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건희(파면된 전직 대통령 윤석열의 아내)씨와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에게 금품을 건넸다는 의혹를 받는 한학자 통일교 총재가 지난 9월 17일 오전 서울 종로구 KT광화문빌딩 WEST(웨스트)에 마련된 김건희 특검팀(특별검사 민중기) 사무실에서 조사를 받기 위해 출석하고 있다.
유성호
이날 재판이 진행된 서울중앙지법 509호 법정 앞에는 개정 한 시간 전인 오전 9시부터 통일교 관계자 90여 명이 길게 줄을 서 있었다. 통일교 후계자로 불리는 한 총재의 손주 문신출·문신흥씨와 며느리 문연아씨가 법정 복도로 들어오자, 미리 줄을 섰던 통일교 신자들이 이들에게 가장 앞자리를 양보하는 모습도 보였다.
구속 중인 한 총재는 마스크를 쓰고 휠체어를 탄 채 재판 시작 직전 모습을 드러냈다. 문연아씨는 한 총재에게 고개를 숙여 인사하기도 했다.
일부 신자들은 오후까지 이어진 재판을 방청하기 위해 점심까지 거르며 휴정 시간 2시간 내내 법정 앞에 줄을 서기도 했다. 이날은 중계 법정(재판을 화면으로 볼 수 있는 다른 법정)도 운영됐는데, 이들은 중계 법정에서 거듭 사진·영상을 촬영해 제지당하기도 했다. 법원 측은 결국 중계 법정에서 화면은 가리고 음성으로만 재판 내용을 들을 수 있도록 조치했다.
이날 공판에 특검팀 측은 박상진 특검보와 오정헌·남도현·박동진·김효진 검사가 출석했다. 한 총재의 변호인으로는 송우철·이혁·권오석·류재훈·서병원·윤화랑·박진원·김진혁 변호사(이상 법무법인 태평양)와 강찬우·이남균·최정욱·송시현·채해정·정태원·진성윤·심규홍 변호사(이상 법무법인 LBK평산) 등 총 16명이 출석했다.
다음 공판은 오는 8일 열리며 특검팀이 신청한 핵심 증인 8~10명에 대한 신문이 진행될 예정이다. 한 총재는 ▲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에게 현금 1억 원 등을 제공하고 국민의힘 시·도당에 1억 4400만 원을 쪼개기 후원할 것을 지시한 혐의(정치자금법 위반) ▲ 김건희에게 샤넬백 두 개, 그라프 목걸이 한 개 등을 제공하도록 지시한 혐의(청탁금지법 위반) ▲카지노 원정도박 관련 수사정보를 취득한 후 증거인멸을 지시한 혐의(증거인멸교사) ▲해외 정치인들에게 선거 자금 약 7억 원을 제공하도록 지시한 혐의(업무상횡령, 특경법상 횡령)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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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학자 윤허 받아" 10년 통일교 신도, 한 시간 동안 '참어머니'에 불리한 증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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