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9일 오전 9시, 10개 초등학교 5~6학년 학생 240여 명이 함께한 특별수업에 참여한 장철민 의원.
배성호
"교실 안에 있는 게시판이나 칠판이 어린이 안전을 해치고 있다는 것을 저한테 어린이 여러분들이 알려줬습니다. 그래서 어린이제품안전특별법을 고쳐서 어린이 안전을 해치지 않는 법을 만들었습니다. '너무 너무 너무' 감사드려요."
장철민 의원이 초등학생들 앞에서 '너무'란 말을 3번이나 쓴 까닭
국회 산업통상자원위 장철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초등학교 5~6학년 어린이들 앞에서 고개를 숙였다. 지난 9일 오전 9시, 전국 10개 초등학교 240여 명의 학생이 함께한 온라인 특별수업에 직접 참여해서다. 장 의원은 국회가 지난 11월 13일 통과시킨 어린이제품안전법 개정안을 대표 발의했다.
어린이제품안전법은 어린이들이 처음 제안해 만든 법으로 유명하다. 유자학교(유해 물질로부터 자유로운 건강한 학교 만들기 모임) 소속 교사들과 학생들은 지난 2020년부터 학교 유해 물질 조사와 개선 활동을 펼쳐왔다.
그러던 중 교실 게시판이나 칠판, 사물함에 기준치 이상의 발암물질이 들어 있음을 확인하고 그 원인을 캐봤더니, 법의 미비가 있었다. 교실 속 가구나 물품은 어린이들이 쓰는 제품인데도 어린이제품안전법은 이들 제품에 대해 어린이용 안전기준을 적용하지 않고 있었다.

▲ 9일 오전 9시, 10개 초등학교 5~6학년 학생 240여 명이 함께한 특별수업에 참여한 배성호 교사.
배성호
결국 초등학생들은 법 개정 운동에 나섰다. 사회 시간엔 교실 속 유해 물질 조사 활동을 펼쳤고, 국어시간엔 의원들에게 법 개정을 요청하는 편지를 썼다. 주제중심 통합학습(프로젝트 학습)을 펼친 것이다. 이런 외침을 받아 안은 의원이 바로 장 의원이었다. 장 의원은 지난 4월 28일에는 유자학교 소속 160여 명의 초등학생과 함께 '어린이제품 안전 특별수업'도 함께 했다.
"어린이들이 참여해서 만든 법안이니까, 본회의에서 참석 국회의원 236명이 전원 찬성했어요. 이제부터는 어린이안전 인증을 받지 못한 교실 칠판이나 게시판은 판매하지 못합니다. 여러분처럼 법안을 만들기 위해 끊임없이 이야기하고 참여해 준다면, 대한민국이 훨씬 더 좋아지지 않을까요?"
이날 특별수업 사회를 본 배성호 서울 길음초 교사는 학생들에게 "그때 우리가 요구한 내용이 현실로 이루어졌다"라고 말했다. 학생들도 무척 기뻐했다.
이날 특별수업을 마친 초등학생들은 다음과 같은 소감문을 썼다.
초등학생들 "우리가 법을 바꾸다니...감격이다"

▲ 9일 특별수업을 끝낸 뒤에 한 초등학생이 쓴 소감문.
배성호
"이젠 학교의 칠판과 게시판이 안전해질 것이라고 하셨다. 우리가 염원하던 것이 이루어져 기쁘고 뿌듯했다. 우리가 법을 바꿨다는 감격과 뿌듯함을 느낄 수 있어서 좋았다."
"장철민 의원님께서 자꾸 문제 제기한 우리에게 덕을 돌리시는데, 나는 장철민 의원님의 덕이 큰 것 같다. 우리에게 기회를 주셨으니까."
"어린이제품안전법 개정안이 통과했다는 사실을 알려주셨다. 나는 무척 기뻤다. 반 친구들과 함께 노력한 일이 실제로 됐다니 정말 기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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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에서 교육기사를 쓰고 있습니다. '살아움직이며실천하는진짜기자'가 꿈입니다. 제보는 bulgom@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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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덕분에 안전법 바꿨어요" 어린이들에게 고개 숙인 국회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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