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천둥과 번개가 현실처럼 등장하고, 한국에서는 볼 수 없는 오로라가 장관을 이루는 공간을 거치며 관람객들은 시각과 청각이 자극되는 다채로운 경험을 했다.
정재현
부천시가 부천자연생태공원에 예산 50억 원을 들여 조성한 야간 감성형 미디어아트 '부천 루미나래 도화몽'이 오는 31일 유료 공식 개장을 앞두고 높은 관심 속에 흥행 성공 가능성을 예고하고 있다. 정식 개장을 나흘 앞둔 지난 28일 오후 8시 30분, <부천뉴스>는 20여 명의 시민과 함께 현장을 직접 둘러보고 그 성공 가능성을 타진했다.
'루미나래 도화몽'은 총 1.5km 구간에 걸쳐 '복숭아 꽃잎이 기억하는 날씨'를 꿈처럼 체험하는 판타지한 이야기를 담아낸 12개의 테마 콘텐츠로 구성되어 있다. 관람객은 빨간 상자 형태의 입구에서 대기 한 뒤 대형 벽에 펼쳐지는 '프리쇼'를 관람하며 몰입감을 높이게 된다. 압도적인 스케일의 영상과 사운드가 어우러진 프리쇼는 관람객들의 눈길을 단번에 사로잡으며 장관을 연출했다.
꿈처럼 펼쳐지는 12개 테마, 오감 자극하는 환상적인 미디어아트
프리쇼 공간을 지나 입장하면 무지개가 하늘에 떠 있는 듯한 미지의 세상이 펼쳐진다. 형형색색으로 변하는 거대한 달은 작은 호수에 비치며 또 하나의 그림자 달을 만들어내 몽환적인 분위기를 극대화한다. 이어 빗물이 떨어지는 공간을 지나면 부천의 상징인 복숭아씨를 형상화한 도화씨 조형물들이 널려 있어 흥미를 더한다. 천둥과 번개가 현실처럼 등장하고, 오로라로 장관을 이루는 공간을 거치며 관람객들은 시각과 청각이 자극되는 다채로운 경험을 했다.
특히 바닥 조명으로 이어진 은하수 길을 따라 걷다 마주하는 눈 테마 구간은 하얀 눈송이가 몽글몽글 쌓이는 듯한 연출로 관람객들의 탄성을 자아냈다. 나무에 쌓인 듯한 눈 연출은 현실감을 더하며 색다른 감동을 선사했다. 빗물, 유성우 등 변화무쌍한 날씨를 직접 체험하는 공간은 관람 내내 지루할 틈 없는 여정을 선사했으며, 관람 시간 90분 내내 휴대폰 카메라에서 손을 놓지 못할 정도로 곳곳이 포토존 역할을 했다.
현장에서 만난 시민들은 '루미나래 도화몽'이 개장하면 SNS를 장악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봤다. 끊임없이 사진을 찍는 관람객들의 모습은 즉각적인 홍보 효과로 이어질 것으로 분석된다. 부천시 원미구 도당동에 거주하는 한 시민은 "1만 2천 원 이상의 가치가 충분하다. 아이들과 다시 방문하고 싶다"며 높은 만족도를 표했다. '1만2천 원을 주고 재방문할 의향이 있느냐'는 질문에 대다수의 시민들이 긍정적인 답변을 내놓았으며, 특히 어린이들의 호응은 뜨거웠다.
이러한 시민들의 호평은 '루미나래 도화몽'이 부천의 새로운 야간 관광 명소로 자리매김하고, 타 지역으로부터의 외부 관람객 유치에도 성공할 것이라는 기대를 높인다. 지역 상권 활성화와 관광 수입 증대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 ‘루미나래 도화몽’은 총 1.5km 구간에 걸쳐 ‘복숭아 꽃잎이 기억하는 날씨’를 꿈처럼 체험하는 판타지한 이야기를 담아낸 12개의 테마 콘텐츠로 구성되어 있다.
정재현
야간 공원 활용도 제고 및 종이 부천페이 정책 실험장 역할
'루미나래 도화몽'은 야간 경관 조성에 45억 원, 전기 및 기타 기반 시설에 5억 원 등 총 50억 원이 투입됐다. 이번 프로젝트의 가장 큰 특징 중 하나는 밤에는 폐쇄되던 부천자연생태공원에 미디어아트를 접목함으로써 공간의 야간 활용도를 높였다는 점이다. 미디어아트라는 문화 콘텐츠를 통해 공원의 가치를 재발견하고, 시민들에게 새로운 문화 향유 기회를 제공하는 의미 있는 시도다.
운영 방식은 하루 400명에서 500명까지 관람객이 제한되며, 야간 조명을 활용한 미디어아트 특성상 야간에만 운영된다. 오는 11월부터는 오후 7시부터 30분 간격으로 회차당 80명씩, 총 5회 또는 6회에 걸쳐 관람이 진행될 예정이다.

▲ 프리쇼 공간을 지나 입장하면 무지개가 하늘에 떠 있는 듯한 ‘미지의 세상’이 펼쳐진다. 형형색색으로 변하는 거대한 달은 작은 호수에 비치며 또 하나의 그림자 달을 만들어내 몽환적인 분위기를 극대화한다.
정재현
관람료는 성인 1만2천 원이지만, 부천시민에게는 6천 원을 '종이 부천페이'로 환급하고, 타 지역 관람객에게는 3천 원을 환급하여 사실상 부천 시민은 6천 원, 타 지역 주민은 9천 원으로 관람할 수 있게 했다. 이는 '종이 지역화폐'가 실제 소비 촉진으로 이어질지 가늠하는 중요한 정책 실험장이 될 것으로 보인다. 관람 예약은 부천시 공공서비스 예약 사이트를 통해서만 가능하다.
한편, 높은 만족도와 흥행 가능성에도, 일부 해결해야 할 숙제도 남아 있다. 미디어아트 특성상 야간에 운영되는 만큼, 일부 어두운 구간에서의 어린이 안전 문제와 장애인 이동권을 보장하는 접근성 개선에 대한 요구가 제기된다. 관람객들이 안전하고 편안하게 관람을 즐길 수 있도록 세심한 추가 조치가 필요해 보인다.
전반적으로 '부천 루미나래 도화몽'은 부천시의 야간 관광 콘텐츠를 강화하고 외부 관람객 유치를 통한 지역 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잠재력을 가진 성공적인 정책으로 자리 잡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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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천 루미나래 '도화몽', 몰입감 넘치는 미디어아트 가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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