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역 통일운동인사들로 구성된 자주통일비보존회는 7일 오전 11시 충남 금산군 추부면 만인산 자락에 있는 '자주통일비' 앞에서 고 정효순의 5주기 추모행사를 개최했다.
심규상
'평생을 조국 통일과 민주화 운동에 헌신했던 고 지송(志松) 정효순 통일어머니의 별세 5주년을 맞아 추모행사가 열렸다.
지역 통일운동인사들로 구성된 자주통일비보존회는 7일 오전 11시 충남 금산군 추부면 만인산 자락에 있는 '민족자주통일비' 앞에서 고 정효순의 5주기 추모행사를 개최했다.
"여러분 세대 통일" 유언 남긴 정효순
정효순은 1944년 결혼 직후 남편이 강제 징용으로 끌려갔고, 해방 후 돌아온 남편마저 일찍 여의는 비극을 겪었다. 이후 한국전쟁의 참혹한 상흔을 목격한 그는 '다시는 전쟁은 안 된다'는 신념으로 평생 통일 운동에 뛰어들었다.
27세에 조봉암이 이끌던 진보당에 가입한 것을 시작으로, 이후 사회대중당, 통일사회당 등 혁신 정당에서 활동하며 한국 혁신정당 최초 여성 지구당 위원장을 역임했다. 통일사회당 활동 중이던 1978년에는 박정희 정권을 비판하는 연설로 긴급조치 9호 위반 등의 혐의로 구속되어 옥고를 치렀다.
전두환 정권 시절에는 대전민주화실천가족운동협의회(민가협) 결성을 주도했으며, 1997년 김영삼 정권 때는 통일 운동 탄압을 비난하는 성명서 배포와 범민련 활동 등의 이유로 두 번째 구속을 당하는 등 굴곡진 삶을 살았다.
사재 털어 '자주통일비' 건립
정효순은 통일운동의 열망을 담아 2003년 사재를 털어 충남 금산군 추부면 만인산 자락에 '민족자주통일비'를 세웠다.
별세 직전까지도 범민련 남측본부 고문, 6.15공동선언실천남측위원회 대전본부 고문 등을 맡아 지역 민주통일운동의 정신적 지주 역할을 멈추지 않았다. 특히 생의 마지막 순간까지 대전 산내 골령골 집단학살 진상규명에도 목소리를 높이며 인권과 평화를 위한 노력을 이어갔다.
황규원 자주통일비보존회 부회장은 이날 행사에서 "고인은 '여러분 세대에는 반드시 통일을 이뤄달라'는 유언을 남겼다"라며 "모두가 통일을 위해 힘쓰자"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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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주통일비' 에 모인 사람들...정효순 통일어머니 5주기 추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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