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동덕여대 학생들이 9일 오후 2시부터 서울 성북구 동덕여대 정문 앞에서 '2025 학생총투표 결과 전달 기자회견'을 열고 '공학 전환 반대' 입장을 밝혔다. 지난 3일부터 진행된 학생총투표 결과 85.7%(2975표)의 학생들이 공학 전환을 반대했다.
유지영
이날 기자회견을 연 학생들은 공학 전환 결정을 즉각 중단하고 학생총투표 결과를 수용하라고 요구했다. 이수빈 총학생회 비상대책위원장은 "학생들은 그간 지속적으로 동덕여대가 여성 대학으로 남아야 한다는 의견을 밝혔다"며 "학교의 주인은 학생이며, 학생의 의견이 대학 의사결정 구조에 반드시 반영돼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김 총장은 최근 교비 횡령 혐의로 검찰에 송치됐다"며 "학교는 (문제가 된 교비 사용이) 업무상 지출일 뿐 사적 사용은 아니라고 해명했으나 현직 총장이 검찰에 송치된 전례 없는 상황 자체가 학생들에게 깊은 실망과 불신을 안기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중운위는 해당 사안에 대한 엄정하고 철저한 조사를 촉구하는 탄원 서명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중운위는 이날 학생총투표 결과를 제출했고, 오는 21일까지 송치된 김 총장 사건의 조사 촉구 탄원서를 받을 계획이다.
기자회견에 참석한 총학생회 비상대책위원회 소속 고민정씨는 "대학본부는 두 번의 학생총회 결과와 수차례 이어진 교내외 (공학 전환 반대) 시위를 특정 소수의 주장으로 치부하며 학생들의 목소리를 끝까지 외면했다"며 "대학본부는 학생총투표 결과를 더 이상 회피하지 말고 온전히 수용해야 한다"고 말했다.
동덕여대 재학생연합에서 활동하는 한 학생도 "학생은 공학 전환에 따른 영향을 가장 크고 직접적으로 받는 집단이다. (공론화위는) 이런 학생 집단의 특성을 일절 고려하지 않고 학생들의 의견을 교원, 직원, 동문과 같은 비중으로 축소해 반영했다"며 "교원, 직원, 동문은 모두 대학본부와 직접적인 관계를 맺고 그 영향권 아래 있는 집단이기에 이해 관계가 본질적으로 학생과 동일할 수 없다"라고 지적했다.
동덕여대 측 "현 재학생 졸업 후 전환, 학생 의견 반영한 것"
동덕여대 대외협력홍보실은 이날 기자회견 직후 언론에 입장문을 내고 "학생들 중 상당수가 투표로 표현한 반대 의견을 가볍게 여기지 않는다. 이를 고려하여 '(현재) 재학생이 졸업하는' 2029년으로 이행시점을 설정한 것"이라며 "(이는) 당초 권고안에는 없었던 내용으로, 학교가 학생 의견을 반영한 부분이다"라고 해명했다.
이어 "대학의 중요한 운영과 정책을 심의하는 의사결정 법정기구인 대학평의원회의 고등교육법 근거 조항에 따르면 '어느 한 단위의 구성 비중이 과반수를 넘지 못하게' 돼있다"며 "국내 대다수 대학에서 4(교원) : 2(학생) : 2(직원) 정도의 비중이 적용된다"고 설명했다. 더해 "학교는 공학 전환 시점 이전에 교육환경을 개선할 수 있는 발전계획을 집중적으로 마련하고 있다"며 "학생들이 개진하는 다양한 의견을 고려하고 반영하겠다"고 밝혔다.

▲ 동덕여대 학생들이 9일 오후 2시부터 서울 성북구 동덕여대 정문 앞에서 '2025 학생총투표 결과 전달 기자회견'을 열고 '공학 전환 반대' 입장을 밝혔다. 지난 3일부터 진행된 학생총투표 결과 85.7%(2975표)의 학생들이 공학 전환을 반대했다.
유지영
저작권자(c) 오마이뉴스(시민기자),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탈자 신고
사람이 사람을 사람으로 대하는 일에 관심이 있습니다. 반갑습니다. 오마이뉴스 유지영입니다. alreadyblues@gmail.com
공유하기
동덕여대생 총투표, 85% 공학 전환 반대... "왜 학생 목소리 안 듣나"
기사를 스크랩했습니다.
스크랩 페이지로 이동 하시겠습니까?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