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사기 피해자들의 이재명 대통령 면담 요청 전세사기·깡통전세 피해자 전국대책위원회와 전세사기·깡통전세 문제 해결을 위한 시민사회대책위원회 주최로 지난 7월 10일 오전 서울 용산구 대통령실 앞에서 열린 '전세사기 피해자들의 이재명 대통령 면담 요청 기자회견'에서 참석자들이 전세사기 문제 해결을 촉구하고 있다.
이정민
9개월의 겨울 동안 편안한 일상은 하루도 없었습니다. 전세대출 이자를 갚고 생활비를 충당하기 위해 학업과 아르바이트를 병행하면서, 건물 관리도 직접 해야 했고, 잘 모르는 파산이나 회생 등 여러 법률을 공부해야 했습니다. 그래도 전세사기 피해자들은 희망 하나만 믿고 지금까지 버텨 왔는데, 12월이 되도록 전세사기 특별법 개정도 최소한의 피해 회복을 위한 예산 편성도 모두 이루어지지 않았습니다. 긴 겨울이 너무도 춥습니다.
우리 청년들이 어디까지 이 구조를 감당해야 합니까? 청년들은 월세 부담을 조금이나마 줄여보려고 정부의 정책대출 상품을 이용했던 것 뿐입니다. 공인중개사가 건물 시세를 속였고, 은행이 파산 직전의 임대인을 제대로 심사하지 않았고, 임대인이 보증금을 돌려주지 않고 잠적했습니다. 그런데 왜 피해자만 1억 원이라는 빚을 떠안아 평생에 걸쳐서 갚아나가야만 합니까.
이재명 대통님, 이러한 사회구조적 재난을 정부가 책임지고 구제하고 예방하겠다고 약속해주셨던 것 아닙니까? 정부가 바뀌면 달라질 수 있을 것이라는 희망을 품었던 것이 잘못이었습니까?
정부가 인정한 전체 피해자의 75%, 2만명이 훨씬 넘는 피해자가 20~30대 청년층입니다. 저희, 할 수 있는 걸 다 해봤습니다. 희망을 품고 정책대출을 받았고, 희망을 품고 전세사기 피해자로서 국회와 정부에 간절히 요구했고, 희망을 버리지 못해 아직 삶을 버티고 있습니다. 그런데 너무 힘듭니다. 이재명 대통령님, 부디 마지막 희망을 저버리지 말아 주십시오.
청년들이 꿈 꾸고 일상으로 다시 돌아갈 수 있도록 도와주십시오. 전세사기 특별법 개정과 실효성 있는 피해 구제를 위해 이재명 정부가 나서 주셔야 합니다. 저희의 겨울을 끝내주시기를 간절히 부탁드립니다.
[릴레이 호소문①]
이재명 대통령님, 전세사기 피해자와의 약속을 잊으셨습니까 https://omn.kr/2gbj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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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사기로 1억 빚 떠안은 97년생입니다, 제발 이 '겨울'을 끝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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