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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쪽' 오세훈 한강버스, 4개 구간 운항 중단... "갈수기 못 겪어봐서"

(주)한강버스-서울시, 잠실 강바닥 걸림 사고 관련 브리핑... 전 구간 운항 재개 시점 묻자 "최대한 빨리"

등록 2025.11.17 11:54수정 2025.11.17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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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선직 한강버스 대표가 17일 서울시청 브리핑룸에서 지난 15일 한강버스가 강바닥에 걸려 멈춘 사고와 관련해 열린 브리핑에 앞서 인사하고 있다.
김선직 한강버스 대표가 17일 서울시청 브리핑룸에서 지난 15일 한강버스가 강바닥에 걸려 멈춘 사고와 관련해 열린 브리핑에 앞서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강버스가 반쪽이 됐다. 15일 발생한 한강버스 강바닥 걸림 사고 이후 총 7개 선착장 중 잠실·뚝섬·옥수·압구정 4개 선착장 구간 운항을 중단했다. 사고 원인 파악과 해결 조치 후 전 구간 운항을 재개한다는 방침이다. 그러나 전 구간 운항 재개 시점은 불투명하다. "최대한 빨리"라는 입장만 되풀이했다.

17일 오전 9시 30분 서울시청 브리핑룸에서 한강버스 사고 관련 브리핑에 나선 김선직 (주)한강버스 대표는 회견 전 "먼저 한강버스 사고로 시민께 불편과 불안감을 드린 점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운을 뗐다.

한강버스 측이 파악한 사고 원인... 선장 항로 이탈과 한강 갈수기

 16일 오후 서울 잠실선착장 부근 한강에 전날(15일) 오후 8시 24분께 승객 82명을 태우고 접근하던 한강버스가 수심이 얕은 강바닥에 걸려 멈춰 서 있다. 승객들은 사고 직후 모두 무사히 구조되었으나 한강버스는 한강 수위가 높아지길 기다리고 있다.
16일 오후 서울 잠실선착장 부근 한강에 전날(15일) 오후 8시 24분께 승객 82명을 태우고 접근하던 한강버스가 수심이 얕은 강바닥에 걸려 멈춰 서 있다. 승객들은 사고 직후 모두 무사히 구조되었으나 한강버스는 한강 수위가 높아지길 기다리고 있다. 권우성

토요일이었던 15일 밤 8시 25분께 잠실 선착장 앞 100m 부근에서 승객 82명을 태운 한강버스(102호, 하이브리드 엔진)가 강바닥에 걸려 멈춰 선 배경을 설명한 김선직 대표는 사고 발생 원인을 크게 두 가지로 짚었다.

김 대표는 "선장은 '저수심 구간의 우측 항로 표시등이 보이지 않아 좌측 녹색 항로 표시등을 보면서 접안하게 됐고, (한강) 수심이 낮은 간조 상태여서 선박 바닥이 강바닥에 얹히게 됐다'고 진술했다"고 전했다.

그의 설명을 종합하면 15일 사고가 발생한 지점은 수심이 낮고 가스관 보호공이 매설돼 있어서 운항시 주의가 필요한 곳이다. 정상항로의 경우 정식 운항 전 수심 2.8m 이상을 확보했었기 때문에 운항에 문제가 없지만 항로 이탈에 한강 수심이 얕아지는 시기(갈수기)까지 겹쳐서 발생한 사고로 파악하고 있다.

사고가 발생한 한강버스 102호는 오는 19일 한강 만조 시점에 인양할 방침이다. 수심이 높아져 한강버스가 뜨면 자력으로 이동하고, 그렇지 않는다면 예인선을 수배해서 인양 작업을 시작할 계획이다.


한강버스 7곳 선착장 중 한남대교 상류 구간 선착장 4곳은 현재 운항을 중지한 상태다. 운항 재개 시점은 알 수 없다. 김 대표는 "한남대교 상류 항로에 대한 안전 점검 조치가 완료되면 전 구간 운항을 재개할 계획"이라면서 "최대한 빨리 마치겠다"고 설명했다. 한강버스 측이 밝힌 안전 점검 조치는 ▲잠수사 투입을 통한 수중 탐사 실시, 저수심 구간 토사 퇴적 현황 파악 ▲부유물 및 이물질 제거 ▲선장·기관장에 대한 야간 운항 교육 강화 등이다.

올해 11월 한강버스 강바닥·이물질 접촉 사례 13건 발생... "갈수기 겪어보지 못 해서"


 김선직 한강버스 대표(왼쪽)가 17일 서울시청 브리핑룸에서 지난 15일 한강버스가 강바닥에 걸려 멈춘 사고와 관련한 브리핑에서 질문을 받고 있다. 오른쪽은 박진영 서울시 미래한강본부 본부장.
김선직 한강버스 대표(왼쪽)가 17일 서울시청 브리핑룸에서 지난 15일 한강버스가 강바닥에 걸려 멈춘 사고와 관련한 브리핑에서 질문을 받고 있다. 오른쪽은 박진영 서울시 미래한강본부 본부장. 연합뉴스

이날 브리핑에서 새롭게 밝혀진 사실은 한강버스 선체가 강바닥 혹은 다른 이물질에 접촉한 사례가 지난 2월부터 현재까지 총 15차례라는 점이다. 서울시 측에서 한강버스의 강바닥 혹은 이물질 접촉 건수를 언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특히 이 접촉 사례는 11월 7일 이후 13건 발생했다고 한다. 지난 11일 뚝섬 선착장에서 한강버스 프로펠러에 밧줄이 감긴 사고가 대표적이다.

잠실 선착장 인근에서 발생한 한강버스 사고는 갈수기 중 특히 수심이 더 얕은 구간을 한강버스가 지나면서 발생했다. 때문에 강바닥 혹은 이물질 접촉 보고가 잠실 사고 외에도 수차례 보고 됐다는 점은 한강버스의 안전성 의심과 직결될 수 있다.

김선직 대표는 "수심이 낮아져서 그런 건지 아니면 이물질이라든가 통나무라든가 이런 것들이 있는지 정확하게 이제 확인을 하려고 조치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특히 김 대표는 "저희들도 11월 (갈수기를) 겪어보지 못해서 거기에 대해 정확하게 (조치하려고 한다)"라는 발언도 했다. 올해 2월 한강버스가 시범운항 등의 이유로 한강에 들어왔지만 실제 갈수기를 겪어보지 못 해 구체적 대응책을 찾고 있다는 취지의 발언이다.

한강버스의 안전성 문제가 떠오르고 서울시-한강버스 측도 관련 조사를 진행할 계획인 상황이기 때문에 '전면 운항 중단 가능성'을 묻는 말도 나왔다. 한강버스 측은 "운항중단을 생각하고 있지 않다"고 선을 그었다.

김 대표는 "일단 한남대교 하류 구간(마곡, 망원, 여의도)이라도 시민들이 편리하게 이용하게 하는 게 저희가 해야 할 일"이라며 "한남대교 상류 구간 정비가 완료되면 전 구간을 운항토록 하겠다"고 말했다. 다만 전 구간 운항 재개 시점에 대해서는 "지금 특정해서 정확한 시기를 말씀드리긴 어려울 것 같다"고 덧붙였다.
#한강버스 #서울시 #미래한강본부 #오세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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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정치부 기자입니다. 조용한 걸 좋아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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