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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대 "김건희 논문 외부 검증 수용"...김영호 "이행하라"

국민대 정승렬 총장, 국회 교육위원장에게 "재발 방지 포함 대국민 사과" 의향 문서 보내

등록 2025.10.27 11:54수정 2025.10.27 1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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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영호 더불어민주당 의원, 강경숙 조국혁신당 의원, 신동숙 숙명여대 교수, 김준홍 국민대학교 민주동문회 비대위원장, 김경한 전국사학민주화교수노조 위원장, 유원준 한국사립대학교수연합회 이사장 등 전국사학민주화교수노조 조합원들이 2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김건희 박사학위 논문 재검증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이날 이들은 "김건희 논문 표절 문제는 명백한 권력형 교육농단이다"며 "국민대는 외부기관이 참여하는 국민 검증을 수용하라"고 촉구했다.
김영호 더불어민주당 의원, 강경숙 조국혁신당 의원, 신동숙 숙명여대 교수, 김준홍 국민대학교 민주동문회 비대위원장, 김경한 전국사학민주화교수노조 위원장, 유원준 한국사립대학교수연합회 이사장 등 전국사학민주화교수노조 조합원들이 2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김건희 박사학위 논문 재검증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이날 이들은 "김건희 논문 표절 문제는 명백한 권력형 교육농단이다"며 "국민대는 외부기관이 참여하는 국민 검증을 수용하라"고 촉구했다. 유성호

국민대 총장이 "김건희 박사학위 논문에 대한 외부 기간의 검증 결과를 수용하고, 대국민 사과를 추진하겠다"라는 내용을 담은 문서를 국회 교육위 김영호 위원장에게 보냈다. 김건희 석사 논문을 검증했던 숙명여대 교수가 김건희 박사논문을 검증한 결과 32.2%의 표절률이 나왔다.

정승렬 국민대 총장 "연구윤리 검증 부족 등 문제 인정"

27일, 김영호 위원장실에 따르면, 국민대 정승렬 총장은 지난 9월, 김 위원장에게 다음과 같은 내용이 적힌 문서를 보냈다. 국민대 김지용 이사장의 국정감사 출석 요구를 받고 나서다.

"연구윤리 검증 및 투명성 부족 등 대학이 안고 있는 문제를 인정하고 국민께 실망을 안긴 데 대한 진심 어린 사과를 하고, 재발 방지 대책 제시가 포함된 대국민 사과를 추진하겠다. 신뢰할 수 있는 외부 기관을 통해 김건희 박사논문을 재검증하면 검증 결과를 전적으로 수용하겠다."

김준홍 국민대 민주동문 비상대책위원장도 <오마이뉴스>에 "지난 21일, 국민대 나창순 교학부총장을 만났는데 '앞으로 교육부와 연구재단이 인정하는 외부 검증단이 김건희 논문을 검증하면, 그것을 수용할 것'이라고 약속했다"라고 말했다.

이날 오전 김영호 국회 교육위원장(더불어민주당)은 '김건희 박사논문 재검증 결과 발표, 국민 검증 이행 촉구' 기자회견에서 "국민대 김지용 이사장과 정승렬 총장께 제안한다. 국민대는 객관적인 검증위원회 구성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라"라면서 "교육부에서 추천한 전문가와 국민대 연구윤리위원들 중심으로 재검증위를 조속히 구성하고, 검증 결과는 국민대학교 명의로 언론과 국민대 구성원들에게 투명하게 공개하라"라고 요구했다. 그러면서 "이에 대한 답변을 내일(28일)까지 국회 교육위원장실에 전달해달라"고도 했다.

이어 김 위원장은 "이에 대해 답변하지 않으면 모든 방법을 동원해서 또 다른 방법으로 책임 추궁할 것"이라면서 "권력형 교육 농단의 추악한 카르텔을 끝까지 파헤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오마이뉴스>는 국민대의 의견을 확인하려고 이 대학 홍보실 관계자에게 전화를 걸었지만 연결되지 않았다.

한편, 이날 기자회견에서 숙명민주동문회와 함께 김건희 석사 논문을 검증했던 숙명여대 신동순 교수는 김건희의 국민대 박사논문(2007) '아바타를 이용한 운세 콘텐츠 개발 연구' 검증 결과를 발표했다.


김건희 박사논문 검증한 신동순 교수 "대한민국 학술계의 수치"

김건희 논문 국민검증단 "국민대, '검증 불가' 해괴한 결론으로 국민 기만" ⓒ 유성호


 김검희 석사 논문을 검증했던 숙명여대 신동순 교수가 검증한 김건희 박사 학위 논문.
김검희 석사 논문을 검증했던 숙명여대 신동순 교수가 검증한 김건희 박사 학위 논문. 신동순

신 교수는 "김건희 박사논문에서 표절로 추정되는 '에니타 사업계획서'를 제외하고, 자기표절도 포함하지 않는 등 보수적으로 검증했는데도 표절률은 32.2%에 달했다"라면서 "전체 논문 134페이지 중에서 1/3에 해당하는 44페이지에 대한 표절률만으로 30%가 넘으니 1장과 2장 내용은 거의 대부분 표절이라고 보면 된다"라고 밝혔다.

실제로 표절 검증한 김건희 논문을 보니 '에니타 사업계획서' 등을 베낀 것으로 추정되는 다른 부분을 뺀 1, 2장 내용만 봐도 대부분 표절 표시로 가득했다.

신 교수는 "김건희는 네이버 블로그, 다음 카페 등에 게시된 글을 자신의 글인 것처럼 그대로 가져왔다. 인터넷 유료 사이트인 '해피캠퍼스', '레포트샷' 글도 그대로 가져온 것을 확인했다. 주간조선, 디지털타임즈 등 언론보도 내용도 인용 표기 없이 그대로 가져왔다"라면서 "심각을 넘어 낯 뜨거운 수준이다. 이런 박사학위논문은 대한민국 학술계의 수치"라고 강조했다.

이날 김건희 박사논문을 검증한 바 있는 범학계 국민검증단 소속 김경한 교수(전국사학민주화교수노조 위원장)는 "국민대는 논문이라 부르기조차 민망한 수준의 문장 복제, 허위 인용, 구조적 표절이 확인된 김건희 박사논문에 대해 '검증 불가'라는 해괴한 결론으로 국민을 기만했다"라면서 "그것은 학문적 판단이 아니라 권력에 대한 굴종이었다"라고 짚었다.

이날 김준홍 비대위원장도 "숙명여대 교수회가 학교 측에 여러 차례에 걸쳐 '조속한 논문검증'을 촉구할 때 국민대 교수회는 단순 의견조차 내지 못했다"라면서 "국민대 교수들이 검증 촉구에 응원의 목소리를 더해주었다면, 국민대 학생, 교직원, 동문 등이 이런 모욕을 감수할 필요가 없었을 것"이라고 안타까워했다.
#김건희 #논문표절 #국민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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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에서 교육기사를 쓰고 있습니다. '살아움직이며실천하는진짜기자'가 꿈입니다. 제보는 bulgom@gmail.com

오마이뉴스 사진기자. 진심의 무게처럼 묵직한 카메라로 담는 한 컷 한 컷이 외로운 섬처럼 떠 있는 사람들 사이에 징검다리가 되길 바라며 오늘도 묵묵히 셔터를 누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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