맛.
박유하 시인(디지털 포엠 아티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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꿩바치는 꿩사냥꾼이다. 김섬 시인은 아버지와 함께 꿩사냥을 다녔다고 한다. 이 시집은 제주어 음식 시집인데, 이 시집을 내게 된 계기가 제주의 음식 이야기를 하지 않으면 그 명맥이 끊기겠다는 생각에서 출발했단다. 나 역시 어렸을 때는 어머니가 멩근 꿩엿을 먹었다. 겨울 간식으로 제격이다. 마을 형들과 꿩을 잡겠다고 꿩코를 놓긴 했지만 늘 허탕이었다. 아버지가 돌아가시고 나서 더 생각난다는 꿩엿. 시꾸는(꿈에 나타나는) 그리움 같은 맛이 꿩엿의 맛이다. 꿩엿은 조청처럼 물컹하다. 꿩엿은 눈 오는 밤 따뜻한 방에 식구들 모여 앉아 숟가락으로 떠먹어야 제맛이 난다. 유리창에 눈이 사락사락 치면 너무 귀한 맛이 난다. (현택훈 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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